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활성화해뒀던 포스트크로싱 계정과 포스트카드유나이티드 계정을 활성화시켰다. 그리고 새 주소를 받았다. 주소는 열 개를 받았지만, 원하는 엽서를 매치시킨건 다섯개. 그래서 다섯개의 엽서를 썼다. 우선 주소와 엽서를 먼저 붙여두는게 1순위. 이번에는 벨기에, 홍콩, 마카오, 리투아니아, 이태리 이렇게 다섯 나라에 보낸다. 제일 위에 Bergtheim은 독일인데, 독일어로 엽서 쓰려다 같이 보내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탈리아로 보내는 엽서는 왜 이 사진에 없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제 우표를 매치할 시간! 여러 우표를 늘어뜨려놓고 엽서에 어울리는 우표를 매치해본다.

독일로 보내는건 우표 하나면 되니까 간단한데, 외국으로 보낼 때는 항상 산수와 함께 우표끼리의 매치도 고려해야한다.

나의 부족한 미적감각이 받는 당신께 해가 되지 않길 바라며.. 나의 부족한 미적감각이 부디 조금이나마 이해받길 바라며..




에이씽... 결정 못하겠다! 그렇게 오늘의 소일거리를 엽서 발송 봉투에 우루루 담아둔다. 별걸 다 샀다.

근데 이거 엽서나 우표 손상되지 않게 밖으로 들고다닐 수 있어서 정말 유용하다. 독일에서 샀다. 700원.




그리고 하루를 방에서 꼬박 묵힌 후, 다시 꺼냈다.


나름 내용을 빼곡히 적는다. 할 말이 없어도 말을 만드는건 나의 재주라면 재주.

이 두 유저는 세계의 관광도시에 관심이 있다길래 우표도 독일의 유명 관광지로 붙였다.




나는 대부분, 엽서의 테마에 맞춰서 우표를 붙여왔다. 그렇게 매치된 엽서를 받으면 기분이 좋으니까. 그런데 이 마카오에 사는 유저는, 자동판매기에서 인쇄된 우표를 모은다고 적혀있었고, 나는 처음으로 자동판매기에서 우표를 구입했다. 구입하는 방법을 몰라서 헤멨다. 그냥 금액 선택하고 돈넣으면 끝이었다. 버튼 누르고 그런거 없어... 우표에 보이는 저 건물은 Bonn에 있는 도이체 포스트 빌딩이라고 한다. 명동에 있는 서울중앙우체국과 정확히 같은 역할을 하는 건물로 보인다.


그리고 리투아니아로 보내는 저 우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표 중 하나, 드레스덴의 야경. 두 장의 우표를 떼서 사용할 수도 있고 붙여서 하나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두 장을 붙이면 딱 외국으로 보내는 엽서금액과 동일하기 때문에 저 우표는 정말 많이, 다양한 곳으로 보냈다. 




그리고 이 유저는 꽃을 좋아한다고 해서 엽서도, 마테도, 주소스티커도, 우표도 꽃으로 깔맞춤을 잔뜩 했다. 독일의 기본 우표에 대해서 썼는지 기억이 또 안나지만.. (찾아보니 쓰지 않았다. 이렇게 또 올릴 내용이 늘어나고..) 독일의 기본 우표는 저렇게 꽃모양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우표들보다 작다. 한국도 기본우표 생각해보면 유난히 작았던 것 같기도 하고.. 무튼, 기본 우표들은 꽤 종류가 다양하다. 독일 우표에 적혀있는 모든 숫자들은 센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28센트짜리, 62센트짜리 이렇게 두 우표를 같이 붙여서 외국으로 보내는 엽서 90센트의 금액을 맞춘 것이다. 꽃 우표의 종류는 5/10/20/28/35/45/55/60/62/70/80/85/90/100 헥헥 이후 460까지 드문드문 있다. 왜 이렇게 다양하고 이상한 숫자들로 있는 이유는 민영화... 민영화... 무튼 조만간 독일 기본 꽃우표에 대해서 포스팅하겠다.




