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끝도 없이 좋던 날, 프랑크푸르트 마인강 근처에서 피크닉을 했다.

바리바리 싸들고 간 피크닉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간거라 맥주 한병씩에 감자칩뿐이었지만

햇살이 한없이 좋아서 모든게 그저 다 좋았다.


남친이 맥주와 감자칩을 사러 간 사이에, 쇼핑한 것들을 주섬주섬 널어놓았다.

별거 안샀다고 생각했는데, 참 많이도 샀다... 참 많이도...

향수와 러쉬 배쓰밤, 그리고 너무 사랑하는 로네펠트




JEVER!! 영원히 사랑해!!! 

독일 오시는 분 중에 맥주를 좋아하는 분들은 예버를 꼭 드셔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프푸 백화점은 이용 금액이 아예 정해져있다. 1유로를 줘도 50센트를 자동적으로 막 거슬러줌..

여자칸이 딱 두개라서 줄이 한없이 길다. 근데 돈을 주고도 갈 수 있는 화장실이 많지는 않아서 다들 여기를 많이 간다. 우선 깨끗하기도 하고.

하지만 나는 합바헤의 맥도날드 화장실을 간다! 거긴 걍 30센트만 줘도 되니까.




라멘을 먹고 싶다고 노래하길래 라멘집에 왔다. 국물 찐한거 봐...

하지만 이럴수록 오사카를 가고 싶어서 병이난다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주말에 재외투표하러 가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고민되는 사항이 워낙 많아서 더 고민하기 싫은 마음에, 평일에 무리해서 다녀왔다. 투표하기 직전의 한 시간이라도 좀 더 생각해볼까 해서 날씨도 선선하고 터벅터벅 걸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프랑크푸르트 대사관까지 도보로 한 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있다. 


쭈욱 마인강변을 따라 걷다가 슥슥 들어가면 되는군! 하고 간단히 생각했지만, 당연하게도 간단하지 않았다.




강 위의 다리를 건너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그 이유로 나는 서울에서 지낼 때 합정에 살았고, 합정 - 당산 이 구간을 굉장히 좋아했다.







한참을 걷다보니, 알디가 보였다.




그리고는 레베와 리들. 세 마트가 다 옹기종기 모여있었고, 세 마트의 규모가 모두 다 컸다. 동네 정말 짱이네...




재외국민 투표 안내문에 "쌍둥이건물"이라고 씌여있었다.

그래서 처음 본 이 쌍둥이 건물을 보고 와 대사관이 이렇게 좋은 건물에 있다니 와.. 했는데, 그럴 리가 없었다.




이 건물에는 LG가 있다. 새삼 겁나 부럽네...




쌍둥이 건물이긴 한데 뭔가 음... 할말않하.... 태극기로 대사관 건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 좀 제발 오지 마라... 독일 날씨로는 드물게,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외국에서 보는 한글은 몹시 반갑다. 그것이 비록 정부기관일지라도.




아무래도 평일이다보니 대기없이 바로바로 투표할 수 있었다.




(글을 쓰는 현재 530일, 이미 새 대통령이 정해진 시간에 이 글을 쓰니까 기분이 이상하지만, 쓸 건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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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에서 마테를 샀다. 좀 많이 샀다. 그리고 너무 당연하게 세관에 걸렸다. 같은 상품으로 구매한 것은 책모양 마테 세 개뿐인데, 판매자가 테이프 54개 이렇게 적어서 보냈다. 물품 들여오다가 놀랬을듯. 얘는 뭘 믿고 54개나 똑같은걸 산거야? 세금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가? 했겠지. 무튼. 세관에 걸려있으니 세관에 갔다. 인보이스를 같이 갖고 가야하는데, 또 너무 쓸데없이 가격을 낮춰서 적어줬다. 마테는 독일에서 한 롤당 3유로정도 하는데(한국은 1유로 정도), 중국은 0.3유로 정도이다. 그런데 안그래도 독일의 10%에 불과한 가격을 또 낮춰서 0.03유로라고 적어서 인보이스를 발행했다. 애초에 내가 산 금액은 면세금액 안이라서 아무 문제없는데, 물품 총 금액을 $15로 적어서 인보이스를 발송했다. 아 그거 아니라구요... 안그래도 의심사고 있는데, 인보이스도 찜찜하니까, 이거 회사에서 쓰는거니? 집에서 쓰는거니? 라고 묻는다. 독어를 제대로 듣지 못하기때문에, 내가 이해한건, 회사에서 구입한거니? 집에서 보낸거니? 하... 왜때문에 나의 독어는 이지경인지...


