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weinekotelett 700g 3,59

Hackfleisch 1kg 2,99

total €6,58 (\8600)


예전에 잘못 샀던 라자냐를 직접 해먹어보려고 간고기를 샀었다(불과 이틀 전). 그런데 신선식품이 많이 저렴한 마트에서 너무 싸게 팔길래, 

이거도 같이 사서 총 구매 가격의 평균치를 낮췄다. 이런걸 바로 퉁치기라고... 큽...

아무리 생각해도 좀 많이 산 느낌이다. 스테이크용도 아니고 간고기로 고기파티는 어떻게 해야할까... 할 수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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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2,19

소스 0.85x2

돼지고기 소스 0,99

페퍼민트 티 0,55

켈로그 씨리얼 2,89

감자튀김 0,89

납작복숭아 1,49

total €10,70 (\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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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없다. 괜한 도전이었어...



수박 2,87

돼지고기 간거 500g 3,48

치즈 1,59

샐러드 0,99

토마토캔 0,39

체리바나나 우유, 세일하길래 0,59

요거트우유, 이것도 세일하길래 0,44

먹던 감자튀김 다 떨어져서 이거로 샀다. 찌끔 더 비싸지만ㅠ 750g 1,09

생크림 0,30x2

파스타 소스 1,39

total €13,43 (\17500)


한국에서 가져온 엽서들이 슬슬 소진되고 있다. 왜! 왜냐고! 많이 가져왔는데! 이유를 난 알고 있지. 살벌하게 보내고 있으니까...;; 엽서들을 사려고 돌아다녀봤는데, 대부분 한 장당 1유로가 넘는다. 왜죠... 그런 가격은 내 통장이 용납할 수가 없어... 그래서 엽서를 거의 구입 못하고 있었는데, 책 좋아하는 인간이니 서점에 그냥 구경만 하러 들어갔다. 그리고 뜻밖의 득템! 오? 엽서북? 어예... (이 때는 그냥 장당 계산만 하고 오! 싼데!! 하고 샀는데, 100장짜리 엽서북이 훨~~~씬 싸다는걸 나중에 알고 울었다고 한다... 그래도 예쁘니까 괜찮아...)


그림을 전혀 모르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을 그저 동경하기에, 엽서들 중에서도 명화 엽서를 좋아하는 편이다. 작가들 이름을 세세히는 모르지만, 고흐와 르누아르를 좋아한다. 고흐도 그렇고 르누아르도 이미 이름부터 나! 는! 예! 술! 가!라고 쓰여있는 듯한 이름. Re/noir라니.. 이름부터 너무 까리해서 그저 좋다. 그런 르누아르의 엽서북을 샀다. 30장짜리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20장짜리여도 뭐.. 유명한 그림들은 거의 다 들어가있는 듯 하다. 그렇게 뜻밖의; 지출을 하고 서점 계산대에 줄을 서있는데, 아 저건 무료겠구나! 싶은 책자가 보인다. 이런 책자들 대충 보면서 아는 단어 찾는게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만지작거리고 있으니까 (혹시라도 돈내는걸까봐 ㅋㅋ;;) 직원이 유창한 영어로 응대한다! 하나 가져도 돼! / 알고 있었단다, 히힣. 그리고 내 차례가 되고 계산을 하는데 또 어? 이거도 무료겠는데? 싶은 것을 발견하고 또 만지작... 그거도 가져도 돼! 아싸.... 




그렇게 무료로 가져온 책 잡지와 미니 노트, 내가 구입한 르누아르 엽서북.

르누아르 그림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




구입 안하고 집어가는건, 독일 정서상 어떤지는 모르겠다. 아직 독일 경험이 많지는 않으니까, 사람들의 정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당연하게도) 훨씬 많다. 혹시 독일 서점에서 뭔가 살 일이 있다면, 그리고 그 때 독일 서점에서 저런 미니노트를 무료로 주는 시기라면, 꼭! 가져가야한다. 

이유1. 독일은 저런 미니노트가 최소 1유로는 한다. 표지가 좀 예쁘면 다 2유로. 

이유2. 독일은 저런 무료 노트여도 종이 질이 살벌하게 좋다. 세상에.. 만년필이 안비치는데요???? 



