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했다는 사진은 이미 쇼핑샷에 올렸으니까, 이건 온전히 만하임에서 생활의 일부가 맞다. 감자튀김을 매일 먹으면서도 딱히 케찹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며 살고 있었는데, 토마토 파스타의 맛이 약간 모자랄 때 케찹을 넣으면 맛있어진다는 좋은 정보가 입수됐다. 오? 그래??? 그렇다면 케찹을 사야겠군. 원래 국을 잘 안먹는 나는, 국을 만들어야하면 항상 곤란했는데, 그 곤란하던 내가 라면스프를 만났을 때가 기억났다. 다들 이렇게 요리하는거였어??? 나빼고 이런거 다 알고 있었던거야????


그리고 여러 케찹중에 고민했는데, 가장 비싼 케찹이라고 특별히 많이 비싸지 않았다. 그래도 이런거에 괜히 돈지랄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처음의 고마운 정보 제공자에게 물어봤더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하인즈 케찹을 사야한다고. 알겠습니다! ㅋㅋㅋ



하긴 독일 처음와서, 핫도그집 갔더니 이런게 있어서 부러워서 찍어둔 기억이 있다. 나도 저 디스펜서 갖고 싶어...





그렇게 하인즈 케찹을 사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사실 나는 이게 여정이 될 줄 몰랐다. 너무 당연히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정이 되었다. 내가!!! 하인즈 케찹 사겠다고!!! 몇군데의 마트를 간건지ㅠㅠㅠ 왜! 왜! 안파나요. 돈 있다구요... 사게 해주세요ㅠ


내가 항상 가는 REWE, 나를 약올리기라도 하듯이 딱 케찹만 없다.

왜? 이런거 좀 다 팔리면 매일매일 채워넣어주면 안되니.. 어떻게 사흘을 매일 가도 항상 저 상태인지ㅠㅠㅠ





그래서 다른 REWE를 갔다. 여기도 똑같아. 딱 케찹만 없다. 혹시 이 사이즈는 케찹이 안나오는걸까?




큰 사이즈의 하인즈가 보인다! 보인다!

그런데 병에 들었거나, 짜먹는 통에 들은건 좀 이상한 애다




내가 딱 사야할 사이즈의 하인즈가 Less Sugar만 판다.

백종원이 이미 얘기한 적이 있지. 저지방 그런거 먹을거면 뭐더러 먹어유....

Less Sugar 같은거 필요없어!!! More Sugar!!




확실히 REWE는 유기농, 저지방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마트이긴 하다.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시장통, LiDL

신선식품만 살만한 곳이라고 얘기해서 미안해!!!! LiDL 너 공산품 벌크도 같이 파는구나!!!

Less Sugar 그런게 뭐야 우린 그런거 취급도 안해! 박력터짐 ㅋㅋㅋ

가격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0ml짜리가 1,49였는데, 어째서 1170ml1,99인거야 ㅋㅋㅋㅋ




왼쪽이 많이들 먹는 그 400ml, 1,79

오른쪽이 내가 산 1170ml, 1,99




그리고 이미 올린 그 마트 떼샷 ㅋㅋㅋ

옆의 아리조나티 1L, 올리브오일 750ml와 함께 위엄쩌는 하인즈 1170ml





이제 토마토 파스타 장인도 되어야하는구나

장인 콜렉터도 아니고 무슨... 아유.. 세 끼 챙겨먹기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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