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를 맛집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밖에서 약속이 있는데 1인당 20유로 이상을 쓸 수는 없는 상황일 때 가는 곳. 정도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언제나 긴축재정이니까. 여기는 커피마시러 자주 왔는데, 다들 식사를 하고 있길래 다음에 한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에 조금 놀랐다. 왜 여기에 이렇게 대학생들이 가득한지 알 수 있었달까.


독일에서는 메뉴를 주문할 때 음료를 주문하는게 예의라고 한다. 나는 사실 걍 물만 마시면 되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외식할 때 딱히 필요는 없는 음료를 주문하게 된다. 그리고는 오- 맛있어... 오- 살찌는 맛.. 이렇게 생각한다. 물을 주문하면 간단한데, 물 한잔에 1유로 이상을 쓰기에는 너무 돈이 아깝다.



내가 주문한 자두 쥬스, 일행이 주문한 환타. 오, 화질 무슨 일이지...




내가 주문한 예거 슈니첼 (버섯소스 돈까스), 일행이 주문한 치즈버거

감자튀김은 기본으로 끼여있다. 한국에서 식사 주문할 때 나오는 밥처럼, 여기서는 감자튀김을 그렇게 준다.

감자튀김 정말 많이 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 못먹겠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나를 항상 과소평가하지.. 다 먹어치웠다




얼마나 저렴한지 메뉴판도 같이 올린다. 내가 먹은 예거슈니첼 6,4유로

동행이 먹은 치즈버거 4,8유로




내가 주문한 자두 쥬스 3.3유로

동행이 주문한 환타 2.9유로



둘이 배부르게 먹고 18유로 나왔고, 팁 10% 더해서 20유로 냈다.

이런 가격으로 독일에서 외식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하지만 막 일부러 찾아갈 맛집은 아니고, 만하임에서 갈만한 레스토랑 다 가봤으면 그냥 싼 가격으로 외식하는 셈 치고 갈 정도.

뭔가 분위기가 복작거리고 어린 대학생들이 많아서 그냥 커피 마시면서 한없이 죽치고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돈까스와 거의 비슷한 요리가 독일에도 있다, 슈니첼(Schnitzel).

애초에 튀기는 용도의 고기도 팔지만, 그건 일이 너무 커지니까 이미 다 튀겨진, 냉장식품을 구매했다. 두 덩이 400g2,19




이건 그냥 고기, 스테이크용으로 된거 구매




하지만 다시 슈니첼(Schnitzel)으로 복귀




스파게티 장인이 빠질 순 없다. 만능오일 만든 첫 날.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어서 감동...




이런 스파게티 면도 구입했었다. 만능오일 짱짱맨

역시 데코가 있어야 사진이 잘나오는구만?




스테이크는 겉면을 살짝 익힌 후에 오븐에 넣어야한대서

겉면을 살짝 익혔다




오, 고기가 바짝 구워졌어!!

기름없이 바짝 구워낸 감자튀김은 정말 맛있다.

감자튀김을 밥처럼 먹고 있다. 어차피 같은 탄수화물이니까?




또띠아로 무슨 피자를 만든다고... 라 생각했는데

이거 처음 만들어서 먹고 연달아 네 끼를 또띠아 피자 해먹음

소스? 하! 인! 즈! 케! 찹! 야호 ԅ( `ิิ ∇ `ิิ ԅ)ԅ( `ิิ ౪ `ิิ ԅ)




만능오일로 또 파스타 뚝딱뚝딱




감자튀김 얼마 안남아서 사러가니까 품절!!!

어쩔 수 없이 조금 비싼 다른 감자튀김을 샀다

뭔데 이거도 이렇게나 맛있지...


맛없는게 있긴 한건가...

닭날개 네 개는 애피타이저 느낌으로 ԅ( `ิิ ౪ `ิิ ԅ)




내 식량선반. 하인즈케찹이 놀라운 속도로 닳고 있어서 찍어봤다.

목이 길어 슬픈 케찹이여, 조금만 짧았어도 딱 안정적으로 들어갔을텐데 아쉽...





그리고, 나의 백번째 포스팅을 자축!

히히 맛있는거 또 먹어야지 ԅ( `ิิ ∇ `ิิ ԅ)ԅ( `ิิ ౪ `ิิ 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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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도 썩는거였어..........



돈까스와 매우 유사한, 아니면 아예 같을 수도 있는 슈니첼을 사면서, 밥도 같이 먹을까? 하면서 쌀을 샀었다. 한국의 찰진 쌀이 아니니까 좀 불려야 맛있겠지.. 싶어서 세시간쯤 불리고 밥을 하려했는데, 한시간쯤 기다리니까 배가 고파졌다. 아 때려쳐... 언제부터 쌀 먹었다고. 한달을 쌀 한번 안먹어도 아무 문제없었는데 뭐! 하면서 내일 밥해서 먹지~ 하고는 슈니첼과 감자튀김을 먹었다. 




아마 오븐 처음 사용한 것 같은데... 음 아닌가, 소세지 구워봤나? 확실한건, 감자튀김이 처음이라는 것.

또, 사소한 부분에 예민한 나는 슈니첼에서 나오게 될 기름이 감자튀김을 오염시킬가봐 슈니첼과 감자튀김을 분리!






하. 크고 아름다워... 심지어 너무 부드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냉동고기 아닌가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럴리가 없는데ㅠㅠㅠㅠㅠ 엄청 저렴했는데ㅠㅠㅠ

글구 감자... 감자... 이제 원없이 감자튀김을 먹을 수 있겠다...

감자튀김 1키로에 1200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엄청 사랑한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기름 한 방울도 두르지 않고 오븐에 구웠는데, 존맛개맛...





감자가 있는데 굳이 또 무슨 탄수화물을 더 섭취하겠다고 쌀을 산건지......... 과거의 나를 매우 쳐야한다. 저렇게 맛있게 잘 먹고, 다음날에도 또 슈니첼 사와서 또 먹으면서도 쌀을 먹어야겠다고는 생각을 안했다. 그리고 사흘 후... 플랫메이트가 걱정스럽게 얘기한다. 니 쌀에 문제있는거 같은데...... 건드리진 않았어...........


응? 쌀이 왜????? 하면서 거실에 불려둔다고 놔둔 그릇에 덮어둔 접시를 열자... 쌀에 색깔이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광렬한 썩은내............... 하... 공동생활에 이런 개같은 민폐를 끼치다니ㅠㅠㅠㅠ 플랫메이트들에게 연신 미안하다고 하고 얼른 치웠다. 더 놔두면 계속 썩은내 잔치할테니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ㅠ




앞으로 쌀은 계속 안먹는걸로.... 첫쌀을 썩히다니 ㅋㅋㅋㅋ 역시 나랑 쌀은 안맞아.... 빵! 사랑합니다! 구황작물류는 가난함의 음식같아서; 거의 안좋아하는데, 감자튀김! 너는 제외입니다. 몹시 사랑합니다.... 앞으로 계속 함께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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