너무 당당히 회사!!! 이렇게 대답해서 그런지, 상급자로 보이는 직원이 다시 묻는다. 그제서야 아... 내가 잘못이해했구나ㅠ 하고는 아니아니 집!! 집!!! 이랬더니, 집이라고? 집에서 테이프 54개를 쓴다고??????? 라고 되묻는다. 이거 다 다른거에요!!! 뜯어서 보여줄께요!!! 라고 외쳐야했다. 그렇게 박스를 뜯고는 54개 중 다섯개쯤 꺼냈을때. 오케이 알겠어. 여기 싸인해. 이제 가도 돼. 휴...




지나친 친절로 마테 54개를 보내면서 무게 0kg, 금액 1$로 기입해준 타오바오 판매자님.

너무 당연히 세관에 제일 먼저 잡힐 대상이 되어주었다.




떼샷! 무슨 말이 더 필요하죠...? 마테, 너는 러브. 너는 개미지옥.




정리를 쭈욱 해볼까나? 휴. 정리함이 없네. 정리함도 하나 사야겠네^^....




그리고 어떻게든 뭐라든 어디에든 쓰고 싶어서 책 마테를 꺼내서 Schmitt & Hahn 서점 오픈 175주년 기념 노트에 붙였다. 제일 아래쪽 한바퀴만 둘렀는데, 그 위에도 공간이 오묘히 남길래 둘렀더니, 은혜로운 책이 두 줄! 까리함은 다섯배!!! 너무 좋다 진짜... 마침 오늘의 필사 페이지도 제인에어라 더 뻐렁치는 마음으로 다같이 오늘의 한 컷-



토일월 사흘을 프랑크푸르트에 있었다. 뭐, 있었던건 잘못된게 없다. 다만 과음을 했고, 필름이 끊겼고. 예...

 가장 큰 실수는, 바로 제목의 행동. 프랑크푸르트에서 만하임 오는 고속버스에서 캐리어는 버스 짐칸에 그대로 냅두고 내 몸만 달랑 내렸다. 불행중 다행이게도, 내가 탄 버스가 쮜리히나 어디 헝가리까지 가는 노선이 아니라 정말 다행. 내가 탄 버스의 운행도시는 함부르크 - 칼스루에. 최종 목적지인 칼스루에는 만하임에서 차로 한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SOS를 보냈고, 직접적으로는 알지 못하고 건너건너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게 됐다. 그리고 보내온 사진들.



1. 내가 이런 모양의 캐리어라고 보낸 사진. 하이델베르크 로테 게스트하우스 문 앞.




2. 버스에서 찾은 직후




3. 트람타고 집에 가는 중




4. 손님 침대에서 자는 캐리어



정신 좀 제발 챙기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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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번째 포스팅을 축하라도 하듯이, 오늘 신분증을 받았다! 신난다 어예



나의 합법적 체류기간은 201888일!

이제 이 신분증이 생겼으니, 불편하고 분실위험이 큰 여권을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물론 이 카드 신분증을 만든다고 110유로나 내서 신청할 땐 너무 아까웠지만, 이렇게 카드로 준다면 그 정도 금액은 기꺼이 지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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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살게 된지, 오늘로 딱 355일. 열흘 후면 딱 1년째가 된다. 짧지 않은 시간이라 그런지, 이제는 보통우표가 새로 발행되는 것도 보게 된다. 이번에 발행된 새 우표들 중 하나가 바로 새 보통우표. 꽃 보통우표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의 우표인데다, 나는 이전의 5센트짜리 우표가 너무 몬생겨서 싫었기때문에 이번 새 우표인 Phlox가 너무 반갑다. 다음달에는 45센트와 90센트의 꽃 보통우표도 새로 발행되는 우표 목록에 있다.


