장을 보는 날은 보통 한 군데 이상의 마트를 간다. 각 마트마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품목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느낀바로는, 대체적인 공산품은 Aldi, 신선식품은 REWE, 저가형 공산품은 LiDL)

아래 사진 두 개는 총 세 군데의 마트를 간 것이고, 한 번에 세 군데의 마트를 가기엔 들고오기 힘들기 때문에 주로 두 군데 정도를 하루에 가는 편이다. 그리고 보름 정도에 한 번씩 냉동피자 사는걸 제외하면, 아래의 두 사진으로 일주일 정도를 살 수 있다. 



아보카도의 오른쪽, Aldi

오트밀 500g 0,49

냉동 바게뜨 0,59

(오븐에 10분 돌리면 마늘바게뜨 된다, 개강추)

감자전 1,29

블루베리 125g 1,55


아보카도의 왼쪽, REWE

아보카도 (개당 1유로) 3,00

체리토마토 460g 2,74

(제크랑 똑같은) Club Cracker 0,99

500g 0,59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기숙사와는 다소 멀어서 자주는 못가게되는 LiDL

딸기 500g 0,99

우유 1리터 0,70

저지방우유 1리터 0,62

고다 치즈 250g 1,85

BBQ Steakhouse Salat 0,99

딸기요거트 1kg 1,69

까만 올리브 0,69x4



Aldi 3,92 / REWE 7,32 / LiDL 9,60

이 두 사진 속의 모든 것을 합하면 20,84유로, 한화로 27000원 정도의 금액이다.

이 음식으로 나는 일 주일을 살 수 있다.

음, 그러고보니 이번 주에는 고기를 안샀다...

시험이 얼마 안남아서 저녁에 도서관 근처 빵집에서 샌드위치 사먹다보니 고기 먹을 시간이 없었다.

시험 끝나면 매일 (혼자) 고기파티해야지


언제나의 새해결심, 다이어트. 나는 또 2324395875번째 다이어트 중이다. 다이어트 파우더만 먹으면서 다이어트하려고 했는데, 뭔가 자꾸 씹고 싶어져서 이렇게 샐러드를 사오기 시작했다. 이 샐러드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리스식 샐러드가 제일 맛있다. 모두의 입맛은 비슷하니까, 늦게가면 그리스식 샐러드만 다 팔리고 없다. 마트를 매일 가도 되지만, 번거로우니까 이렇게 마트에 갈 때 두 개씩 사오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두 개를 사온 날.




이틀에 한 번 마트 가는 것도 귀찮아졌다. 그래서 세 개를 사왔다. 그리고 그리스식 샐러드의 포인트, 페타 치즈!! 도 샀다. 분명 식사를 간단히 하려고 샐러드를 사는건데, 이렇게 넣는게 추가로 생기면 곤란하지만... 페타 치즈가 아주 조금만 더 있으면 더 샐러드가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페타 치즈 가격을 봤더니, 세상에 69센트!!! 어떻게 사지 않을 수가 있나..




페타 치즈를 아주 조금 더 넣었더니, 풀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더 넣어먹을 풀;;을 또 저렇게 추가로 샀다. 이렇게 무한히 늘어나다가 풀만 먹지만 덩치는 큰 코끼리가 되는건 아니겠지..... 반성, 또 반성. 글구 저탄고지하는 동안 과일이 금지라 과일이 먹고 싶었는데, 마침 사과가 세일을 해서 사과도 샀다. 프랑크푸르트의 동네 유명 술이 사과와인이라 당연히 이 근처 사과일 줄 알았는데, 프랑스산 사과...? 너는 어쩌다 여기까지 온거니. 배달료는 나오는걸까... 사과 61kg에 1.09유로. 1400원.




먹고사니즘 정말 귀찮고, 그냥 배 안고프면 계속 안먹어도 딱히 상관은 없는데 끼니에 맞춰서 한없이 계속계속 배 고프고.. 하.. 그래서 뭐라도 좀 간단하게 먹으면서 살빼보겠다고 요케베를 주식 삼아 샐러드를 곁들이고 있는데, 샐러드에 뭘 자꾸 넣어먹고... 그래도 꾸준히 하다보면 살이 좀 빠지겠징... 그래야할텐데.



네덜란드 여행간다고 식재료 소진만 하고 사둔게 없어서 집에 먹을게 초코렛뿐이다.

식재료를 사러 나가야한다. 귀찮지만, 이런 귀찮은 것들 하나하나를 해치우는 것도 일상이다.