따란- 그렇게 오늘 보낼 다섯 장의 엽서가 완성되었다. 오늘은 마침 우체국에 나랑 친한 직원이 근무하는 시간에 내가 우체국을 가서, 도장 예쁘게 찍어주세요!!를 했다. 그리고 모든 우표에 환상적인 만월을 찍어주셨다. 자주 부탁드리고 싶은데 뭔가 죄송하기도 하고, 귀찮게하는 것 같아서.. 근데 매번 정말 잘 찍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자- 이제 나에게 올 엽서를 기다리는 시간.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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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크로싱에서는 밋업이라는 것이 꾸준히 열리는데, 한국 개념으로는 지역정모 정도의 개념. 내가 사는 곳이 만하임이라는 도시고, 하이델베르그는 이 도시와 기차/버스/심지어 트람까지 연결되어있다. 서울에서 수원가는 그 정도 거리. 강남 말고 종로쯤에서...? 기차타면 20분만에 가고, 트람타도 40~50분이면 도착한다. 이렇게 가까운데서 포스트크로싱 밋업이 열린다는데 안갈 수는 없지! 사실 뮌헨 여행갔을 때도 그 날짜에 뮌헨 밋업이 있어서 참가신청까지 해놨는데, 뮌헨 총격사건때문에 당일에 바로 취소됐었었다. 그렇게 내 첫 포크 밋업은 독일 하이델베르크가 되었다.


무튼, 2016820일, 독일시간 오전 1030분에 하이델베르그 중앙역 서점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내가 타야할 트람을 놓쳤다......... 30분까지 도착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어떻게든 연락을 하려고 했는데, 연락처를 몰라.... 법석을 하면서 어떻게든 중앙역의 약속장소에 도착을 했다. 한 20분 늦었다. 내가 딱 서점에 도착했을 때, 뭔가 바리바리 싸들고 있는 한 무리의 독일인들이 어떤 아시아 여자를 붙들고 뭔가를 묻고 있길래, 아 난줄 알고 저렇게 물어보는구나ㅠ 싶어서 막 뛰어가서 늦어서 미안ㅠㅠㅠㅠㅠㅠ 이라고 했어요. 휴.. 독일인들 늦는거 질색하는데 처음부터 아주... 다들 영어가 너무너무 유창해서 저는 또 아 내 영어는 진짜 아무것도 아니구나 영어도 같이 공부해야겠구나 새삼 느꼈다. 항상 빡시게 느끼고 집에서는 그냥 쿨쿨 잠만 잔다는게 문제.


1050분에 중앙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를 다같이 탔다. 11시에 시티센터에 내렸고, 엽서 쇼핑하러 가기 시작했다. 나는 당연히 한두군데 가고 점심먹으러 갈 줄 알았는데, 한 시가 되도록 점심먹자는 얘기를 아무도 하지 않았다.......... 나 배고픈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늦어서 딜레이가 생긴거니 그냥 닥치고 따라다녔다. 엽서 가게를 세 군데쯤 갔다. 다들 정말 엄청난 양을 구입해서 나는 그저 또 놀랬다... 


점심 먹으러 이동하는 중에 누군가가 이렇게 얘기를 했다. "나 오늘 하이델베르그 엽서 백장 넘게 샀어" 





점심 먹으러 간 곳은 대부분의 독일 식당이 그렇듯이 술과 식사를 같이 판매하는 곳이었다. 축구경기할 때 여기서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고급진 그런 느낌은 아닌데, 독일이 외식비가 워낙에 비싸다보니 나의 주머니가 걱정되었다. 나도 하이델베르그 엽서 백장 사고 싶었는데, 나는 어디갈 때 현금을 한정적으로 가지고 다니니 점심값을 생각해야겠더라며... 그래서 몇 장 못샀다. 독일의 외식은 가장 저렴히 하려고 해도 1인당 20유로(=26천원)은 족히 든다. 음료를 주문하는것이 필수인데다 15~20%의 팁도 줘야한다.


우리가 간 곳의 전경. 우리 자리는 이 바로 근처였고, 사진 상에는 없다. 저 위치를 등지고 내가 앉아있었다.




인원이 네 명 이상이면 어디든 예약을 하고 다녀야한다.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




메뉴판을 보고 가격에 감동했다. 이 관광도시에 이런 장소가 있다니!!!! 고맙기도 해라... 하지만 이내 나는 메뉴를 읽을 수 없어서 동공지진... 나의 동공지진이 모두에게 느껴졌는지, 메뉴판 translation 필요하면 얘기해! 라고 하는데 아...니야... 나 읽을 수 있어.... 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메뉴 찍기에 장렬히 실패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주문한건 오른쪽 상단의 메뉴. 어쩌고 버거 어쩌고 살랏이라고 적혀있어서, 버거에 샐러드도 주는건가보네!! 했는데...




버거는 없이 샐러드와 감튀만 나왔다. 동공지진........................ 버거는??? 버거는???????????????? ㅠㅠㅠㅠㅠㅠㅠㅠ

괜히 도전했다가 망했다. 하지만 맛있었다... 그러면 된거겠지..........




다들 당연히 맥주주문할 줄 알고 당당하게 내가 평소에 마시는 맥주를 제일 먼저 주문했는데, 다들 콜라 바나나 쉐이크 물 이런거 주문해서 2차 동공지진... 나만 맥주 마셨구요??? 하지만 이 은혜로운 거품에 저는 하... 이것도 사진 찍는다고 쿰척거리다보니 거품이 좀 내려간거라며. 원래는 컵 위로 그득그득!!!