이렇게 나의 뜻밖의 지출을 합리화해야한다... 근데 진짜 노트 짱짱이라구. 엽서 퀄리티도 생각보다 좋아서 좀 놀라웠다. 가끔 어떤 엽서들은 종이가 지나치게 얇아서 해외로 보내기에 좀 걱정스러웠는데, 이 엽서는 전혀 얇지 않은데다 종이 질도 좋다. 역시 만년필 산업/문화가 잘 되어있는 나라는, 종이의 질이 나쁠 수가 없다. 돈쓰고 뿌듯해하기.







LiDLREWE에 비해 신선식품이 저렴하다. 그러다보니 항상 고기 한 팩, 과일 한 팩, 이렇게 해서 €5 언저리로만 사게 된다. 한 번도 €10조차 넘어본 적 없었다. 그런데 REWE에 이어서 여기서도 얼마 이상사면 뭐 주는 행사가 시작됐다. REWE의 이번 독일 국가대표팀 수집카드에 대해서도 아직 포스팅은 안했는데, 이것도 언젠가 하겠지. 이 기세로 가다가는 아마 카드덱을 다 모으게 될지도? ;;; 대체 뭘 사서 €15를 넘기란건지?? 너네는 공산품은 비싸서 신선식품으로만으로는 €15를 넘기기 어렵단 말이야ㅠ 하지만 아무의미없는 생각을 했었다. 돈을 왜 못써, 돈이 없어서 못쓸뿐이지... 혹시 너무너무 살거 없으면 우유나 사과주스 쟁여놔도 되니까.. 라고 생각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힘자랑 좀 했다. 대충 보이는 것들 무게만 더해도 5kg...


아리조나 티들은 물통으로 쓰려고 샀다. 어차피 좀 쓰다가 다시 갖다주면 페트보증금 주니까 좀 쓰다가 다시 반환하면 되고, 거의 매일 감자튀김 먹는데 케찹이 없다는건 감자튀김한테 실례같아서 하인즈 케찹도 사고, 알리오 올리오 해보겠다고 올리브 오일이랑 마늘도 샀다. 장보고 나서 만능오일 만드느라 오일 벌써 반을 썼다는게 함정... 바질과 파슬리도 사고 마늘과 양파 냉동 닭날개도 샀다. 


Arizona Tee 0,88x2

Oliveöl 750ml 3,79

Basilikum 0,69

Petersilie 0,99

Chickenwings 2,89

Heinz 1170ml 1,99

마늘 Knoblauch 0,99

양파 Zweibeln 0,99

페트 보증금 0,25x2

€15 넘음


이렇게나 많이 샀는데, 2만원이라... 근데 하인즈케찹은 한국에서도 그렇게 비싼거 아니네, 여태 왜 오뚜기 케찹만 먹은거지.. 안알아보고 너무 당연히 오뚜기만 먹었던 과거의 나를 규탄한다. 거의 매일; 파스타를 해먹고 있는데, 여기 올리겠다고 항상 사진을 찍어둔다. 하지만 게으름으로 사진은 올라오지 않고. 16기가 아이폰5S는 용량 부족하다고 맨날 팝업뜨고. 그 당시에는 너무 맛있어보였는데, 지나고 보면 이게 뭐여.. 싶은 사진들만 가득. 특히 파스타에 파슬리가루가 없어서 그런거라는 이상한 결론;을 내고는 파슬리와 바질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향신료 코너로 갔는데, 요리에 쓰는 허브들이 이렇게 많을 필요가 있을까... 독일어도 모르겠고... 그래서 사진을 다 찍어온 후에 네이버 독일어 사전 검색을 했다.



바질이 없어????????? 고조선이야 뭐야........



이게 아마 바질이라고 90% 이상 확신 했지만, 아주 작은 확률로 아닐 수도 있으니까.. 근데 이게 뭐야 ㅋㅋㅋㅋ

네이버는 사전부분은 아예 버린거야???



나륵이 뭐냔 말이야ㅠㅠㅠㅠㅠㅠ 조선시대야 뭐야...




무튼 나륵은 바질이 맞는걸로 확인됐고, 이것이 바로 15유로 이상 사면 주는 것!

15유로 넘어도 말 안하면 안준다. 꼭 말을 해야 준다.



아직 안뜯어봄. 이건 미니피규어처럼 안뜯어도 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당장 뜯지는 않을 생각.





그리고 만능오일이 도와주신 나의 알리오 올리오

뭔데 이렇게 맛있고 난리야....