신기한 것은, 헬스장에 가기 전도, 마트에 가기 전도, 운동화 신기 전까지가 가장 귀찮을 뿐이고

마트에서도 헬스장에서도 항상 즐겁다. 오늘은 뭘 해먹어 볼까~ 라고 생각하면서 마트를 둘러보는 게 즐거웠고, 이번에는!! 살이 빠질 수 있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허벅지 터지도록 스피닝을 하는 것도 즐거웠다. 무엇보다, 냉동식품이어도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마치 내가 요리한 듯한 착각에 빠져서 엄청난 요리사가 된 듯 했고, 운동 후에 헉헉대며 땀 범벅이 된 상태에서 샤워하면 세상 부러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주절주절 또 길게 얘기했지만, 냉동피자가 먹고 싶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또 10유로 이상 구매시에 뭔가 증정된다는 이벤트 포스터를 봤다.

시작 날짜를 꼼꼼히 확인하고, 10유로 구매하려고 사야할 것들을 마트에서 급히 적었다.

피자 우유 감자튀김 식빵에 바르는 샐러드 식빵에 넣을 햄

이 정도로 10유로가 넘지 않을 것 같은데ㅠ



그럴리가. 돈쓰는거 제일 좋아.



Pizza x3 2,89

샌드위치 샐러드 0.99

Bacon 1,49

우유 0,46

고다치즈 1,59

햄 0,99

돼지고기 2,19

웨지감자 1,29

total €10,4 (\13520)





이제 모으게 될 스티커를 중간에 놓고 사진을 한 장 더 찍었다.

무려 아이스 에이지! 무려 종류가 144개!

다 모아보겠다는 말도 안되는 다짐을 해본다.

이번 스티커 이벤트 기간이 한달이니까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리들에서는 매주 다섯품목을 정해서 특가세일을 한다. 뭐 특가라고 해도 공산품이라 반값! 이런건 아니고 한 20% 정도.

이번주의 특가세일 중 하나는 매그넘이었다. 2,45유로에 판매 하던걸 1,88에 할인판매. 마침 어제그제 이틀 온도가 33도를 찍기도 했고, 이 날씨에 에어콘 없이 산다는 게, 심지어 선풍기도 없다는게 힘들었지만 뭐 다들 이렇게 사는거라니까..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얼쩡대다가 매그넘 할인 딱지를 보고 오? 하면서 자세히 봤다. 내가 독일어를 잘 못하니까, 이런 할인딱지가 붙어있어도 종종 정가를 다 내고 살 때가 있었다. 



당연히 저 할인딱지를 보니 저 맛만 할인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보니 저 맛만 없었다. 안돼!!




옆에 내 또래의 독일 여자도 음, 할인해서 사고 싶은데 저 맛이 안남았나보네.. 라는 듯이 서있었다.

오지랖+주접의 콜라보로 내가 찾아줄께! 여기 아몬드 남았어! 라면서 저만큼이나 아래쪽;의 아몬드를 파냈다.

근데 같은 맛이 아니었다... 그림속의 아몬드는 화이트 아몬드, 내가 파낸건 그냥 아몬드... 아이고 찌밤...



근데 그 여자분이... 내게 독어로 막 머라머라 하면서 저거만 할인되는게 아니고 전부 다 할인되는거야~~~ 라며

Versch. Sorten 이 부분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요거트 프레시 맛을 하나 들고는 갔다.

나는 지금 독일인에게 주접을 떤 것이다. 이 죽일 놈의 오지랖...


독일어를 못하면서 내가 아이스크림 찾아줄께!! 이런 소리나 하고... 휴... 모를...



그래서 나도 내 또래의 독일여자가 산 그 같은 맛을 샀다. 사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결정 못하기도 했고...




결제 다 하고 나오는데, 남에게 피해 안주는 독일인의 이미지는 누가 만든 것입니까?

독일에서 직접 열심히 낸 소문 아닙니까...?


장을 보고 종이박스 저렇게 예쁘게 다 까서 쌓아놓고 간다.

바로 앞의 쓰레기통 옆에 종이 분리수거함도 있는데 꼭 저래둔다.

저 사람도 매그넘을 두 박스 샀구나; 싶어서 뭔가 웃겨서 찍은 사진




매그넘 4개들이 1,88 ( \2450)



아직 첫 책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챕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 안에 끝날 것 같다. 그래서 소소하게 필요했던 문구류들을 좀 질러봤다. 뭐 특별히 더 설명할건 없고, 다람쥐는 포스트잇인데 안이 짱 귀엽다. 나만 볼거라 안보여줌.