밋업에 왔으면 뭘 해야한다? 싸인을 해야한다. 경건한 마음으로 손에 묻은 기름기를 닦으러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에 템포 저렇게 쌓여있는거 보고 시민의식에 반함... 심지어 여긴 관광지라 독일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올텐데.. 싶어서 또 놀랬다. 카밀 핸드크림 독일에서 0.95유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00원!!!! 제발 누군가 저걸 백개쯤 한국에 사가주셨으면... 100개를 사면 13만원... 




싸인타임이 시작되었다. 


나 포함 총 여섯명이 만났는데, 왜 싸인한 엽서는 백 장이 넘...는걸까....? 어휴 완전 빡셌다.

달랑 여섯명이어도 이정도인데 규모 좀 큰 밋업가면 수백장 싸인한다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닌가보다 싶었다.....


내 싸인은 그냥 내가 저 한자를 좋아하기도 하고, 내 성씨이기도 하고, 외국 여행다닐 때 카드 서명 싸인을 한자로 하면 서명 복사를 막을 수 있다고 해서 십수년전부터 써온 싸인인데.... 이제는 중국인들이 너무 많이 여행다니고 외국에도 많이 살아서 싸인을 바꿔야할 것 같기도 하다. 십수년전에는 이렇게까지 중국인들이 외국에 많이 다니지 않았다. 내가 호주에 있었던 2006년에는 중국과 호주의 워홀협정도 맺어지기 전이었으니... 이렇게 또 나이인증을 하고...


특히 내가 이번 밋업에서 싸인과 내 도장을 찍으면서 느낀건, 이렇게 아무 말 없이 한자 싸인과 한자 도장을 남기면 이 엽서를 받은 사람들은 너무 당연히 "중국인" 한 명이 밋업에 참여했다고 생각할테니까. 한글로 된 예쁜 싸인을 궁리해봐야겠다. 한글로 된 도장도 하나 파서 독일로 받아야겠다. (밋업을 위해 별걸 다 준비하는....)




그렇게 레스토랑에서 세시간;;; 넘게 있었다. 그리고는 엽서 쇼핑을 또 하고;;;; 까페를 가자고 한다. 멋있다... 정말 멋있다.... 근데 나는 당일치기로 하이델베르크에 꽤 여러번 왔고, 이미 34일을 여기 여행도 해서 웬만한 엽서 판매처는 다 가봤다고 생각해서 뭘 또 가... 어차피 아는데일텐데... 싶었는데, 전혀. 역시 로컬은 달랐다. 글구 비싼 곳으로 안내하는게 아니라 가격이 저렴한 곳만 골라서 안내해줬다. 나는 새로운 엽서 구매처를 꽤 여러군데 알게 됐다!!! 관광지 엽서인데 한 장에 1유로 이하라니ㅠㅠㅠㅠ 감덩....


그리고 까페에서는 레스토랑에서처럼 실수하지 않기 위해 가장 나중에 주문을 했다. 다들 주문하는거 따라 주문하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세 명 전부 세트메뉴를 시키네요? 그렇다면 나도!!! 1인 1케익 너무 은혜롭고 내 스타일이고....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이 케익 선택하는 건 듣지 못했고;;;; 나 혼자 애플케익... 셋 다 치즈케익.... 큽...


까페오레와 애플케익. 케익도 큼직하고 까페오레잔도 짱크고 핑거푸드까지... 역시 로컬.. 너는 러브




안에 사과가 너무 많아서 놀랍기까지 했다. 그런데 생크림은 또 왜 주는걸까... 나 살찌라고? 헤헿




엽서 자랑타임이 왔다. 나는 이런 내용은 없었기 때문에 들고오지 않았는데.....? 다들 엽서 너무 예뻐서 반할뻔...

그 많은 엽서들 중 내가 뽑은 1등


호주 맥시카드, 아예 우체국에서 이렇게 만들어서 판다고. 센스터진다. 우표도 엽서도 너무 귀엽다. 10년 전에 내가 호주에 있을 때는 우표에 관심이 없을 때라 전혀 몰랐는데, 괜히 아쉽다.