또 일주일동안 매일 알리오 올리오 먹겠는걸




이렇게 파스타 장인이 되어간다





여태까지도 계속 보름에서 열흘씩 밀려있었는데, 티스토리는 과거의 시점으로 글을 쓰는게 가능해서 구매한 날을 다 일일히 클릭해서 기입했었다. 그냥 그래야할 것 같아서. 그런데 정확히 527일부터, 과거의 글을 쓰는게 불가능해졌고, 매일 급하게 막 뭐라도 써야하게 됐는데, 시간에 쫓기는건 내가 가장 싫어하는거라서 요 몇 일 조금 안썼다. 개발자분들, 일을 하기 싫으면 유저들이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없는 것들로만 좀 변경을 해주시면 안될까요......... 이렇게 큰 것이 바뀌다니 언짢다.


5월의 것은 5월에 정리하고 가려고 어제 밤에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가 지쳐서 때려치려다가 61일에라도 완성하려고 이제야 완성.

염병할... 강박... 그리고 그 강박을 너무 좋아하는 나.


무튼, 열흘간 밀려둔 장본거 전부 사진과 낱개의 금액을 다 적으려하니, 사진이 한 열댓개 나갈 예정. 그 동안 거의 매일 장을 보았다. 나는 몹시 게으르니까 매일 장보는 부지런한 삶을 살고 싶지 않은데, 꼭 매일 하나씩 뭔가가 떨어진다. 몹시 귀찮은데 언젠가 좀 괜찮아지겠지..





2016년 521일 토요일

처음으로 과자산 날


미니복숭아 0,74

초코디저트 0,19

우유 0,46

Tee Brennnessel 0,89

Ceylon Assam 0,75

Rosmarin Chips

멀티비타민 타블렛 0,45

마그네슘 타블렛 0,45

PEPSI COLA 0,49

페트 보증금 0,25

다 먹은 페트 두 개 가져와서 -0,50

총 €5,06 (약 \6600)



페트 보증금 환불기계에 페트를 넣으면 이런 종이가 나오는데, 계산할 때 이 종이를 내면 이만큼 바로 차감해준다.

작은 규모의 마트들은 직접 돈으로도 돌려준다.




마트마다 저렴한 품목들이 있다보니, 이 날은 LiDL, REWE, ABONE까지.

장보러 무려 세 곳을 차례로 들른 날이다. 2016 5 24일 화요일

LiDL

양상추 0,69

통밀식빵 0,89

소세지 1,59

REWE

Knödel 0,99

휴지 2,95

Kartoffel Püree 0,99

ABONE

타이 칠리소스 1,99

토마토 5개 0,52

케밥 만들어서 종종 들고나가려고 산 제일 큰(30cm) Dürüm 2,99

총 €13,22 (약 \17186)




치킨이 먹고 싶었다!

소스는 어떻게 만들어야하나 고민했는데,

이미 다 조리되서 굽기만 하면 되는 제품! 개이득


2016 5월 25일 수요일

닭날개 750g 2,89

Schwips Orangen+Cola 0,49

페트 보증금 0,25

총 €3,63 (약 \4800)




2016 5월 25일 수요일

사과주스 1,03

딸기차 0,95

총 €1,98 (약 \2600)




2016 5월 25일 수요일

Diaderma Karottenöl 2,65

폼클렌저 0,75

총 €3,70 (약 \4800)




독일 국가대표 축구팀 카드 이벤트가 시작됐대서 평소에 덜가던 REWE에 갔다.

10 이상 사면 하나를 준다고. 여태까지는 어떻게든 10이하로만 샀는데, 그보다 조금 더 사면 되는거니께, 도전!



2016 5월 27일 금요일

Schweineschnitzel 2,19

치즈 1,59

저지방우유 0,42

우유 0,46

연어 1,99

감자튀김 0,89

Knödel 0,99x2

쌀 0,49

총 €10,01 (약 \13000)


계산하던 사람도 살짝 놀란 눈치...

당연히 암산은 아니다. 계산기가 열일해주셨다




여보세요? 초점은 어디계세요? 이런 사진을 올려야하다니 굴욕적이다

찍은 직후에 보통 다 확인하는데 왜 확인 안했을까ㅠ


2016 5월 21

스테이크용 돼지고기 1,79

Schweineschnitzel 2,19

샐러드 0,99

우유 0,46x2

총 €7,48 (약 \9800)




2016 5월 30

납작복숭아 1,49

감자튀김 0,89

밀카 초코렛 종류별로 하나씩 총 열개 0,79 x10

총 €10,28 (약 \13400)


어떻게든 €10를 넘기려고 용을 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밀카 열 개의 상세샷을 찍었다




그리고 이건 인스타에 올리는 용도로 찍은 ㅋㅋㅋ 설정샷

먹고 살기 힘들다. 인스타 한다고 돈생기는거 아닌데, 언젠가부터 엄청 집착하게 됐다

나는 집착대상이 생기는게 굉장히 기쁘다. 인간한테 집착할 수는 없으니 물건에 집착하는 편이기도 하고




나는 작은 부분에 예민한 것들이 꽤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초코렛 먹을 때 살짝 손에 녹아서 묻는 그게 너무 싫다.

