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에는 대부분의 독일 사람들은 여름 휴가를 떠난다. 학원 선생님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 2~3주를 떠나게 되서 학원에 임시선생님도 오고 그렇게 된다. 내가 있던 반의 선생님은 대학생이라서, 일주일만 휴가를 가기로 했고, 일주일을 다른 선생님이 가르치게 되었다. 그런데... 아예 이 선생님과 만나지 않았다면 모를까... 이 프로페셔널한 선생님(A)께 일주일 배우고 나니, 그 대학생 선생님에게는 더는 배우고 싶지 않았다. 대학생(B)에게 배운다고 저렴한 것도 아니고, 똑같은 돈을 내고 그럴 수는 없었다. A 선생님께 계속 배우고 싶다고 얘기를 건넸는데, 선생님은 곤란해하셨다. 뭐 어쩔 수 없지... 그래서 일주일이 끝나는 날에 엽서를 써서 드렸다. 





내가 직접 찍어서 제작한 엽서! 경주 설명도 짧게 적었다. 그리고 한복 주소스티커에 내 이름과 선생님 이름을 같이 적었다. 수업 너무너무 좋아서, 처음부터 쭈욱 선생님께 배웠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고 적었다. 엽서를 드리니 선생님이 엄청 좋아하셨다. 앞으로도 이렇게 선생님과의 이별이 있을 때마다 엽서 한 장씩 써서 건네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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