포럼에서 안내되어있기로 "Wichteln"이라는걸 한다고 했다. 구글이 나에게 알려주길 Secret Santa라길래 나는 마니또같은건가보다! 싶어서 엽서들 열 몇 장과 한국적인 주소 스티커, 그리스 친구에게 받은 그리스 사용제 우표 여러장을 넣어서 가져갔다. 한국에서 하듯 주전부리도 사서 좀 넣어야하는건가 고민했지만, 나는 여기에서 유명한 주전부리를 잘 모르니까 괜히 샀다가 별로인걸까봐 그냥 저렇게만 준비해갔다. 그러면서 왜 맥시멈 금액이 없는거지.. 보통 한국에서 마니또하면 만원에 맞춰서! 이런식으로 하니까... 그래서 좀 걱정이 많이 됐다. 혹시 나만 너무 초라한걸 준비한걸까봐ㅠ


그리고 이런 나의 걱정은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었던 걱정 2781091239번째 중 하나로 기록될 듯. 엽서 "한 장"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 다 먹고 Wichteln을 한다면서 큰 봉투를 꺼내길래 음??? 했는데 다들 차례대로 엽서 한 장씩을 안보이게 해서 안에 넣는다ㅋㅋㅋㅋㅋ 내가 그간 한 걱정들이 너무 덧없고 어이없고 ㅋㅋㅋ 나도 기쁜 마음으로 아껴뒀던 한국 엽서 한 장을 넣었다. 근데 어쩜.. 뽑는 차례가 내가 마지막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선택권이 없이... 마지막에 남은 엽서를 꺼냈는데...



달렉???????????????????????????? 니가 왜 내 손에????????????????????

역시 나는 후비안으로 태어난건가봐... 이 엽서는 내가 선택하지 않았다. 달렉이 나를 선택했어!! 이 엽서만 남아있었다며!!!

그렇게 오랫동안 닥터후 짱팬이라고 오피셜 포크에 남겨뒀는데, 단 한장도 받지 못했는데... 이렇게 첫 닥터후 관련 엽서를... 달...렉으로... 기쁘고 기쁘지 않았다.




또, 포럼에서 안내하기로는 광고엽서는 갖고오지말라길래 나는 또 착하게 안가져갔다. 근데 광고엽서를 교환하는건 안되는거였고, 그냥 나눠주는건 괜찮은거라고;;; 이 아래의 엽서들이 모두 내가 받은 광고엽서. 광고엽서들 퀄리티... 구입하는 엽서들보다 좋은거같은 느낌적 느낌... 거 어디서 이런거 나눠주는지 공유 좀.... 특히 일반 엽서보다 긴 세 엽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관련 광고엽서라는데, 뭔 가 관련된 일을 한다고 했다. 독어가 너무 안되서 제대로 다 못들었다... 다시 묻기도 그래서 걍 그런가보다 했다ㅠ 다시 묻는다고 내가 이해할 수 있지는 않고 그런거니까...




이건 어제 구입한 엽서. 하이델베르크와 상관없는 엽서도 샀다.




이건 하이델베르그 관광지 엽서, 모두 밋업 싸인해서 전부 발송한 엽서들.

나름 다양히 고른다고 골랐는데, 멀티뷰들 속에서 싱글뷰로 고르며 최선을 다했다.





다만 좀 신경쓰이는 것은.. 어제 우표를 가지고 가긴 했는데, 가급적 45센트 우표 두장씩 붙이려고 45센트짜리 우표로 전부 가져갔었다. 그런데 싸인하고 주소쓰고 나도 한마디는 쓰려고 하다보니 45센트짜리 우표 두 개 붙이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어제 이렇게 세 장만 보냈다. 그것도... 어제 이 동네에 비온데다가 독일인 다섯명이 정상속도로 대화하는 독어를 7시간 정도 내내 듣다보니 거의 영혼이 가출한 상태라... 하이델베르크에서 보내는걸 깜빡했다ㅠ 다 써놓고 다 싸인받아놓고ㅠㅠㅠㅠㅠ




나는 총 밋업 싸인엽서를 총 9장 준비했다. 준비라고 할 건 딱히 없지만.. 너무 많이 싸인하게 하면 미안하니까. 그런데... 총 6명인데 백장 넘게 싸인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꺼 그냥 빼고 5명으로 나누면 한 사람당 최소 20장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너무 폐끼치지 않으려고 유난유난개유난..




그리고, Wichteln가 엽서 한 장이라서 너무 다행이었던게, Swap을 위해서 자기 엽서들을 다들 많이 가져왔더라며... 예쁜 엽서들 많이 가지고 오라고 하길래 밋업 싸인용 예쁜엽서를 말하는줄 알았었다... 짧은 영어, 더 짧은 독어... 이제와서 포럼을 다시 확인해보니 스왑을 위해서였던 것 같다. 나는 당연히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고... 다들 막 50장은 거뜬히 넘어보이는 엽서 뭉치들을 서로 교환하는데, 저는 열댓장 되는, 원래는 마니또에게 주려했던, 그 엽서 뭉치를... 건네야했다... 큽... 근데!!! 너무 감사하게도!!! 그 안에서 또 맘에 드는게 있다고 스왑하자고 하네? 그러면서 저에게 첫 닥터후 엽서를 만나게 해준 그 독일인이, 나 닥터후 엽서 몇 장 더 있어! 라길래 네? 뭐라구요?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내 손에 두 장의 닥터후 엽서가 더 들어왔다. 맷닥과 테닥이라니 엽서 만드신 분 뭘 좀 아시는 분...

