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 자동차 회사. 벤츠, 베엠베, 아우디. 오늘 학원에서 수업하다가 자동차 회사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배우게 됐다. 내가 들은게 맞는지 확인차 다시 찾아봤더니 맞았고, 꽤 신기해서 티스토리에도 올려둔다. 물론 이건 잊지 말기 위한 나의 노력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 생산공장하면 광주를 떠올리듯이, 여기도 그건 똑같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Stuttgart, 아우디는 Ingolstadt, BMW는 München. 꽤 많은 독일 회사들은 창립자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벤츠의 창립자는 Herr Benz (Karl Friedrich Benz), 하지만 BMW와 아우디는 아니다. BMW는 바이에른 자동차공업 주식회사(독일어: Bayerische Motoren Werke AG; BMW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 악티엔게젤샤프트; 독일에서는 베엠베라고 불리며 한국인인 내게는 비엠더블유라고 부르는게 아직 익숙하다.)의 줄임말이다. 뮌헨이 바이에른 주의 주도(Landeshauptstadt)라서 베엠베가 뮌헨에 있는게 이해가 된다.


그리고, 이 두 회사와 달리 꽤 많은 시간을 들여서 선생님이 설명해주신 아우디. 우선 아우디의 창립자 이름은 August Horch, Herr Audi가 아니다.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이 흥미로웠지만, 이걸 한국어로 바꾸려니 뭔가 마음이 무거웠는데, 위키피디아에 잘 설명되어있어서 긁어왔다. 


아우구스트 호르히는 쾰른에서 호르히(A. Horch & Cie)사를 설립해 1901년 첫 번째 모델인 호르히 자동차를 츠비카우(Zwickau)에서 생산했다. 1904년 주식회사로 회사를 공개한 호르히는 1910년 다른 경영진과의 마찰로 그가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나고 두 번째 회사를 호르히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했으나 그의 이전 동업자들은 그를 상표법 위반으로 고소하고, 독일 법정은 호르히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는 선고를 내렸다. 아우구스트 호르히는 그의 성(family name)을 회사 이름에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이름을 물색하였고, 아우구스트 호르히는 '듣다'의 라틴어인 아우디(audi)를 대신 회사 이름으로 사용했다. 아우디는 아우토 우니온 독일 잉골슈타트(Auto Union Deutschland Ingolstadt)를 의미하는 뜻으로도 사용되었다.


Horch라는 이름의 어원은 Horchen이다. 영어에도 듣다는 표현이 다양하듯이, 독일어에도 듣다는 표현이 다양하다. Horchen은 영어의 listen, (hören은 영어의 hear). 상황상 본인의 독일 성 그 자체를 쓸 수는 없게 되었으니, 본인 성의 라틴어 표현으로 회사 이름을 정한 것. 개인적으로 세 회사 중, 나는 아우디를 제일 좋아한다.



* 독일은 자동차 강국이기 때문에, 각 회사별로 본사가 위치한 도시에 (그 브랜드) 자동차 박물관이 있다.

폴프스부르크에는 폭스바겐 뮤지엄, 슈투트가르트에는 벤츠 뮤지엄과 포르쉐 뮤지엄, 뮌헨에는 BMW는 뮤지엄. 잉골슈타트에는 아우디 뮤지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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