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가 어떻게 한적할 수 있지? 하지만 독일의 대도시는 가능하다. 대도시의 시내 중심가만 아니라면 조금만 중심가를 벗어나면 한적한 곳들이 많다. 한인마트도 프랑크푸르트와는 분위기가 또 달라서 처음 가본 쾰른의 한 한인마트에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었다. 

 

냉동코너, 비비고 만두는 다소 비싸서 유학생들 대부분 올그루라는 브랜드의 만두를 먹는데(한국에서도 나름 유명하다고 한다), 그 만두가 여기서는 5.5유로에 판매되고 있다. 내가 사는 도시는 3.95유로에 판매한다. 

각종 차 들을 다양히 판매하고 있다. 정리정돈이 몹시 잘 되어있다.

한국의 각종 음료들을 판매하고 있다. 뽀로로 음료수라니... 힙하다

독일 마트에서도 쌀을 팔지만, 찰기가 덜하다. 하지만 이런 한국쌀을 사면 너무 비싸기에 가난한 유학생은 그냥 독일 마트의 쌀을 먹는다. 괜찮다 뭐 어때. 언젠가 정착하게 되면, 꼭 쿠쿠밥솥 살거다. 지금 있는 밥솥 너무 하찮고 후져...

계산대 옆, 한국처럼 주전부리나 낱개로 뜯어서 팔고 있다. 쌍화차 나부랭이를 구입하고 싶었다. 꾹 참았다. 계산하는데 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좀 많이 나와서 시식용 와사비콩을 좀 집어먹었다. 많이 먹을 수는 없었다, 와사비니까. 

 

그리고 이 만큼 사왔다. 8만원 정도 된다. 제주감귤 막걸리와 고구마형 과자는 덤!

김 두부 깻잎 만두 떡국떡 불닭볶음면 난리났다.

 

급 떠나는 베를린 여행! 급 가게되는거 치고는 꽤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구입했고, 무려 만하임 - 베를린 왕복을 19유로에 다녀올 수 있었다. 개이득. 시간도 겁나 이득이었다. 새벽 한시에 만하임에서 출발해서 베를린에 오전 9시에 도착하는 기차. 여태까지 모든 여행은 플릭스부스를 이용했는데, 뭔가 베를린은 기차로 오고 싶었다. 이유는 베를린을 가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다. 베를린 버스터미널은.. 강변터미널같은 느낌... 너무 구리고 구리고 구리다. 베를린 기차역은 삐까뻔쩍 서울역의 느낌 가득.


기차에서 내내 인스타와 인터넷과 인터넷을 했더니 배터리도 별로 없고 우선 어딜 가기 전에 앉아서 찌끔 쉬고 싶어서, 내 영혼의 고향, 와이파이가 짱짱한 스타벅스를 찾았다. 그런데 베를린 중앙역 스타벅스는 의자가 없다... 의자 주세요... 그리고 너무너무 정신없었다. 여길 갈 수는 없겠네, 다른 까페가 있겠지! 하고 한 층 더 내려가니, Einstein Kaffee!! 이미 프랑크푸르트에서 가본 곳이고, 와이파이 짱짱하고 콘센트도 있는 까페라 들어갔다. 그리고 새벽 내내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달려온 나를 위해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한 잔!



벽의 사진이 힙- 해서 소파 위에 에스프레소 잔을 올려두고 찍어봤다. 베를린에 왔으니 힙스터처럼!! ㅋㅋ




그리고 오자마자 구입한 베를린 엽서 다섯장과 가져온 우표들을 놔두고 사진을 찍었다.

이 엽서는 쓸 시간이 너무 없어서 두 장만 겨우 쓸 수 있었다는 슬픈 이야기...