나도 언젠가 내 타디스를 꼭 갖고 싶어요. 겉보다 속이 더 넓은 그런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오른쪽 아래의 남자 뒷모습은 뭔가 쓸쓸해보이기도 하고 당당해보이기도 해서 엽서가게에서 샀다. 내가 독타를 만난다면 독타는 저런 첫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싶구 그런 마음.




그리고 이건!!! 어제 하이델베르그에서 엽서쇼핑하다가 들어가게 된!!! 펭귄북스 굿즈를 판매하는 서점에서 무료로 나눠주던 책갈피. 너무 예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있는거 다 가져오고 싶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양심상 세 장만 가져왔다......... 매일매일 가서 다섯개씩 가져오고 싶은데... 안되겠지... 만하임의 서점에는 혹시 이 책갈피 없는지 찾아보려고 한다... 매일 다섯개씩 가져오고 싶은 마음...






습습하하


오랜만에 이렇게 긴 글을 쓰다니, 이렇게 주절주절 할 말이 많다니. 처음부터 끝까지 주욱 쓴거라 길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아닌 변명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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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715일에 출발해서, 독일에 8월 중순에 도착한 꽃 체인카드. 한국에 이렇게 꽃 우표가 많다는걸 몰랐고, 역시 꽃은 다양히 있을 때 정말 예쁘다. 한국의 세 곳을 들른 후, 미국에 갔다가 독일에 도착한 이 체인카드. 마테까지 꽃이라 화려하고 예뻤다. 독일로 들어오는 우편물에는 주황색 바코드가 자동으로 찍히는데, 이게 다시 발송할 때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서 딱 그 자리가 비었길래 풀 스티커를 오려서 붙였다. 이렇게 예쁜 우표들로 가득한 체인카드니, 나도 90센트를 세 우표로 나눠서 공간을 메웠다. 독일의 기본 우표는 모두 저런 꽃모양으로 되어있어서, 꽃체인카드에서는 붙일 수 있는 꽃우표가 다양해서 좋다.




첫 완성 체인카드를 받고 나니, 그 다음으로 완성될 체인카드가 기다려졌다.

이번에 완성될 체인카드의 주제는 Old Toy.

나는 Europa 우표를 붙였고, 참여국가는 네덜란드, 영국, 카자흐스탄, 프랑스, 그리고 독일.

최근 그리스 사용제 우표를 선물받게 되었는데, 이렇게도 쓰게 되었다.

왼쪽의 공간이 애매하게 남았길래 갖고 있던 스티커 중에서 사이즈도 맞고 뭔가 장난감과도 맞을듯한 것을 하나 붙였다.



이 체인카드의 시작 날짜는 627일, 카자흐스탄을 제외하면 국내발송과 큰 차이없는 유럽국가들이라 다소 빨리 진행될 수 있었던 듯하다.

카자흐스탄까지 가는 것이 최소 보름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일 듯.

8월 안에만 도착하길 바라는 마음.. 7월 안은 조금 무리일 수도-



한국-한국-네덜란드-독일을 거쳐서 드디어 주인에게 돌아가는 체인카드.

여태까지는 다 중간에서 전달하는 역할만 해서 이렇게 꽉 찬 체인카드는 처음인데, 왼쪽의 빈 공간에 주소 쓰고 나면 딱이다.




그리고 이 우표들은, 혹시나 볼펜으로 말소처리가 될까봐 이렇게 종이를 덮어서 발송한다.

기껏 돈들여서 비싸게 보내는데, 우표에 볼펜질되있으면 진짜 기분 안좋으니까.

내 체인카드가 아니라 타인의 체인카드에 내 라인에서 그렇게 된걸 알게되면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뭘 다시 보내줄 수는 있지만, 체인카드를 다시 하는건 나 혼자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괜히 빈 공간에는 감사한다는 얘기도 써본다. 감사하기도 하지만, 속뜻은 제발 볼펜으로 말소처리 하지 말아주세요... 랄까




615일에 한국에서 출발한 이 체인카드는 713일에 독일에서 다시 한국으로 출발했고, 아마 8월이 되기 전에 한국에 도착할 듯 하다.

