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마트에서 가장 큰 또띠아를 샀다. 보통의 또띠아들은 좀 작아서 아 조금만 크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았었기에. 넉넉한 또띠아를 샀다. 이 넉넉함이라면 케밥 안에 원하는 재료를 실컷 다 넣을 수 있을테지! 그리고는 다들 이 사이즈 또띠아로 뭘 만드는지 검색해봤는데, 이 사이즈로는 피자만 만드네....... 왜죠? 케밥 만들라고 나온게 또띠아인데!!! 나는 제품의 원래 목적에 충실한 사람이다. 나는 케밥만 만들 것이다. 1,59유로에 구입한 통통한 소세지 다섯개. 예전에 샀을 때는 아낀다고 하나씩 먹다가, 나중에 두 개가 상해서 버렸었다. 어찌나 슬프던지. 그래서 이번엔 걍 한방에 구워버렸다. 이 날이 아마 내가 처음 오븐 사용한 날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이사온 첫 날, 플랫메이트가 세탁기 청소기 등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줄 때, 오븐 사용법을 알려준다길래, 나 요리 안좋아해 오븐 아마 안쓸껄? 이라고 말했는데, 요즘 하루 2회씩 이용중이다.. 오븐이 이렇게나 좋은 요리 장비인줄 몰랐다. 너무 좋고, 특히 감자튀김 매일 먹고 있는데, 기름 하나도 없이 빠짝하게 구울 수 있어서 최고다. 사랑해요 오븐
소세지 하나를 탕탕탕 잘라서 첫번째 케밥에 넣었다. 별거 넣은건 없고 양상추 양파 토마토 칠리소스 치즈 그리고 소세지.
첫번째 케밥인데 생각보다 비쥬얼이 좋다. 예쁜게 짱이야
몇 입 베어물고는 소세지가 또 나왔다면서 좋아하면서 찍었다
두 번째 케밥. 이미 소세지를 다 오븐에 익혀놨기 때문에, 이제는 소세지를 후라이팬에 살짝 굽기만 한다.
이번에도 들어가는 것들은 똑같다. 토마토 소세지 치즈 양상추 양파 칠리소스
좀 더 두툼해진 것 같은건 기분탓이다
세 번째 케밥. 이 날부터 케밥은 밖에 들고나가게 됐다.
산더미처럼 요리한 토마토 파스타가 있어서, 볶음밥을 또띠아로 싸듯이 이거도 같이 넣으면 맛있을 것 같았다
역시나 예상대로 살벌하게 맛있었다. 개이득
근데... 나가자마자 먹기 시작해서 나간지 10분도 안되서 다 먹을거면 왜 들고나가는거야...?
바로 먹을거면 제발 그냥 집에서 먹고 가....ㅠ
밖에서 사먹는건 비싸니까 어떻게든 요리를 하긴 하는데, 정말 귀찮다.
그래서 한번 할 때 좀 많이 해서 그걸로 다른 요리에 투합?시키는 방법으로 먹어가고 있다.
그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케밥에 넣은 토마토 파스타
토마토 파스타 얼마만큼 만든지 보여주고 가겠다
별로 안많아보이는 사진
이 사진을 보고, 역시 사진에서 각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각도에 숨어있는 사기의 실태!!! 빠밤
실제는 이마이 많다. 사이즈 비교로 놔둔 옆의 진빔은 뚱캔....
그러니 이런 케밥도 탄생한다. 양파고 토마토도 다 칼질하기 귀찮아!
역시나 좀 버거워보이는건 기분탓이다
이건 번외; 아침에 식빵으로 간단히 샌드위치 해먹고 나가는 편인데,
이 파스타와 잘 어울릴 것 같길래 아침에 빵에 이거 넣어먹고 학교 갔다 ㅋㅋㅋ
마요네즈?는 아닌데 약간 그에 가까운 어떤 샐러드 소스를 샀다. 햄까지 들어있는걸로.
식빵에 들어간 그 하얀 소스. 토마토 파스타 소스랑 꽤 잘 어울리길래 케밥에도 넣어봤다.
와구와구
1.3kg짜리 하인즈케찹 샀으니까, 토마토 파스타에 응용해볼 예정이다.
만약 성공하면, 1인 가구가 하인즈케찹을 얼마만에 다 먹어버릴 수 있는지 ㅋㅋㅋㅋ 적어보고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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