기린 받침 1,5

다람쥐 포스트잇 세트 1,0

A4 파일 21,0



독일 축구선수 몇명 알지도 못하면서.. 참 나도 나다...

수! 집! 이라는 단어만 보면 뇌에 이상 현상이 생기나봐...

무튼, 더 이상 특별히 살게 없음에도 장기 보관;가능한 식품들을 10유로씩 매일 샀다.

이번주가 이벤트 끝이라 차라리 너무 다행이다 싶은 마음...


그리고 아마 이사갈 때까지 나는 장 안봐도 될 것 같다... 그동안 산거 먹으면서 지내도 충분할 듯;




Ja! Gouda Jung 1,74

REWE Mozzarella 1,59

Himbeeren 1,99 

납작 복숭아 0,77

Cannelloni 1,25

Mini frühlingsrollen 1,55

콘 옥수수 0,69

베이킹용 까는 종이(오븐에 감자튀김 넣을 때 이거 깔고 하길래 따라 구입) 0,95

total €10,53 (\13700)




Butterkäse 1,59

REWE Gouda Holland 2,99

Grana Padano 3,69

우유 0,46

저지방 우유 0,42

감자튀김 0,79

밀가루인줄 알고 샀으나, 호밀가루였던. 1,69

total €11,73 (\15250)




Ja! Cornflakes 0,99

Ja! 주방세제 0.79

Ja! Margherita Pizza x3 1,99

Ja! 샌드위치 샐러드 0.99x2

Bacon 1,49

포도 1,69

콘 0,69

감자칩 0,75

total €10,37 (\13480)



미친 사람 같겠지만, 매일 이러고 덧셈하면서 10유로씩 장봐둔게 많아서,

글 수정하고 있는 지금 현재(2016/06/29) REWE에는 얼씬도 안하고 있다.

LiDL에는 우유와 식빵 사러 갔지만, 거기서도 우유와 식빵만 사고 다른 부재료들은 집에 이미 차고 넘치게 많아서..

열심히 쟁여둔 것들을 소진하면서 살고 있다.

다음 포스팅에는 그간! 모은! REWE 축구선수 카드를!!! 자랑해야지, 엣헴




일부러 버터를 구입하지 않고 있었는데, 베사멜 소스를 만들려면 버터가 반드시 필요해서 어쩔수 없이 구입.

토마토를 왜 이렇게 많이 사는지 (누구라도) 궁금할 수도 있으니 적어두자면, 이벤트 기간이라 10유로 이상 구매시에 독일 국가대표 축구선수 카드 줘서 이렇게 마트에서 계산기로 덧셈해가면서 칼같이 10유로 이상을 매일 구매하고 있다.

15일부터 이벤트 끝나는 18일까지 REWE에 매일매일 출근도장 찍었었다. (글 쓰는 현재, 2016/06/23)

 

버터 0,90

크뇌델1 0,99

크뇌델2 1,09

라자냐 소스 0,89

커리부어스트 소스 0,99

파스타 소스 1,39

캔토마토x4 0,39x4

팩토마토x2 0,35x2

액상 카레 소스, 세일하길래 0,59

병에 든 소세지 0,99


total €10,09 (\13200)



Schweinekotelett 700g 3,59

Hackfleisch 1kg 2,99

total €6,58 (\8600)


예전에 잘못 샀던 라자냐를 직접 해먹어보려고 간고기를 샀었다(불과 이틀 전). 그런데 신선식품이 많이 저렴한 마트에서 너무 싸게 팔길래, 

이거도 같이 사서 총 구매 가격의 평균치를 낮췄다. 이런걸 바로 퉁치기라고... 큽...

아무리 생각해도 좀 많이 산 느낌이다. 스테이크용도 아니고 간고기로 고기파티는 어떻게 해야할까... 할 수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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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2,19

소스 0.85x2

돼지고기 소스 0,99

페퍼민트 티 0,55

켈로그 씨리얼 2,89

감자튀김 0,89

납작복숭아 1,49

total €10,70 (\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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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없다. 괜한 도전이었어...



수박 2,87

돼지고기 간거 500g 3,48

치즈 1,59

샐러드 0,99

토마토캔 0,39

체리바나나 우유, 세일하길래 0,59

요거트우유, 이것도 세일하길래 0,44

먹던 감자튀김 다 떨어져서 이거로 샀다. 찌끔 더 비싸지만ㅠ 750g 1,09

생크림 0,30x2

파스타 소스 1,39

total €13,43 (\1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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