이제 내 손을 떠나서 내가 뭘 더 할 수는 없지만, 부디 볼펜 말소없이 안전히 잘 도착했으면-


4년째 해오고 있는 나의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


누군가에게 편지든 엽서든 뭐든 쓰고 싶지만, 언제나 상대방은 카톡으로 답을 했다. 그게 누가 됐든지.

일방적인건 언제나 별로 내키지 않으니까. 짝사랑하는 것 같잖아.

뭔가를 바라고 하게 되면 불행해지기 마련이고, 애초에 일방적인, 하지만 또다른 방향에서 내가 뭔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찾았다

이번 포스팅에서 말하려는, 포스트크로싱. Postcrossing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www.postcrossing.com (누르면 열려요)



시스템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AB에게 엽서를 보내고, BC에게 엽서를 보내고, CD에게 엽서를 보내는 방식. 서로 교환되는 방식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엄청 좋은 것을 보냈는데 똥같은 광고엽서를 받을 수도 있고, 이사하느라 바쁘고 정신없어서 아직 나는 보내지 못했는데, 다른 유저에게서 굉장히 예쁜 엽서를 받기도 한다. 같은 국가에서 받을 수 있게도 설정할 수 있고, 옵션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또, 그냥 주소만 몽창 받고 하나도 안보내면서 계속 받기만 하는 불량 유저를 걸러내기 위해서 처음에 보낼 수 있는 엽서는 5장으로 제한된다. 엽서를 보낼 주소를 받을 때, 고유넘버가 함께 부여되고, 그 고유넘버를 상대방이 등록해주면 또 한 장을 더 보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가끔 나 너한테 5개월 전에 엽서 보냈는데, 등록 좀 해줄래? 이런 쪽지도 오는데, 황당할 따름. 그렇게 오래된건 전부 Expired되서 내가 등록할 수도 없고, 이미 등록이 된 상태다. 우선 받지도 않았는데 등록해달라는 쪽지는 다 무시하는 편.




글 수정하는 2016/07/18 현재, 러시아 유저 숫자가 가장 많다.



하지만 보낸 엽서의 숫자는 독일이 1등이다. 왜 그런지 궁금하기만 했는데, 알 것 같다. 날씨가 구려서... 밖에선 뭘 할 수가 없으니, 집에서 엽서쓰고 또 받게 될 엽서 기다리는게 삶의 낙..?인 사람들. 날씨가 (상대적으로) 좋다는 남부에 사는데도 이렇게 날씨가 안좋으니, 다른 독일 지역들은 대체 어느 정도라는건지 상상도 안된다. 


처음 포스트크로싱을 시작했던 4년 전에는 영어가 낯설었던건지, 옵션이고 뭐고 아무것도 보지 않았었보다. 특정 옵션이 있다는건 전혀 몰랐다. 포스트크로싱에는 이런 옵션이 있다. 첫번째 옵션에 체크를 하지 않아야 러시아로 한방에 다섯장을 보내는 일은 없다. 나는 항상 러시아에 70%, 독일 25% 아주 가끔 다른 국가의 주소가 나왔다. 물론 러시아만 다 보낸 적도 굉장히 많다. 




잊을만하면 러시아에 하나가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으며 4년간 해왔던 포스트크로싱. 우연히 포스트크로싱 한국 유저들의 까페가 있다는걸 알고 가입했다. 가입 후 이 캡쳐를 올렸더니, 많은 분들의 한숨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리는 듯 했다. 옵션 바꾸면 이런 식으로 안보내도 된다고... 나는 4년간 러시아에만 200장 쯤 보냈고, 그 중 70장은 만료됐는데.. 



무튼, 나는 한국에서는 4301명이 하고 있는, 실제유저는 천명 이하의 그런 취미를 갖고 있다. 독일에 와서 한국 유저 목록이 아닌 독일 유저로 편입되었다는게 조금 슬프지만, 뭐 아무려면 어때! 한국에도 더 많은 포스트크로싱 유저가 생겨서 한국에도 포스트크로싱 우표가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포스트크로싱이라는 다소 최근에 새로 생긴 여가 문화가 각국의 우정청에 조금 영향이 있긴 한건지, 포스트크로싱 기념우표가 발행된 나라들이 있다. 그 중 네덜란드는 첫번째 우표와 두번째 우표의 간극이 가장 크고 놀라워서 여기에 같이 올려둔다.




다소 충격적인 첫번째 포스트크로싱 기념우표






디자이너분이 분명 바뀐게 틀림 없는 최근 발행된 네덜란드 포스트크로싱 우표





아래에 쓴 이 나라들이 현재 포스트크로싱 기념 우표가 발행된 나라들. 이 나라들의 유저에게 우표를 받기는 어려워보이니, 그런 요행을 바라지도 않고, 이 나라들을 하나씩 가 볼 예정. 네덜란드는 다녀왔고, 다음은 오스트리아...?

