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그렇게 배불리 먹고 나니 졸음이 온다.

너 정말 여행자 맞는거야?

아 몰라 한숨 잘래.... - _-......



그러고 눈뜨니 양심상 햇살도 좀 봐야할 것 같고

조식 먹고 자러 이 숙소 온 것도 아니니까 ㅋㅋㅋㅋ


나간다! 씻기 귀찮지만 씻는다!


샤워기 중에 빼서 쓸 수 있는거 말고

아예 천장에 매달려서 머리로 물이 바로 떨어지는 샤워기가 있다


이 숙소에 그 샤워기가 있는데, 닝겐들이 키가 크니까 천장도 높고,

그 샤워기도 높이 매달려있어서....

그거 좀 썼더니 머리통이 왜이렇게 아프니.......




아침을 나름 거하게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몇 걸음 걸었다고 배고프다니.... 여보세요 위새끼 장새끼... 양심 좀 있으세요.........


뭐든 밖에서 먹으면 돈이니까 간단하게 먹어야지!

일요일에 슈퍼가 문 닫는구나............

여보세요? 문 여는 곳은 없나요?

오늘 일요일이라구요? 한국은 24-7 오픈인데요? 네? 그건 한국이 잘못된거라구요?


그렇지... 그게 잘못된거지....

이렇게 된 이상! 처음이자 마지막 외식을 하기로 한다!!!!

(뜬금도 없고 연관성도 없고....)



내가 외식을 하겠다는데... 돈을 쓰겠다는데도.... 문 연 곳이 없어ㅠㅠㅠㅠㅠㅠ

아이고 여러분들.... 제가 배가 고파요.... 낮잠자는데도 칼로리가 소모됩디다???


문 연 곳이 제발 있어주세요............




문 연 곳은 아시안 식당 / 케밥 / 끗



아이고 염병....



문 연 곳이 한 군데 있는데, 음 너무 비싸진 않을까....?

다행히 메뉴판이 밖에도 있다!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배고파.... 힘이 없어.... 염병....




뭔지 잘 모르지만 9번으로 선택!

너무 싼거 고르면 딱 돈값해서 돈쓰고도 기분나쁘더라고....





그리고는 자꾸 음료를 묻는데, 아 왜 귀찮게 뭐 마실거냐고 묻는건데....

비싸서 안마신다고... 못마신다고!!!!!!

근데 나중에 이거 찾아보니까, 메인 요리 주문할 때 음료를 같이 주문하는게 예의라네...

예의없는 닝겐될 뻔 했다....ㅠ


계속 나중에 시킨다고 말하다가, 음식이 딱 나오는 순간,

아 이거 탄산 없이 곤란하겠다 싶어서 바로 슈웹스 주문 ㅋㅋㅋㅋ





쨔쟌 - 






특별히 맛집 나부랭이를 찾아서 간게 아닌데도 이 정도면 엄청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립 주변에 원래 저렇게 살이 많이 붙어있는지도 처음 알았다.

립만 뜯었는데도 배가 불러........



난 원래 감자나 고구마같은 배부른 식량작물은 먹는거 딱 질색인데

그냥 뭔가 고기반찬에 곁들이는 소량의 밥처럼; 먹어주니 딱 좋았다



어떻게 계산하는지 전혀 몰랐던 나는, 주방 근처에 가서 기웃거림;;;;

자리에 앉아있으면 계산서 갖다준다길래 응!!! 하고는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계산서를 가져왔는데................

니맘대로 팁???????? 팁은 내가 주는거 아닌가요??????

니맘대로 팁을 붙여서 계산서를 줘?????

내가 존나 호구상인가..... 나 지금 독어못한다고 무시하는거지??? 쒸익,,,,, 쒸익,,,,



하지만 뭐 어쩌겠어... 독어는 하나도 못하고, 영어로도 딱히 따지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데.... 그냥 20유로 주고 나옴.... 팁은 2유로 정도 받아갔는데 뭐... 2유로로 배웠다고 생각하면 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내 2유로 아까워죽는다....


근데 이것도 나중에 찾아보니 독일은 팁 문화가 있대서.... 그냥 짜지기로 했다

아는게 하나도 없잖아......... 우리 존재 용감하게 아무것도 모른 채 독일 왔구나? 멋있다 -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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