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올리려고 생각한 후 어느 카테고리에 올려야할지 감이 안왔다. 이것은 구매목록(Einkaufen)만은 아니며, 그렇다고 이 도시에서의 어떤 이야기(aus Marburg)도 아니며, 모든 도시 이야기가 될 수 있기에. 결정 못할 때는 언제나, 아무말대잔치 항목에 넣는다. 실제로 아무말 대잔치가 될 것이기도 하기에.

 

식비는 크게 네 항목으로 나뉜다.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는 것, 드럭스토어인 Rossmann에서 식재료를 사는 것(종종 저렴한 것들이 나온다), 거의 없지만 어쨌든 외식, 그리고 독일 대학 학생식당인 Mensa. 식비 다음의 카테고리에는 내 가장 중요한 취미생활인 우표 구입 내역을 적고, 그 다음은 별 순서 없이 기재했다. Haushalt는 가정생활에 필요한 것들? 뭐 미니 락앤락을 산다던가, 물티슈를 산다던가 하는. 교통비는 학생 티켓이 있기에 일반적으로 내가 다니는 구간에서는 전혀 안들지만, 5월에는 쾰른의 지인에게 다녀오느라 편도 10.71유로를 썼다. 세 번이 적혀있는거 보니 두 번을 갔다왔었던 듯. 편도 한 번은 지인이 데리러 오고. 항목별 총 결산 외에도 최종 결산도 내 파일에는 합쳐져서 기재되어 있는데, 그냥 심정적으로 그 부분은 삭제. 어차피 뭐 다 더해보면 나오는거긴 하지만, 내가 한 달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은 200유로인데, 지난 달은 사야할 책이 있었고, 초반에 여름옷도 좀 샀고 하느라 원래보다 150유로나 오버되어 또 빚. 취미로 기입된 저 20.31유로는 엽서.. 지난 달에 이래저래 예정없이 급 질러버렸던 것이 많다. 옷 30, 엽서 20, 우표 22, 이미 여기에서만 72유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슈페어콘토에서 생활할 수 있게 맞추는 것이 지금 내 최대 과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맞춰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잘 되지는 않는다. 언제나 사고 싶은게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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