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정관사의 변화가 너무 어렵다며, 이런 글(http://fromde.tistory.com/151 클릭하면 열려요)을 쓴 적이 있다. 슬프게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정관사의 변화를 다 외우지 못한 모자란 학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관사 그까이꺼 진짜 별거 아니고 진짜 문제는 형용사 변화(Adjektivendung)야!!! 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다. 두 달 전의 나는 다 비슷하게 변하는줄 알고 간단히 정관사 변화만 외우면 되지 뭐! ^^ 라고 생각했었다. 망충한 생각을 했던 과거의 나를 몹시 쳐야한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라 표를 찾아봤다. 나만 힘들 수는 없지!!! 보기만 해도 두통이 생길 것 같은 그런 표. 가로는 순서대로 남성/중성/여성/복수, 세로는 순서대로 주격/목적격(~를)/여격(~에게)/소유격이다. 표에 나온 예시로 설명을 하자면, 예전에 한 번 글을 썼듯이 치마는 남성이다. "빨간 치마가"를 쓸 때의 "빨간"과 "빨간 치마를"을 쓸 때의 "빨간"의 형태가 다르다. 더 환장하는 것은, "내 빨간 치마가"의 "내", "빨간"과 "내 빨간 치마를"의 "내", "빨간"도 당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각각 "빨간 치마, 파란 셔츠, 녹색 블라우스, 노란 신발"로 예시를 들었는데, 아젝티브 엔둥(Adjektivendung)이 어렵다는게 새삼스럽게 또 느껴진다. 이런거 어차피 문법적인거고 말할 때는 상관없다고 모른 척해버릴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아니다. 말할 때 이걸 안지키고 말을 하면 다들 ???????한 상태가 된다. 하다못해 뭘 사러 가서 Haben Sie 띵띵띵?(띵띵띵 있어요?) 하고 물어볼 때도, 저 띵띵띵 부분에는 반드시 아쿠자티브가 와야한다. 직역하면 띵띵띵"을" 갖고 계세요? 니까 너무 당연히 목적격이 오는게 너무 당연한데, 한국어는 걍 잉크 있어요? 이렇게 물어봐도 되는거니까 나는 한동안 개로웠다, 아니 지금도 개롭다.





조금 인간적으로 이해하게 도와줄 수 있는 테이블도 찾았다. 위의 테이블은 너무 비인간적이니까...

근데 어차피 무언가가 환장하게 많은건 똑같다.


유투브 재생버튼 누른 사람은 없겠죠... 나도 저거 지우고 싶은데 어찌하는지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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