과자가 손잡이 역할을 해줘서 두 배로 맛있다고 생각했다. 초코렛을 먹는데! 손에 하나도 안묻다니! 세상에!!! 여긴 천재들만 있나봐






2016 5월 31일, 오늘 장본 사진 부제 : 밀가루 잔치하려는가?

멀티비타민 타블렛 0,45

마그네슘 타블렛 0,45

Fusilli 0,49x2

Penne Rigate 0,49

Bandundeln 0,69

호밀식빵 0,85

Nackenkotelette 2,89

총 €5,90 (약 \7700)



아, 이게 뭐라고 이렇게 또 집착을 하고, 이렇게 다 올려야 만족이 되고. 이런 성격때문에 여러모로 힘든게 많지만, 뭐 그래도 살아는 간다. 그것도 잘-



이게 크뇌델이라고, 감자로 만든건데 간단히 먹기에 좋고 생각보다 든든하다길래 구입을 했었다. 얼마나 편리하냐면, 이런 봉지에 담겨있고, 저 봉투를 자세히 보면 작은 구멍들이 나있다. 그냥 끓는 물에 그대로 담궈서 끓여주면, 위의 조각들이 아래의 뭉텅이가 된다. 아침에 약간 따뜻한걸 먹고 싶은데 스프조차도 요리하기 귀찮을 때, 그리고 게으르니까 뭐라도 먹고 싶은데 칼질하기 싫을 때 겁나 유용히 잘 먹었기 때문에 종류별로 전부 다 샀다. 어떤게 제일 맛있을지 확인해보려고 ㅋㅋㅋ




문맹인데 왜 이런 모험했죠? 그냥 먹던거 먹지... 처음의 행운대로 그냥 그거 계속 먹지 그랬어.................






하나는 봉지가 없네... 어떻게 먹는담.......






길고 길었지만, 그래도 열흘치 장본거 전부 다 우다다 올리고 나니까 안정감이 찾아온다.

이제 밀리지 않고 매일ㅠ 올리는걸로... 물론 잘 안되겠지만



한국에서 그 배송비 내가면서 직구까지 하는데, 독일에 있는 나는 더 열심히 이것저것 많이 사서 써야하는게 장땡!

의 마음으로 이것저것 구매하는게 아니다. 처음에 왔을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꾸준히 독일의 수돗물로 세수하고 샤워하고 하다보니 수돗물의 석회 성분이 피부를 작살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학원 선생님은 10분에 한번씩 손에 핸드크림을 바르고, 플랫메이트들도 브리타로 정수해낸 물을 레몬으로 또 2차 정제하는 과정을 거쳐서 물을 마신다. 나는? 그냥 탭워터도 잘 마신다. 근데 탭워터는 특별히 나쁠건 없지만, 특별히 좋을 것도 없기에 브리타 정수되는거 사서 식수를 먹는걸 추천한다고 했다. 그러고 있다.


이게 석회때문인지 습도가 적은 나라여서인지 둘 다인지는 모르겠는데, 피부가 건조해진다. 그래서 독일은 보습제품이 꽤 품질이 좋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꽤 비싼 가격에 거래되던데, 여기서는 달랑 €2,65. 독일 구매대행하는 회사들 너무들 하네... 3500원짜리를 대체 얼마를 남겨먹는거야...? 꿀빠는듭. 한국에서는 그냥 그 돈으로 그 가격에 맞는 가격의 제품을 쓰는게 나을 수도 있다. 독일에서 당근오일이 유명한건 품질이 월등하게 좋아서라기 보다 굉장히 저렴해서이기도 하다. 이건 독일 국민치약으로 유명한 아요나(Ajona) 치약과, 승무원 핸드크림으로 유명한 카밀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으로 웬만한거 다 알아서 주문하는 직구의 시대에, 무역 중소도매상들은 방법을 찾는거고. 근데 아무리 그 방법을 찾아야해도 그렇지, 내가 여태까지 만나본 독일 사람들에게 전부 아요나 치약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아무도 몰랐다. 그런 아이템을 귀신같이 찾아내서 남겨먹으려고 하는 사다드림 파워블로거들도 마찬가지로 똑같어... 독일 사람들 아무도 모르는 치약을 독일 국민치약이라고 닉네임을 지으면 너무 졸렬하잖아. 승무원 핸드크림이라는 것도 참 워딩이 이상한데,

1. 카밀이라는 브랜드가 굉장히 좋고 승무원들이 건조한 비행기에서 계속 쓸 정도로 보습력이 뛰어나다.

