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에서는 매주 다섯품목을 정해서 특가세일을 한다. 뭐 특가라고 해도 공산품이라 반값! 이런건 아니고 한 20% 정도.
이번주의 특가세일 중 하나는 매그넘이었다. 2,45유로에 판매 하던걸 1,88에 할인판매. 마침 어제그제 이틀 온도가 33도를 찍기도 했고, 이 날씨에 에어콘 없이 산다는 게, 심지어 선풍기도 없다는게 힘들었지만 뭐 다들 이렇게 사는거라니까..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얼쩡대다가 매그넘 할인 딱지를 보고 오? 하면서 자세히 봤다. 내가 독일어를 잘 못하니까, 이런 할인딱지가 붙어있어도 종종 정가를 다 내고 살 때가 있었다.
당연히 저 할인딱지를 보니 저 맛만 할인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보니 저 맛만 없었다. 안돼!!
옆에 내 또래의 독일 여자도 음, 할인해서 사고 싶은데 저 맛이 안남았나보네.. 라는 듯이 서있었다.
오지랖+주접의 콜라보로 내가 찾아줄께! 여기 아몬드 남았어! 라면서 저만큼이나 아래쪽;의 아몬드를 파냈다.
근데 같은 맛이 아니었다... 그림속의 아몬드는 화이트 아몬드, 내가 파낸건 그냥 아몬드... 아이고 찌밤...
근데 그 여자분이... 내게 독어로 막 머라머라 하면서 저거만 할인되는게 아니고 전부 다 할인되는거야~~~ 라며
Versch. Sorten 이 부분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요거트 프레시 맛을 하나 들고는 갔다.
나는 지금 독일인에게 주접을 떤 것이다. 이 죽일 놈의 오지랖...
독일어를 못하면서 내가 아이스크림 찾아줄께!! 이런 소리나 하고... 휴... 모를...
그래서 나도 내 또래의 독일여자가 산 그 같은 맛을 샀다. 사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결정 못하기도 했고...
결제 다 하고 나오는데, 남에게 피해 안주는 독일인의 이미지는 누가 만든 것입니까?
독일에서 직접 열심히 낸 소문 아닙니까...?
장을 보고 종이박스 저렇게 예쁘게 다 까서 쌓아놓고 간다.
바로 앞의 쓰레기통 옆에 종이 분리수거함도 있는데 꼭 저래둔다.
저 사람도 매그넘을 두 박스 샀구나; 싶어서 뭔가 웃겨서 찍은 사진
매그넘 4개들이 1,88 (약 \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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