베를린 힙스터들이 다 모인다는 유명한 브런치 까페! Distrikt Coffee

차이라떼를 주문했는데 컵 사이즈가..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싸우고 싶었지만 옆테이블들에서 나오는 메뉴들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메뉴 이름 뭔지 모르겠는데... 계란을 반숙으로 요래요래하고 아래에는 아보카도랑 토마토가 이케이케 들어가고




그리고 이건 핫케이크-



두 명씩 온 사람들 전부 다 이 조합으로 먹고 있었다. 역시 좋은 선택이었다며. 물론 너무 맛있기도 했다며.


Distrikt Coffee

Bergstrasse 68 Berlin, Germany 10115



그리고 저녁은 술도 살짝 곁들여야지! 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맥주를 마셨는데, 어머 맥주가 너무 맛있고 맥주 세 잔쯤 마시니까 칵테일을 마셔야할 것 같고 뭐 그런 술이 술을 부르는 이유로 계속계속 마시다보니, 1년간 독일에서 외식으로 쓴 돈 중 가장 많은 돈을 지불했다. 대략 9만원......... 아이고 미친년....... 싶었지만 즐거웠으니까 됐다....





동행과 내가 칵테일을 계속 물처럼 마시고 있으니 이런 20ml짜리 샷잔에 술을 또 서비스로 줬다.

왜??? 이거도 더 빨리 마시고 취해서 칵테일 더 시키라구?? 그러지 뭐 꿀꺽꿀꺽




그렇게 두 잔씩 더 얻어마시고 정말 장렬히 전사... 어떻게 대중교통을 탔는지 기억도 안난다. 띠로리..



Schnitzelei

Röntgenstraße 7, 10587 Berlin

부활절 휴일이 마침 딱 금요일과 월요일이라, 기쁜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했다.

이번 여행지는, 독일 최남단의 프라이부르크! + 프랑스 알자스 지역의 꼴마.

만하임에서 열한시 반에 출발한 버스는, 오후 두시가 조금 넘어서 프라이부르크에 도착했다.

그리고 중앙역에서 첫 모먼트!




지인이 살고 있는 동네 도착!




바로 짐만 던져놓고, Schluchsee로 갔다.

티티제 호수(Titisee)가 훨신 더 유명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다들 슐룩제로 간다고. 그렇다면 나는 너무 당연히 슐룩제를 선택! 




무슨 말이 더 필요하냐며-









그리고 슐룩제에서 쭉쭉 걷다보니, 내렸던 역이 아닌 한 정거장 앞 역에 도착했다.

신나게 한시간쯤 걸었더니 기차역 한 정거장을 걸은 셈. 신나게 운동했다. 역 이름도 어쩜 이렇게 예쁜지, Aha-




티티제 호수로 데려다줄 기차가 들어오고 있다.




티티제 호수가 있는 작은 도시. 평온하다.




보트들이 미관을 방해하지만 뭐 어쩔 수 없다.




4월에 생일인 두 지인에게 엽서를 쓰고 있다.




티티제 중앙역. 기차가 많지 않은 동네이기 때문에 돌아가는 기차 시간을 꼭 확인하고 다녀야한다.




타야할 기차가 저 멀리에서 보인다.




기차를 찍는건 언제나 시간과의 싸움이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들어와...




오랜만에 제대로 찍은 것 같다. 뿌듯-




랑게나르겐(Langenargen)보다는 아주 약간 관광도시인 프리드리히스하펜(Friedrichshafen).

전망대부터 올라가본다! Moleturm라고 불리는 높이 22.25미터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전망대. 




날씨가 더 좋을 때는 이 방향에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가 보인다고 하는데, 충분히 좋은 날씨였음에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나 더 좋은 날씨여야하는건지 궁금해졌다. 




이것의 이름을 찾아봤지만, 왜 나오지 않는거지...

보정 전혀 없이 아이폰 카메라 기본 어플로 걍 찍는건데도 막 다 이렇게 나온다. 하늘 색깔 반칙.




그리고 여기는 Schlosskirche

입장시간이 끝난건지 원래 입장이 안되는건지 모르겠지만, 들어갈 수가 없어서 닫혀진 문 사이로 찍어봤다.