2. 제품력도 괜찮지만 결과적으로 1유로도 안되는 가격 대비 가성비가 최고다.


핸드크림 끝까지 쓰기도 꽤 어려운데 게다가 비행이니까 짐 줄이려면 조금 쓰다 버리고 이럴 것들로 선택해야하는게 당연하다. 그런 점에서 승무원들이 쓰기 시작한건데, 이건 앞뒤를 모른 척 교묘하게 바꿔버렸다. 승무원이 (면세에서 그 좋은 화장품들 다 뒤로 하고) 카밀!!이라는 올리브영에서 만원이나 하는 핸드크림이 너무 좋아서 바르는거구나. 나도 사봐야지! 이건 완전 다른 얘기잖아; 




당근오일하고 폼클렌징 같이 샀다.

폼클렌징 개실패. 쓔레기 샀다



당근오일은 오일치고 그렇게 많이 찐득거리지 않고, 독일 화장품 특유의 그 늙은 사람;;의 냄새가 난다. 쿰쿰

글구 제형이나 그런거 좀 찍어보고 싶어서 사진기 든 채로 손바닥에 덜었는데, 한방울 안떨군게 다행일 정도로 무식하게 따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추기름의 느낌이 강렬하다





유명한데는 이유가 있긴 하는거구나? 당근오일 캐만족.

내가 한국에서 지성피부였다는건 확실한데, 이제는 어디가서 지성이라고 말을 못하겠네.


A. 있었다



523일, 독일 입국 한달 자축 선물로 일디보 프랑크푸르트 콘서트를 예매해놨다.

그리고는 콘서트 장소를 확인해봤는데, Alte Oper... 오페라극장... 대략 이렇게 생겼다






막 다들 드레스입고 오는데 나 혼자 동양인에 나 혼자 거렁뱅이처럼 가서 입장 거부당하면 어쩌지... 라고 고민했다

(실제로 남자들은 대부분 보타이를, 여자들은 꽤 많은 사람들이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물론 동양인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옷을 당장 막 뭘 살 수는 없으니까, 신발부터 어떻게해보자...

내가 독일에 가져온 신발은 형광; 나이키 운동화 두 켤레, 좀 높은 구두 하나

그 높은 구두는 주로 내가 면접;보러 갈 때 신던건데, 물론 12센치 그런 힐은 전혀 아니지만, 3센치 구두도 신기 버거워하는 내게는 충분히 높다

보통 면접장소에 단화를 신고가서, 화장실에서 이 구두로 갈아신는다. 그런데 그렇게 챙겨가기엔 짐이니까ㅠ

선물은 세트로 받는게 짱이지! 신발 하나도 한달 기념; 선물로 산다!



그래서 가게 된 곳, T.K.maxx. 여기가 이런거 파는데인줄도 몰랐는데, 독일 생활 블로그 몇 개 보니 여기서 쇼핑 많이 한다길래 들어가봤다. 작은 규모의 아울렛.




그리고 시스루 스니커즈에 꽂혔다. 시스루에 대한 환상이 있지만, 제모가 귀찮은 중생이라... 아무도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이 독일에서 소박하게 일탈을 해보려고 한다. 기껏 하는 일탈이 신발 나부랭이라니 너무 소박해서 눈물이 나지만, 너무 입고 싶은데 스스로가 부끄러워서 못입는 시스루! 이것의 스니커즈 버전이니까 사야한다. 하지만 또 돈지랄하는 느낌이 있어서 바로는 안샀다. (안사려고 안산건 아니고, 10유로만 들고 다니는데 그거보다는 비싸서 ㅋㅋㅋ 집에 가서 돈들고 튀어나옴........) 매장에서 찍어보고 집에 와서 한시간을 고민하다가 자꾸 아른거려서 샀다. 내가 좋아서 사는 것도 있지만, 형광 나이키 운동화 신고 오페라 극장에 갈 수는 없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샀다. 하지만 그건 콘서트장에 가서 산산이 박살난다. 나는 흰색 신발이 그렇게까지 튀는 존재라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리고 설정샷도 찍어봤다. 인스타에 중독되더니 별 짓을 다한다. 꽃하고 같이 찍을랬는데, 도저히 각도가 안나와서 잔디밭에도 막 앉았다.

