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DLREWE에 비해 신선식품이 저렴하다. 그러다보니 항상 고기 한 팩, 과일 한 팩, 이렇게 해서 €5 언저리로만 사게 된다. 한 번도 €10조차 넘어본 적 없었다. 그런데 REWE에 이어서 여기서도 얼마 이상사면 뭐 주는 행사가 시작됐다. REWE의 이번 독일 국가대표팀 수집카드에 대해서도 아직 포스팅은 안했는데, 이것도 언젠가 하겠지. 이 기세로 가다가는 아마 카드덱을 다 모으게 될지도? ;;; 대체 뭘 사서 €15를 넘기란건지?? 너네는 공산품은 비싸서 신선식품으로만으로는 €15를 넘기기 어렵단 말이야ㅠ 하지만 아무의미없는 생각을 했었다. 돈을 왜 못써, 돈이 없어서 못쓸뿐이지... 혹시 너무너무 살거 없으면 우유나 사과주스 쟁여놔도 되니까.. 라고 생각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힘자랑 좀 했다. 대충 보이는 것들 무게만 더해도 5kg...


아리조나 티들은 물통으로 쓰려고 샀다. 어차피 좀 쓰다가 다시 갖다주면 페트보증금 주니까 좀 쓰다가 다시 반환하면 되고, 거의 매일 감자튀김 먹는데 케찹이 없다는건 감자튀김한테 실례같아서 하인즈 케찹도 사고, 알리오 올리오 해보겠다고 올리브 오일이랑 마늘도 샀다. 장보고 나서 만능오일 만드느라 오일 벌써 반을 썼다는게 함정... 바질과 파슬리도 사고 마늘과 양파 냉동 닭날개도 샀다. 


Arizona Tee 0,88x2

Oliveöl 750ml 3,79

Basilikum 0,69

Petersilie 0,99

Chickenwings 2,89

Heinz 1170ml 1,99

마늘 Knoblauch 0,99

양파 Zweibeln 0,99

페트 보증금 0,25x2

€15 넘음


이렇게나 많이 샀는데, 2만원이라... 근데 하인즈케찹은 한국에서도 그렇게 비싼거 아니네, 여태 왜 오뚜기 케찹만 먹은거지.. 안알아보고 너무 당연히 오뚜기만 먹었던 과거의 나를 규탄한다. 거의 매일; 파스타를 해먹고 있는데, 여기 올리겠다고 항상 사진을 찍어둔다. 하지만 게으름으로 사진은 올라오지 않고. 16기가 아이폰5S는 용량 부족하다고 맨날 팝업뜨고. 그 당시에는 너무 맛있어보였는데, 지나고 보면 이게 뭐여.. 싶은 사진들만 가득. 특히 파스타에 파슬리가루가 없어서 그런거라는 이상한 결론;을 내고는 파슬리와 바질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향신료 코너로 갔는데, 요리에 쓰는 허브들이 이렇게 많을 필요가 있을까... 독일어도 모르겠고... 그래서 사진을 다 찍어온 후에 네이버 독일어 사전 검색을 했다.



바질이 없어????????? 고조선이야 뭐야........



이게 아마 바질이라고 90% 이상 확신 했지만, 아주 작은 확률로 아닐 수도 있으니까.. 근데 이게 뭐야 ㅋㅋㅋㅋ

네이버는 사전부분은 아예 버린거야???



나륵이 뭐냔 말이야ㅠㅠㅠㅠㅠㅠ 조선시대야 뭐야...




무튼 나륵은 바질이 맞는걸로 확인됐고, 이것이 바로 15유로 이상 사면 주는 것!

15유로 넘어도 말 안하면 안준다. 꼭 말을 해야 준다.



아직 안뜯어봄. 이건 미니피규어처럼 안뜯어도 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당장 뜯지는 않을 생각.





그리고 만능오일이 도와주신 나의 알리오 올리오

뭔데 이렇게 맛있고 난리야....

또 일주일동안 매일 알리오 올리오 먹겠는걸




이렇게 파스타 장인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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