가로 버전




이 도시를 설명하는 한 문장이 완전히 이해됐다.

"호수에 인접한 지중해의 파라다이스, 프리드리히스하펜"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니까, 오후 다섯시즈음에 이런 장관을 볼 수 있었다.




바다가 하늘을 닮아간다.




줌 아웃




다만, 해가 일찍 지니까 일찍 숙소에 들어가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겨울 여행은 이래서 잘 안하게 되는 듯..


좀 괜찮아지니,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아- 바람 좀 쐬고 싶다. 였다. 이 방황하는 정신은 영원히 이 상태로 지내는 걸까...? 무튼, 다른 나라를 가는건, 그간 아무것도 안하며 몇 달 지낸게 양심에 찔려서, 독일 내에서 갈 곳을 찾아봤다. 독일은 정말 정말 큰 나라고, 내가 있는 곳에서는 베를린보다 프랑스가 더 가깝다. 근데 또 프랑스는 가기가 좀... 그렇고. 이래저래 찾아보니 마땅한 곳을 찾았다! 지도에서 빨간 네모로 표시된 저 호수! 보덴제(Bodensee). 독일인들의 휴양지로 불리는 곳. 모두들 콘스탄츠를 가지만, 다들 많이 가는 도시는 가고 싶지 않은 마음. 그래서 가게 된 도시, Langenargen. 조용하고 조용했다.





관광객이 없는게 아니라 아예 사람이 없다.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가..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없을 수도 있는건가..




쌓인 바닷가, 조금 낭만적이었다.




Schloss Montfort



오늘 내가 타고 갈 버스. 크로아티아 빈코브치에서 넘어온 야간버스다.

프랑크푸르트를 지나는 대부분의 플릭스 버스는 만하임을 지나가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다양해서 좋다. 미리 예약해서 5유로에 탑승!




제일 먼저 괴테 생가에 들러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집필했다는 저 책상만 딱 보고 나왔다.




오늘은 7유로를 내면 프랑크푸르트의 모든 박물관을 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날이니까!

저 뱃지를 보여주면 다 무료입장 무료입장 오예오예오예




프랑크푸르트에 왔으니 뢰머 광장도 한번 찍어주고-




원래 일요일은 다 문을 닫는데, 이런 행사가 있을 때는 쇼핑하는 일요일! 이런식으로 해서 문을 연다.

근데 오전은 또 안열고 주로 오후 한시부터 일곱시까지 연다.




프랑크푸르트의 박물관은 강변을 따라 쭈욱 모여있다. 그래서 이 축제의 이름은 MUSEUMUFERFEST, MUSEUM/UFER/FEST

시간이 되는대로 프랑크푸르트의 박물관들을 하나씩 가볼 예정! 날씨 좋고- 디자인 잘 빠졌고-




두 번째는 Schirn Kunsthalle




모두를 위한 예술이라는 캐치프라이즈가 꽤 마음에 들어서 오게 됐다.




하지만 여성을 대상화하는 그림과




왜색 가득한 그림들.




기분 나빠서 더 안보고 나왔다. 그리고는 강을 건너는데, 아- 박물관이 무슨 소용이야. 이렇게 밖이 더 훌륭한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닭이 아니라 돼지고기를 저렇게 꼬지로 만들어서 판다. 꽤 비쌌다. 한국은 위에 떡을 꽂아주는 곳이 종종 있는데, 여긴 빵이다. 스케일...




우편 박물관에 왔다. 우체국에서 2~3유로에 판매하는 상자를 무료로 나눠주길래 두 개 집어왔다. 별로 안튼튼해보이지만 겁나 짱짱하다.




박물관 구경하러 들어올 때는 아저씨가 근무중이라, 오늘 여기서 엽서 다 쓰고 보내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아저씨가 일찍 퇴근했다.

기념인도 있었는데ㅠ 물어볼걸 그랬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




어슬렁거리다가 안경닦개와 썬크림을 받았다. 스위스 어느 도시의 홍보라고 한다.