근데 저거 꽃 맞는거지...? 상추 아니지... 아무리 봐도 상추같다... 





가격은! 안알랴줌. 못알려줌♬



그리고 이거 이름은 시스루 스니커즈가 아니고 레이스 스니커즈인가보다. 휴.. 이 어휘력 어쩌지..


와인 무지랭이라서 잘은 모르지만, 뭔가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갖고 있다는 건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거니까 언젠가 제대로 입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종류, 너무 많은 원산지, 그리고 한국에서는 다소 비싼 가격(이것이 가장 중요!) 때문에 그냥 모른 척 하고 살았다. LiDL에 이어서 또 하나 발견한 할인점 Woolworth, 이거 호주의 Woolworth랑 관련은 없겠지 ㅋㅋㅋ 이렇게 영국령 티나게 미워해도 되나요... 무튼 나는 할인점인지는 모르고 호주의 Woolworth와 관련이 있는줄 알고 과일이나 식료품 가격 확인하러 들어갔는데 그런건 없ㅋ엉ㅋ.... 그래서 한다! 구경!


사실 뭔가 살 것들은 엄청 많아 보였는데, 안사도 딱히 상관은 없는 것들이라 그냥 나가려했다. 그런데 내 눈을 잡는 문구! 와인 한 병에 1,99유로...? 네? 뭐라구요? 2600원이요???? 미니 사이즈 아니고 750ml인데요? 심지어 Chardonnay라니... 제대로 입문한 적은 없지만 주변의 와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들은건 많다. 나는 대부분을 남에게 먼저 듣고, 그걸 체화하는 편이다. 새로운거 시도하는거 즐겁지만 망할 확률이 너무 높고...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갖고 있는 만년필 와인 커피 우표수집 이런건 실패확률 거의 없으니까-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건 반드시 이유가 있다.



그리하여, 2012년산 슬로베니아 Chardonnay1,99유로에 사왔다. 사실 한국에서 프랑스 와인은 쓸데없이 가격이 고가로 책정된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이탈리아 와인이나 미국 와인이 상대적으로 조금 저렴하고 품질도 괜찮아서 대부분 그 두 나라의 와인들을 마셨었다. 또 나는 아직 어린이 입맛인지 레드와인보다는 화이트와인이 마시기 편했다. 한국에서는 주로 다른 사람과 같이 마셨으니, 스파클링 와인도 많이 마셨고, 간치아 모스까또 다스티(Gancia Moscato d'Asti)를 가장 많이 마신 것 같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아무도 나랑 와인을 마셔줄 사람이 없ㅋ엉ㅋ.... 그러니 스파클링 와인 못마시고ㅠ 레드와인은 원래 잘 안마시고, 화이트 와인 하나 사려고 하긴 했었는데 이렇게 저렴하게!!! 동유럽 국가 와인들이 저가인데 품질이 괜찮다는 얘기는 한국에서도 들었는데, 수입이 뭔가 좀 힘들어서 한국에선 접하기 힘들다는 얘기도 들었다. 내가 딱 찾는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와인이 마침 특가중이라니. 이렇게 기쁠수가...





하지만 나는 아직 어린이 입맛이었구나... 이것도 살짝 쓴 맛이 있긴 하네. 그래도 저녁에 파스타에 한 잔 곁들일 정도는 충분한 것 같다. 한 보름정도는 이 와인이 저녁 식사의 친구가 되어줄 예정 :) 

아침마다 뭔가 요리하는게 너무 귀찮다. 씨리얼을 사기로 한다. 씨리얼 종류도 어찌나 많은지... 하지만 나는 입이 저렴하니까 가장 저렴한 설탕도 안발린 Corn Flakes를 샀다. 스파게티 해먹느라 우유를 좀 콸콸 썼더니 혼자서 우유 1리터를 사흘만에 아작을 내서 우유도 샀다. 하지만 또 크림 스파게티를 할거니까 생크림도 또 샀다







망고 1,29

Corn Flakes 1,69

Brötchen 0,39

VollMilch 0,46

생크림 0,30

냉동해물 2,99

총 €7,12 (약\9300)


한국에서도 안먹어본 망고를 여기서 먹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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