내년 봄에 횡단열차 타러 러시아 갈껀데, 러시아어는 언제 공부하나... 독일어는 언제 좀 익숙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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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를 좋아한다. 왜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우표를 좋아한건, 꽤 오래된 기억이다. 우표를 좋아하다보니 외국 사람과 펜팔도 했고, 우표를 사용할 수 있는 엽서와 편지지도 오랫동안 사모았다. 우표와는 별개로 손으로 직접 글씨 쓰는 것을 좋아하니 필기구도 야금야금 모았고, 내가 좋아하는 두 개가 합쳐진 펜팔은 내게 가장 오래된 취미다.


하지만 펜팔을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선 한국 펜팔은 괜한 주소노출이 우려되서 해본 적 없고, 외국 펜팔은 조금 어린 친구들이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나도 어릴때 시작한거지만, 나는 나이들어도 어릴때처럼 이렇게 살고 있는데 그 많은 내 또래들은 요즘 왜 펜팔을 하지 않을까? 살기 바빠서? 아마 그렇겠지



Postcrossing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다른 글에 쓰기로 하고, 오늘은 최근 시작한 Chaincard에 대해서 쓰려한다.


체인카드 : 내용은 없이 같은 주제의 우표만 붙여서 순서대로 전달한다. 예를 들면, 한국-일본-독일-미국의 순서라면, 각자가 각자의 엽서를 준비해서 우표를 붙여서 다음 순번에게 넘긴다. 다음 순번은 본인 엽서를 보내고, 이전 순번에게서 넘어온 엽서를 다음 순번으로 또 넘긴다. 그렇게 한바퀴를 돌고 나면, 참여자들의 우표가 한 엽서에 모두 붙은 체인카드가 완성된다. 나는 이걸 한국 유저들과 제일 먼저 하면서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 체인카드가 가장 먼저 내 손에 다시 돌아왔다. 총 참여자는 6명, 한국 5명과 독일에 있는 나. 원래는 4~5명만 하는 편인데, 같은 나라에서 하기 때문에 총 여섯명이서 한 체인카드를 하게 됐다.


주제는 동물. 나는 이 엽서를 샀다. 너무 귀엽다.




엽서든 책이든 뭐든 끝부분이 갈라지는걸 지독히 싫어하는 나는, 끝부분을 저렇게 테이핑처리를 한다.



출발하는 모습. 내 첫번째 체인카드가 한국으로 출발했다. 나 대신 한국 곳곳을 잘 여행하고 잘 돌아와주렴.





정확히 37일 후, 내 첫번째 체인카드가 집으로 돌아왔다. 테이핑 처리했음에도 끝부분이 살짝 날라간 점이 굉장히 아쉽지만. 다들 예쁜 우표들 너무 잘 붙여줘서 고맙고, 독일의 소인도 만월이라 너무 행복했다. 만월이긴 한데... 우표가 아닌 토끼스티커에 소인이 찍혔다는게 아주 조금 신경쓰이지만 그정도는 괜찮다. 원래 총 6명이서 같이 한 체인카드인데, 내가 보낼 때 실수하는 바람에 총 네 명만 참여한 체인카드가 되었다. 어차피 여섯 명 전부 다 갈 수도 없었다. 우표 붙일 공간이 없으니...



한국 소인은 총 3개의 우체국에서 찍혔는데, 강서와 아산은 한국 발송이라 한글 소인이 찍혔고, 비봉 소인은 외국으로 보내는거라 외체가 찍혔다. 이런 것도 나는 너무 좋다. 강서 소인 찍으시는 분은 독일 우표에도 날인했다. 강서 소인만 네 개가 찍혀있다. 뭔가 귀엽다 콩콩콩 동그랗게 신나서 찍으신 느낌. 추측해보자면, 45센트짜리 우표에 독일 소인이 찍히지 않아서 말소를 하신 듯 하다. 볼펜으로 말소처리 하지 않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한국 우표에 이렇게 예쁜게 많은줄 몰랐다. 나름 우표 수집도 했는데 처음 본 우표가 이렇게나 많다니.



유흥으로 하고 있는게 고작 이 체인카드라고 하면 좀 안쓰러워보일 수도 있는데,

독일 우표값 살벌히 비싸니까 백수에게는 나름 고급취미.