이번 축제의 공식 엽서가 분명 있을거 같아서 찾아다녔다. 그리고 찾아냈다! 심지어 무료라니... 이 퀄리티에 무료라니...




각 엽서의 뒷면에는 이렇게 어떤 박물관에 대한 엽서인지 설명되어있다.

이 엽서는 에일리언 엽서의 뒷면이다. 영화박물관 기념엽서.




그리고 다른 공식 기념품을 무료!로 룰렛을 돌려서 나눠주고 있었다.

이런거 또 내가 운이 좀 좋으니까, 줄을 섰다. 애들이 죄다 꽝이 걸려서 하리보 미니젤리를 받아가고 있었다.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고. 1등 걸렸다. 근데 1등이 머그컵이라니 거 너무 짠돌이인거 티내는거 아닌지...




그리고 또 혹시 어딘가에서 엽서를 나눠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슬렁거렸는데, 역시 나는 이제 어디서 무료엽서를 나눠주는지 온 몸으로 찾아낼 수 있다. 베를린 관광청에서 무료 엽서를 나눠주는데, 엽서 퀄리티가 장난없었다. 그리고 역시 힙스터의 성지답게 관광엽서도 힙했다. 베를린의 관광 캐치프레이즈는 365/24. 365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뭐 그런 뜻이라고 했다. 그래서 관광엽서도 총 24종류가 있다. 매 시간의 베를린을 보여주는 엽서. 하.. 뻐렁친다.


사실 독일에 와서 본 엽서들중에 퀄리티가 가장 좋았다. 돈주고 사는 엽서 전부 다 포함해서도.

이렇게 잘 만들 수 있으면서 왜 판매되는 엽서들은 그지경일까... 멀티뷰 꺼져....




여기는 건축박물관. 특별히 사진찍을건 없었고 방명록이 있길래 적었다.

적고보니 위에 적힌 내용이 웃겨서 사진도 같이 찍었다.

그는 합격했을까?




영국과자 홍보 부스도 있었다. 역시 영국은 과자도 뭔가 맛이 없었다. 왜그러는거야 대체...




디자인이며 뭐 다 예뻤는데, 왜때문에 과자 맛이 그지경인거야...




모든 상업 부스 중에서 가장 인기터졌던 부스. 즉석에서 눈을 찍어서 그 눈을 저렇게 인쇄해서 준다.

사람들 눈색깔이 다 너무 다양하고 예뻐서 나도 한참을 넋놓고 구경했다. 가격이 꽤 비쌌던걸로 기억한다.




날씨가 좋아서 더 좋았다.




이런 작은 무대가 곳곳에 있는데, 무대의상 그런거 없다. 저런 집에서만 입어야할 것 같은 바지를 입고도 무대에 오른다.




불꽃놀이를 기다리면서 나도 뭔가 마셔야할 것 같은 기분에 사봤다.

뭔지는 모른다. 걍 달달했다. 맛있으면 된거.




공식엽서를 한국과 미국과 만하임으로 보냈다.




긴긴 하루- 이제 만하임으로 귀가해야할 시간-



점심때 오버하우스에서 먹은 것만 올리고 아침/저녁 사진을 올리지 않아서 늦게라도 올린다. 약간 늦은 아침을 파사우 시내의 인도커리 전문점에서 먹었다. 런치세트라 라씨 포함. 넘나 맛있고 역시 커리는 너무 맛있다. 이 사진을 올리면서야 알게된건데, 그 날 당신 청남방 입었었구나... 청바지에 청남방이라니... 등치 좋아서 봐줌....




그리고 이건 저녁. 저녁이지만 여름은 굉장히 해가 길어서 마치 점심처럼 보이지만 정말 저녁이다. 맥주를 시켰는데, 그는 알콜프리, 나는 알콜. 여기도 그런 선입견이 있는지 너무 당연히 알콜프리 맥주를 내게 준다. 저 그런거 취급안해요... 알콜프리를 먹을거면 그냥 다른 음료를 시키는게 낫다는게 나의 생각;




그리고 메뉴가 나왔다! 이름을 또 까먹어버렸네... 앞으로는 적어둬야할 것 같다. 이름 모르는 그들. 맛있었다.

