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온 만하임 우체국인데, 오늘은 창구에서 뭘 좀 보냈다. 이전에 분실된 경험이 있는 주소였고, 이번주 안에 꼭 받아야하는 우편물이라서 등기로 보내야했다. 당연히 등기번호를 받아야하니 창구에서 해야하는 업무고, 등기로 보내는데 2,5유로가 추가된다. 우편요금 정말 살벌하다. 무튼, 사용제 우표를 모으는 사람도 꽤 많다는걸 알게 되서, 일부러 요금을 우표로 맞춰서 붙였다. 근데 주소를 잘못써서, 우표부분을 오려서 새 봉투에 옮겨붙였다. 그리고 창구에서 1차 저지 당했다. 완전히 이해한건 아니지만, 대충 내가 이해한 창구 직원의 말은 이랬다.

"우표는 봉투에 직접 붙여야한다. 이렇게 떼질 수 있게(직접 떼버림...) 붙인 우편물을 우리는 받아줄 수가 없다. 여기서 다시 요금을 내야 새로 보낼 수 있다" / "우표 새로 사오겠다" / "오케이"



그렇게 그 자리에서 확 뜯긴 내 우표들... 당연한 얘기지만, 이거 불려서 어디 보낼 때 써야지. 나는 상당히 억울하다...



그리고 우표 잘 붙이고 주소 잘 쓴거 사진을 찍고 창구로 갔어야하는데, 우표 뜯긴거에 넋이 나가서 그냥 우표 사서 창구 바로 갔다. 접수하는 중간에 그 사진을 안찍은걸 알게 되서 주소 잘 적은거 확인 사진을 찍으려는데, 바로 저지 당함. 오늘 좀 안되는 날인가본데? 우체국에서 10분 간격으로 다른 두 직원에게 각각 저지당하다니... 근데 아직도 알 수 없는게.. 다른거 찍는거도 아니고 내가 보내는 우편물 사진을 찍는다는데 왜 저지한걸까. 독일어 잘하고 싶다. 마구 따지고 싶다. 하지만 아직 나는 벙어리...



이걸 보낸게 20 월요일이었는데, 보낼 때 내가 몇 일 걸리냐고 물어봤었다. 2~4이면 충분히 간다고 해서 그 날짜면 괜찮으니 수긍했는데, 일주일이 지난 27일 월요일이 되어도 도착을 안해서 정말 걱정이 많이 됐다. 7월이 되면 보낸게 의미가 없어지는 우편물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보낸지 일주일하고도 하루가 더 지난 28일 화요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이따위 사진이 왔다.



이 개새끼들이? 독일짓인지 프랑스짓인지 진짜 화났다. 저렇게 다 뜯어진 상태로 봉투만 배달된 줄 알고 진짜 쌍욕이 절로 나왔었다. 왕복 수십시간이 걸려도 그냥 내가 직접 가는게 맞았던건지 혼란스러웠다. 그리고는 황당하게도 저따위로 다 뜯겨있었는데, 물건들은 다 잘 도착했대. 뭐야 이 미친놈들은... 그리고 누가 우표에 저렇게 테이프칠갑을 하는건지... 무식한 새끼들 너무 많아서 화난다. 우표에 테이프 붙이는 놈들은 제발 우체국에서 일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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