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크로크 무슈를 좋아했었다. 특별히 할리스의 크로크 무슈가 가장 퀄리티가 좋았고, 매장이 많지는 않은 할리스를 굳이 굳이 찾아서 크로크 무슈를 먹기도 했었다. 이름부터 나는 프랑스에서 먹어야한다고 알려주고 있길래, 크로크무슈를 먹을 기회가 생긴다면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녁을 간단히 먹자며 들어온 펍. 간단히 저녁을 먹지만 와인은 곁들여야하는, 프랑스에서 10년을 살았던 동행.

나는 화이트와인을 주문했고, 동행은 로제 와인을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크로크 무슈와 동행이 주문한 ***가 나왔다. 이 때 너무 피곤해서 메뉴판 찍는걸 까먹었더니 저 메뉴의 이름을 모른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본, 그라피티. 뭔가 말은 모르지만 알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일요일, 체크아웃을 해야한다. 이틀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너무 행복하기만 한 주말이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모든 순간들이 다 좋았다. 호텔 하농의 어메니티는 무려 NUXE!!! 어메니티라기엔 조금 커서 흐엉 챙기고 싶어 근데 챙기면 안될 것 같아.. 라고 속으로만 생각했는데, 동행이 하우스키퍼한테 뭔가를 물어봤다. 그러고는 저걸 나한테 준다. 나는 아무 말도 안했는데???? 이 브랜드가 비싸고 질도 좋은데, 이 호텔의 어메니티가 이거길래 나한테 수비니어로 주고 싶었다고 한다. 참나, 내 마음이 읽힌건가... 무튼 그래서 고맙게 잘 챙겼다. 당장 쓸 마음은 당연히 없고, 아껴서 똥만들기 전에 쓰긴 써야지.


프랑스 티백일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독일 티백. 역시 독일이 물가가 싸지...^^....




일요일 아침, 마지막 날이지만 시간에 쫓기고 그런거 전혀 없다. 느즈막히 호텔에서 나와서, 근처 까페 중에서 와이파이가 있는 곳을 찾아서 들어갔다. 딱히 맛을 찾을 필요도 없이, 다 맛있으니까 그저 와이파이만 확인하면 된다. 불어로 조식은 Petit déjeuner.




커피가 먼저 나왔다.




그리고 오믈렛과 크로크 무슈.

어제의 크로크 무슈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양도 두 배!

동행이 프랑스 여행에서 푸아그라를 항상 먹듯이, 나는 이제 모든 프랑스 여행에서 크로크 무슈를 꼭 먹어보겠다고 생각했다.




좋은건 크게,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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