딱봐도 때깔 좋잖아... 맛이 없을 수가 없잖아...




Veste Oberhaus를 구경하고, 바로 그 옆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독일 사람들은 항상 테라세에서 식사를 하려한다. 나쁜 날씨는 아니었지만 바람이 아주 조금 부는 날씨였는데도 굳이 테라세에서 먹겠다고. 뭐 그래, 나도 독일 왔으니까 독일 사람이 하는 것처럼 테라세에서 식사! 바람 불어서 담요를 허리에 두르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밖에서 먹어야하나 싶지만 뭐, 바깥 바람 쐬면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네.


주문한 요리의 독어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고, 가까이의 메뉴는 스테이크, 멀리 있는 메뉴는 어깨부위. 저 어깨부위가 정말 별미였던게, 돼지껍데기는 저렇게 튀겨내고, 속살은 보들보들... 하, 맛있었다...






금요일은 살짝 쌀쌀했는데, 토요일은 다시 날씨가 좋아졌다. 자주 올 수 있는 도시는 아니니까 하루동안은 열심히 관광을 하기로 결정!

저 위의 저 곳이 파사우 박물관이라고 한다. Oberhaus, "위의 집"이라고 해야하나. 위에 있...긴 있네...



항상 강에는 유람선이 다닌다. 




전날에 쓴 엽서를 보냈다. 내가 나에게 보내는 엽서. 소인 예쁘게 잘 찍혀서 돌아와주렴.




이 도시가 소금광산으로 유명한 도시라서 말에 대한 조형물과 그림들이 많았다.




공간 자체가 크지 않아서 대부분의 작품들이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이것도 또 재미라면 재미.




독일 여행 중의, 세 번째 방명록을 적었다.

근데 이상한게... 나는 분명 13일에 적었는데, 어떻게 바로 위의 저 방명록의 적은 날짜가 14일이지???




세 강이 만나는 지역. 세 강의 성분이 달라서 강의 색이 다르고 그 강들은 서로 섞이지 않는다.

너무 예쁘네..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아직 볼 곳들이 더 있기에 굳이 가지 않았다.




구름도 예쁘고, 세모 모양의 지붕의 집들도 예쁘고, 좋아하는 사람도 옆에 있고 무엇하나 부족한게 없다.




뜬금없이 찍어본 조명. 매일 누군가가 닦는거겠지...?

가정집에 저런거 매달아둘 수는 없겠지? (헛된 꿈)




내가 환장하는 Coat and Arms. 독일은 어딜가든 이걸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창문을 크게 만들 수는 없었던걸까? 왜 창문은 저렇게 작게 만들어두고 그림으로 저렇게 크게 그렸을까?




내려가기 아쉬워서 한 장 더 찍어봤다.




황홀했던 구름들.




식당에서 오래 있긴 오래 있었나보다. 세 시간쯤 지나니 구름이 전부 사라져있다.






암스테르담까지 8시간 걸리는 버스 한 번 타봤다고, 이제 8시간은 아무렇지도 않게 오케이! 탄다! 정도가 되었다. 새삼 독일이 참 큰 나라다 싶은게, 네덜란드까지 걸리는 시간과 독일 내의 다른 지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같다니. 물론 Passau는 국경에 가깝긴 하지만. 슬로바키아쪽의 국경에 가까운 나라라서 오늘 내가 탄 버스의 최종 목적지는 슬로바키아. 신기하게 내가 사는 도시에서 출발하는 버스다. 오후 세 시에 탑승해서, 밤 열 한시에 도착한다. 원래 연애할 때 이렇게 일상 팽개치면서 하다보니, 현재 내 일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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