우표가 전부 직관적이고 기념인에 충분한 설명이 써있으니 따로 말을 덧붙이지는 않겠다.


90센트짜리 클래식 자동차 우표가 두 종류 더 발행되면서, 독일에는 총 6종류의 클래식 자동차 우표가 상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70센트 2개, 1유로 45센트 2종류, 이번에 새로 발행된 90센트 두 종류.



다음달 발행 예정 우표에는 다행?;;히 기부금 붙은 우표가 세 종류나 있어서, 이번달처럼 탕진잼하진 않을 듯.. 이번달 우표들 다 뭔가 예뻐서 평소에 사던 것들보다 좀 많이 샀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또 우표에 x만원을 퍼부은 Crazy Stamp Collect Lady가 되었다....



내가 사는 도시, 만하임. 만하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독일 도시는 당연하게도 교회와 성당이 많다.

운좋게,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성당의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게 되어서 올라갔다 왔다.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의 그 빡센 계단을 한번 걸어봤다고, 가뿐했다.



전망대 바로 아래의 계단. 몹시 가파르기에 내려올 때는 뒤로 내려와야했다.




못생기고 특색없는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가끔 나쁘지는 않다고도 생각된다.




그 힘들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드디어 왔다.

여름이 오기 전에 봄을 더 많이 만끽하고 싶다.




성당 내부의 오르간.




성당 방명록.




만하임 중앙우체국 앞 꽃밭. 어쩜 이렇게 예쁘게 꽃밭을 해놨을까. 도시 곳곳의 꽃밭을 볼 때마다 행복이 별건가 싶다.





아무래도 아쉬우니까,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몇 장 더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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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다. 여기서 커피는 따뜻한 커피만 있다. 스타벅스에 종종 가는 이유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프라푸치노를 마시기 위해서. 그런데 아주 드물게 이렇게 콜드 브루를 마실 수 있는 까페가 있다. 이런 까페는 기억해두고 종종 가줘야한다. 





Cold Brew 3,8유로


Café BRUE

Q7 27, 68161 Mannhe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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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하임 대학 근처에 살고 있다. 정확히는 모차르트가 다녔던 것으로 유명한 그 성당 근처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성당 바로 앞에는 Schillerplatz라는 작은 공원이 있고, 이 공원에는 놀이터가 있어서 어린아이들도 많이 뛰어논다. 오늘 집에 가는 길에 그 공원을 지나가다, 나도 이렇게 신선놀음해야겠다!!! 싶어서 담요 싸매고 다시 나왔다. 잔디에 그냥 누웠다가 혹시 진드기 붙어오면 곤란하니까.




그냥 가면 뭔가 입이 심심할 것 같아서, 차이라떼를 한 잔 들고 나갔다. 유명하다는 말은 진작 많이 들었지만, 처음 와본 까페인데, 가격도 가격이고 맛도 훌륭했다. 차이라떼 잘하는 곳을 찾기 어려웠는데, 앞으로 여기로 정착! 심지어 사이즈도 다양하고, 제일 큰 사이즈가 2.7유로밖에 안한다. 개이득.

Café Sammo Zén

A3,7 68159 Mannhe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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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병과 물욕으로 인해, 20141월부터 20164월까지 발행된 모든 스타벅스 코리아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로 오게 되면서, 이렇게 강제적으로 이 취미는 접는걸까 싶어졌다. 거의 매일 스벅에 출근하는 삶을 살았는데, 독일에 와서는 돈을 아껴보겠다며 스타벅스를 멀리했었다. 아주 가끔 프라푸치노를 마시러 들르며 스타벅스 카드 코너를 볼 때마다 풉.. 디자인이 이게 뭐야??? 덕분에 돈 굳네... 싶었었다. 그리고 지인들이 만하임에 오게 됐고,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편안한 그 장소를 방문했다. 그리고 발견한 부활절 기념 스타벅스 카드... 이렇게 또 강제적으로 나의 이 취미가 시작되는구나... 



시작은 소박하게 두 장만.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가 부활절 카드 시리즈 5장만 사고 끝낼 수는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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