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2부가 시작되기 직전에 같은 구역 안에서 앞자리로 옮기길래 (당연히 내가 앉은 구역은 자리가 조금 비어있었다)

나도 앞자리로 옮겨서 내 구역에서는 가장 첫 줄에 앉을 수 있었다


그리고는 시작된 공연-




내 가수 너무 멋있다. 


댄서들도 몸선이 와...ㅠㅠㅠ


난 가장 저렴한 좌석이라 땡기면 픽셀 다 깨져서 줌을 안땡긴 채로 녹화했지만,


당연히 제일 비싼 자리에서 녹화한 영상을 유투브에서 업어왔다. 영국 공연



언니들 몸매 뭐에요.... 불법....................




Hymne a L'Amour (Seb solo)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 녹화할 정신도 없었다. 확실히 댄서들 의상 선택도 탁월했다. 뭐 하나 지적할 부분 없이 공연 전체가 완벽!! 내한공연 때에는 이 노래 시작하면 전부 다 무대 앞으로 달려나가서 춤췄는데, 히히. 너무 멀어서 무대 앞으로 달려나갈 수가 없다... 

La Vida Sin Amor!!!







Nessun Dorma (David solo)




공연은 1049분;에 끝났다. 공연 끝나고 나와서 찍은 공연장 사진

밤에 혼자 무섭게 봤던 하이델베르크 성같네...




이제 집까지 가야한다. 다행히 자정 직전에 만하임에 가는 버스가 있다는걸 확인은 하고 왔다. 그런데 언제 마치는지 정확히 몰라서 예약은 안하고 왔다. 15분 전까지는 예약되니까 뭐... 그리고 와이파이가 되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맥도날드에서 버스 예매! 11:45 버스인데 또 한시간 늦으면 가만안둬... 심야버스는 안늦나? 3분만 늦었다. 한시간 늦는 일이 너무 많다보니, 이정도는 너무 감사하다.



나를 만하임으로 데려다줄 버스. 밀라노로 가는 버스. 심야버스를 나타내는 N.





한달 전의 나는 여기에 내렸지. 비행기에 여권 놓고 내려서 입국수속 못하고 경찰서에 있었던 일이 불과 한달전이라니. 한달간 이렇게나 많은 일이 생겼다니. 




한시간 반 걸려서 만하임에 도착했다. 중앙역에서 집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니, 오늘 돈 많이 쓴 나는 걷기로 한다. 독일 입성 한달 기념 선물로는 조금 과하긴 했지만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당분간 돈을 많이 아껴써야겠다. 





돈을 아껴쓰겠다는 다짐과는 달리, 뜬금없이 한국으로 우편을 보내고 싶어서 (거의 매일 보내고 있긴 하지만) 퀴즈!

일 디보는 총 네 명인데요, 제가 누구를 가장 좋아할까요....?

여기 비밀댓글도 괜찮고, 제 인스타 계정을 아시는 분은 디엠도 괜찮고, 네이버 까페 쪽지도 괜찮고

어떤 방법으로든 제게 연락해주세요!! 엽서 한 장에 제 예쁜 글씨(자랑)를 담아서 독일에서 한국으로 보내드립니다 :)


누가 읽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늘어나는 방문자수 보며 나 혼자 떠드는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괜히 기쁘고 그래서요! ♡



감사하게도 응모하신 분이 계셔서 그 분께 보내드리기로 했어요 ;)


2012년, 2014년 두 번의 내한공연을 다녀오면서, 아 이런게 사는 재미구나, 이러려고 버티고 살고 있는구나 싶었다. 이번 월드투어에서도 내한공연(2016/04/09,10)에 가려고 했었는데, 내한 일정을 너무 늦게 알게되서ㅠ 내 일정과 꼬이다보니 결국 못갔었다. 출국 직전이라 저 때 공연간다고 하면 집에서 얼마나 난리법석이 날까 생각하니 이번 내한 공연은, 처음부터 몰랐던 셈으로 치자ㅠㅠㅠㅠ 슬프지만...