  1. 크로롱크롱 2016.07.11 14:30

    이정도면 괜찮아요!! 보낼때 기분좋고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에 기분좋고 받을땐 엄청 기쁘고.. 약 1300원? 으로 몇번의 즐거움을 느끼는 거잖아요♡

    • 유리아 Ria. 2016.07.11 20:49 신고

      매번 1300원인거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이 아니잖아요... 엉엉... 그래도 그정도는 쓸 수 있습니다! 다른거에서 아끼면 되요! 그래서 이사가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우표값 대려고 ㅋㅋㅋㅋㅋ

중국에서 온 우편물. 생각보다 뭐가 두툼해서 이렇게 많이 보내주면 내가 또 보낼 때 부담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야호!!! 씬난다!!!의 마음이 공존하고 있었다. 중국의 우편요금은 얼마나 싼걸까. 싸도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외국으로 보내는 우편까지 이용하긴 어렵겠지? 싶은 마음이 동시에 든다. 빈익빈 부익부로 대표되는 나라가 중국이었는데, 이제 한국에게 그 자리를 내어줘도 될 것 같다.



집까지 가서 뜯어보기엔 너무나 궁금해서 가는 길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렀다...; 꽃중의 꽃 자기합리화-




봉투가 좀 크다 싶었는데, 위의 저 봉투를 뜯으면 아래의 이런 봉투가 나온다. 센스!!!

무게에 따라 요금 차이가 꽤 크니까 나는 웬만하면 테이프도 거의 안쓰고; 비닐 봉투 하나도 다 까고 넣는데...

호방한 중국인이다. 나는 이런 호방함을 배워야한다.

심지어 나는 여태까지 가급적 얇은 종이, 가급적 얇은 봉투를 어떻게든 찾아서 보내왔는데,

종이봉투가 너무 두꺼워......... 조금 놀랐다.


내가 어린왕자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이렇게 꾸며줬다.

문구류를 좋아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합리화인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좀 뜬금없는 소리지만, 나는 중국에서 유래된 가차(음차)로 표기한 국가명칭을 좋아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쉰내 폴폴 나는 듯한데, 고서점에 간 느낌이랄까.

"이제 더 이상 누구도 불란서와 노서아를 얘기하지 않지만, 노어노문학과와 불어불문학과는 폐과되고 있지만,

나는 희망을 찾아 구주에 왔다. 특별히 덕국(德國)에."



십이간지의 문화를 공유하는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은, 12월에 항상 다음해의 십이간지 연하우표를 찍어낸다.

한국의 원숭이 연하우표 너무 구리고 못생겨서 안샀는데, 북한 우표를 선물 받았다. 뭔가 한국의 원숭이 연하우표도 구해야할 듯한 느낌;


나보다 더 먼저 우표 수집한 선배에게 자랑삼아 이거 보여주니까, 이게 진짜겠냐? 당연히 가짜지. 라는 말을 했다.

선배처럼 그렇게 불신으로 살면 세상이 재미 없어요, 아시겠어요? (여기 안알려줬다, 히힣)


무튼, 북한의 다른 우표를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나는 처음 봤을 때 엄청 놀랬다.

우표를 왜 이렇게 기괴하게 만드는거야??? 가 처음 본 내 느낌.

그리고 두 번째는, 북한에서 이렇게 기념우표를, 그것도 미니시트로 만들고 있는거였어?? 그것도 참으로 놀랍네... 정도



이 중국 친구는 한국어를 공부한지 1년 정도 되었다고 했다. 한국어를 배우는 많은 중국인들이 그러하듯,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한국어에도 관심을 갖게 되서 혼자 공부하다가 지금은 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1년 밖에 안했는데 이렇게나 잘한다고??? 싶어서 나는 굉장히 놀랬었다. 

그리고 같이 적어준 저 말이 너무 인상깊고 기억하고 싶어서 배경삼아 같이 찍었다. "취미는 최고의 선생이다" 지금의 내게도 큰 도움이 되어줄 말이라고 생각한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굉장히 좋은 취미를 하나 늘린다는 생각으로 독일어 공부를 꾸준히 잘 해나가야지-



6월 9일에 받은 우편물이다. 이렇게 하루하루 일력을 고전 첫 문단을 필사하면서 지내고 있다. 같이 보내준 벚꽃 우표가 마치 중국의 봄이 온 것 같아서 새삼 반가웠다. 세계문학캘린더의 핑크색과도 어울려서 같이 찍었다. 역시, 사진은 기억하기에 정말 좋은 도구다.


저 날 책이 무진기행이기도 해서 더 즐겁게 쓴 기억이 있다.



필사는 첫 문단을 했으니, 마지막 몇 줄로 이 글을 끝맺고 싶어졌다.


 

덜컹거리며 달리는 버스 속에서 나는, 어디쯤에선가, 길가에 세워진 하얀 팻말을 보았다. 거기에 는 선명한 검은 글씨로 <당신은 무진읍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라고 씌어 있었다.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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