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마트에서 장보는 가격과 영양제 등은 정말 저렴하지만,

집값이 가장 큰 부분이고 가장 부담인 것 같다.


나처럼 독일어를 하나도 못하는데다(무슨 생각으로 독일까지 온걸까...), 학생도 아니고 직업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어렵고 부담된다. 하지만 괜찮다. 이러려고 학원을 등록한건 아니지만, 학원에 등록하러 가면서 집을 물어봤더니, 하나 남았다고 하는데, 몹시 비쌌다. 하지만 집이 후지고 비싼게 아니라, 집이 굉장히 좋고 비싸기 때문에, 지금은 그 집을 계약해서 살고 있다. 감사하게도 언제든 더 싼 방을 구하면 나가도 된다고 해서, (집값 이외의 다른) 큰 부담은 없이 살고 있다.





우선 독일은 집이 비싸서 그런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집 전체를 혼자 쓰는 것보다 한 집에서 여럿이 쓰는 것이 꽤 일반적이다. (WG - Wohnegemeinschaft)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이렇게 많이 하는듯 하다. 그걸 찾는 아마 가장 유명한 사이트. 영어지원도 되니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매일 열심히 검색해보고 있다. http://www.wg-gesucht.de/




나처럼 독일의 거주문화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Miete : 월세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월세가 관리비 포함이 있고, 관리비 별도가 있고, 관리비는 포함인데 전기세는 따로 내고 그런게 복잡했다. 독일도 똑같다.


Kaltmiete 

KM

 관리비는 포함되지 않은 임대료만

 Warmmiete

 WM

 관리비가 포함된 임대료

 Nebenkosten

 NK

 리비 (건물관리비, 난방비, 쓰레기수거비)


특히 쓰레기 수거 관련해서 꽤 자주 클레임이 들어온다고 한다, 내게도 이거 주의해달라고 했다. (한국에서 이미 분리수거를 하던터라 크게 복잡하진 않았지만, 여기서 나누는 기준이 한국과 조금 달라서 아직은 헤메고 있다. 그리고 꽤 많은 나라들이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다는걸 새삼느낀게, 같이 사는 중국인들이 분리수거를 너무 귀찮아한다. 그래도 하긴 하고 있다.) 관리비 비포함 사항은 전기세, 인터넷 정도.


보증금은 보통 3개월치 KM(3Monatsmiete Kaution = 3MM Kautoin)을 미리 내는게 관례라고 한다. 나가기 두 달 전에 얘기하는 것도 관례니, 나처럼 짧게 사는 사람들은 조금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 같다. 




내 계약서를 보면, 이렇게 나와있다. 독일어를 하나도 못하는데, 독일어로만 적혀있는 계약서에 겁도 없이 싸인하고.... 뭐... 그래도 학원 원장인데 사기를 치겠냐며...

1 Zimmer mit Einrichtung, 1 Küche mit Einrichtung (Mitbenutzung), 1 Bad (Mitbenutzung), 1 Flur


영어로는 이렇다. (이 글을 쓰는 지금에야 찾아봄 ㅋㅋ;;)

1 room with Equipment, 1 Kitchen with Equipment (Co-use), 1 Bathroom (Co-use), 1 Corridor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이 조금 비싸서, 다른 집들을 알아봐야했다.
다들 간단히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아야했다.


1Z. - 1 Zimmerwohnung 방 1개 짜리집 (한국식 원룸)


Küche 

 K

부엌 

Flur

 F

복도 

 Bad+WC

 

욕실+화장




욕실/화장실은 한국도 그렇듯이 종류가 여러개이다


욕조가 있는 욕실

Bad(Wanne) 

 샤워부스만 있는 욕실 

Bad(Dusche) 

손님화장실 

Gäste WC 

 

 

이 정도면 어느정도 집 구할 때 알아야할 단어들은 대충 정리된 것 같다


발음은 알아서 찾아주세요............ '미ㅌ'라고 쓸 수도 있었지만, 그게 또 장음인 '미-ㅌ'라서 직접 한번씩 독일어사전에서 발음 들으시는게 나을거라서 굳이 발음은 기입하지 않았습니다 :)



ps.


독일에서 부동산을 통해 집을 구하는 것도 알아봤다. 하지만, 고정수입이 없거나 재정보증인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하고, 우선 부동산에 매물로 나와있는 집들은 당장 입주 가능한 집들이 아니다. 한국과 몹시 다르다. 보통 1~2개월 후에 입주 가능한 집들이 부동산에 나와있다. 부동산이나 주택협동조합이나 기본적으로 3개월의 Kündigung이(해약고지 의무기간) 있다. 


내가 더 놀란 것은 복비였다. 지역마다 아주 조금의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두달치 월세라고 한다. 이곳의 방값을 감안했을 때 두 달치 월세는 지금 내가 가진 돈보다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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