너무 당연히 이번 월드투어는 못보는건가... 싶었는데, "월드투어"니까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는거 아니야....? 혹시 독일에서도 공연이 열릴까...? 하면서 찾아봤는데, 세상에... 보름도 채 안남은거다....ㅋㅋ 그리고 이 넓은 독일에서 버스로 한 시간거리... 마치 나를 위해 공연이 있는 것처럼 너무 기뻤다. 하지만 아직 독어 까막눈인 나는, 예매를 못해서 한참을 헤메고... 아 그래서!! 돈을 낸다니까!! 어디서 어떻게 내라는거냐구!! 왜 구글 번역은 막아놨는데??? 하... 개로와... 역시 못가겠구나... 보름밖에 안됐지만 한국에서든 어디서라도 독어 공부를 좀 더 일찍, 열심히 했어야하는데ㅠ 어쩔 수 없지ㅠ 하면서 안가려고 마음 먹은게 불과 일주일 전.


뜻밖의 예매링크를 찾게 된건, 구글 광고ㅋㅋㅋㅋ 일디보 프랑크푸르트 공연이 닷새전인데 예매했니? 나흘전인데 예매했니? 사흘전인데 예매했니? ㅋㅋ 앞으로 구글 광고를 귀찮아하지 않기로... 고맙기도 해라... 심지어 그 광고 누르니까 공연 직전이라고 13%쯤?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링크가 나오고....ㅋㅋ;; 혹시 내가 예매링크 못찾아서 포기한거 알고 있니....? 뜻밖의 할인으로 프랑크푸르트까지의 왕복 버스비는 없어진 셈! 개이득



독일 버스놈들 또 지각을 이따위로 하지.... 오늘 너무 행복할 날이니까, 웬만하면 좋게좋게 하고 싶은데, 한시간거리의 버스가 한시간을 지각하면 어쩌자는건지... 이게 처음이 아니고 예전에도 내내 이러더니.. 하... 가만안둬... (하지만 벙어리에 까막눈ㅠ)



비오는 날, 터미널에서 한시간을 서서 기다려서 겨우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프랑크푸르트에 일주일이나 있었고, 이 공연장은 예전에 본 적 있으니까 잘 찾아갈 수 있겠군! 하지만 길치는 출발장소가 달라지면 방향을 전혀 못잡습니다... 알면서도... 지냈던 게스트하우스가 홍등가라 저녁시간에 혼자 가기 조금 불편해서 그냥 중앙역에서 출발했더니, 못찾고요? 시간 얼마 안남았는데ㅠㅠㅠㅠ 왜때문에 중앙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라는 오페라 극장을 못찾죠....? 제발 나와주시겠어요? 어디계세요?





따란- 30분을 헤멨으니, 이정도면 선방했다고 생각... 길치에게 길찾기란 정말 어려운 퀘스트... 부디 길찾기 기능이 지원되는 구글글래스가 나왔으면ㅠㅠㅠ 제가 일등으로 구입하겠습니다.



너무 당연히 지하철역이 있지만, 가난뱅이는 뚜벅이로 살아야합니다. 한 정거장에 지하철을 타다니 그런 사치는 우리에게 있을 수가 없어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이라 공연장 근처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공연장이 너무 예뻐서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너무 잘나와....




정면




보정을 한건 아니고 건물이 어둡게 나오길래 구름이 이렇게나 많은 날씨였다는걸 남기려고 구름에 포커스 맞추고 찍은 사진.

이 사진들 아무것도 보정한거 없이 다 쌩사진. 쌩사진이 이렇게나 나오다니.. 역시 사진은 피사체가 훌륭해야..




전체샷은 아니어도, 이런 구도의 사진도 좋아한다. 




공연 한시간 전에 티켓창구 오픈한다고 써있어서 안에서 기다리면서 내부 사진도 한 장- 아무도 없다. 내가 일등이야!!!




딱 일곱시 되니까 티켓창구 오픈. 바우처 내미니까 티켓으로 바꿔줬다. 입구에서 티켓 인증사진도! 휴, 인스타 중독자...




티켓을 받았으니 밖에도 잠깐 나와본다- 아까 외관을 좀 찍다만 느낌이라... (아님, 충분히 많이 찍음 ㅋㅋㅋ;;)





그리고 공연 30분 전, 입장을 했다. 원래 팬심은 관련된 뭐라도 다 남기고 싶은 것...




외투와 가방도 맡아주길래 나도 줄 섰다가 돈내는거 보고 그냥 짊어지고 보기로...

저런 외투 안에 드레스가 뙇!!!!




공연장이 3층이라길래 3층에 내렸는데, 생각보다 좌석이 너무 앞인데!!!!???? 나는 제일 싼 좌석인데... 이게 무슨 일이지... 하면서 갔는데, 역시나 아니었다ㅠㅋㅋㅋ 잘못 안내받은대로 갔으면 여긴데... 이렇게나 앞인데ㅠㅠㅠㅠㅠ 그럴리는 없었다... 나는 제일 저렴한 자리니까ㅠ




공연장은 3~6층이었다. 충격과 공포. 당연히 3/4/5/6층 각각 돈이 다르다.... 나는 6층!!! 세상에... 이럴 줄 알았으면 엽서 스무장 정도 덜 보내고 5층이라도 갈껄ㅠㅋㅋ 독일어 까막눈이라 층에 대한 안내는 못봤으니. 이렇게나 멀다.......... 어쩌지........ 그래도 생각보다 각도가 잠실의 면봉석보다는 나았다. 면봉석은 더 싸니까 그런가...? 그래도 내 좌석 근처에 막 나처럼 거렁뱅이들만 있으면 어쩌지 싶었는데, 아시안을 찾기가 힘들었고 주변에 전부 독일인들. 내 가수가 이렇게나 유명하구나 새삼 느꼈다.



그리고 공연이 시작됐는데, 음향이 예술이었다. 두 번의 내한 공연을 잠실체육관에서 봤었고, 음향 딱 하나가 정말 조금 아쉬웠었다. 그런데, 그게 완전히 채워졌다. 제일 안좋은 자리여도 정말 오길 잘했구나. 다음 월드투어에는 꼭 3층에서 봐야지. 더 열심히 독어 공부를 해야겠다 싶었다. 한국 공연에는 당연히 있는 스크린이 없어서, 표정은 하나도 못봐서 그거 하나가 딱 아쉬웠지만, 음향이 이렇게 뒤까지 다 잘 전달되다니 엄청나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번 공연에서, 인트로의 셋리스트 짧게 연주해주는 그 부분을 굉장히 좋아한다. 매일 아침마다 유투브로 그걸 세네번 반복해서 듣고 하루를 시작하는데 공간감이 채워진 현장의 연주를 듣고 나니 이제 유투브로는 못들을 것 같다ㅠㅠㅠㅠ (역시나 또 아님, 여전히 매일 아침 마다 잘 듣고 있다)




이게 바로 내가 매일 아침마다 듣는 그 인트로. 오케스트라는 항상 뻐렁친다... 이번 월드투어에는 댄서들이 많아서 오케스트라가 좀 줄었는데, 다음 공연에는 부디 풀 오케스트라였으면 한다. 물론 댄서도 있으면 좋은데.. 다음 앨범은 아마 이번 앨범과는 다르지 싶어서. 하, 중간에 탱고 음악 부분 나오면서 전조되는 부분에서 진짜 막 통장을 다 갖다바치고 싶은 마음. (통장 잔고 200원인게 함정)



1부는 사진도 하나도 못찍고 그냥 넋놓고 감상만 했다. 그리고 25분의 인터미션에 독일인들은 다들 와인을 많이 마신다. 간간히 맥주를 마시는 사람도 있던데, 공연 보다가 화장실 가고 싶지는 않은지 괜히 쓸데없는 걱정도 하고 ㅋㅋㅋ;; 인터미션이 끝나고 2부가 시작되니 조금 긴장이 풀려서 1부 녹음하는거 까먹었다ㅠㅠ 하면서 2부는 녹음도 했다. 녹음이 중간에 끊기니 상태 확인은 못하고 그냥 녹음했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좋아서 감동. 간간히 동영상도 찍었는데, 댄서들의 화려한 몸매에 아.. 다이어트를 하긴 해야겠구나.. 하는 의외의 결심을 하게 됐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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