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 전망대.

입장료는 5유로, 스트라스부르 패스를 구입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 가격에 포함된 그런 개념, 사실 무료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새삼 내 체력이 바닥이라는걸 느꼈고, 운동을 다시 꼭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요렇게도 찍어봤다. 예쁘다.





가파른 계단. 모든 계단이 다 이렇다. 나 힘들어쥬그라고....




내려가는 길. 올라갈 땐 어려웠는데, 내려가는건 항상 쉽다.




구름 한 점 없는 끝내주는 날씨. 주말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저 행복했다.




성당 옆 부분.




성당의 한 부분에 특별히 꽂혔다. 성당을 옆에서 지지하는 듯이 붙어있는 저 부분. 그래서 마음에 드는 구도에서 여러 필터로 찍었다.










조금 더 내려오니 내가 꽂힌 그 부분을 정면으로 볼 수 있었다.







성당 바로 옆 건물들.




나는, 같은 악기 여러대로 같이 연주하는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전망대에서 내려온 후, 시내를 걷고 있는데 첼로 네 대의 연주를 발견!

홀리듯이 앞에 서서 한참을 구경했다.




제일 오른쪽 오빠 내 스타일. 동행한테 제일 오른쪽 남자 완전 멋있다고 내 스타일이라고 하니까,

동행이 말하길, "Ria, 우리 같은 도시에 살지 않는게 정말 다행이다. 너랑 나 남자취향이 좀 겹치는거 같아"

그런 말 그렇게 진지하게 하지 마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이들의 연주, 뻐렁쳤다...

https://www.instagram.com/p/BRjOxiFgN1n/?taken-by=root_ria


한국에서도 크로크 무슈를 좋아했었다. 특별히 할리스의 크로크 무슈가 가장 퀄리티가 좋았고, 매장이 많지는 않은 할리스를 굳이 굳이 찾아서 크로크 무슈를 먹기도 했었다. 이름부터 나는 프랑스에서 먹어야한다고 알려주고 있길래, 크로크무슈를 먹을 기회가 생긴다면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녁을 간단히 먹자며 들어온 펍. 간단히 저녁을 먹지만 와인은 곁들여야하는, 프랑스에서 10년을 살았던 동행.

나는 화이트와인을 주문했고, 동행은 로제 와인을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크로크 무슈와 동행이 주문한 ***가 나왔다. 이 때 너무 피곤해서 메뉴판 찍는걸 까먹었더니 저 메뉴의 이름을 모른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본, 그라피티. 뭔가 말은 모르지만 알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일요일, 체크아웃을 해야한다. 이틀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너무 행복하기만 한 주말이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모든 순간들이 다 좋았다. 호텔 하농의 어메니티는 무려 NUXE!!! 어메니티라기엔 조금 커서 흐엉 챙기고 싶어 근데 챙기면 안될 것 같아.. 라고 속으로만 생각했는데, 동행이 하우스키퍼한테 뭔가를 물어봤다. 그러고는 저걸 나한테 준다. 나는 아무 말도 안했는데???? 이 브랜드가 비싸고 질도 좋은데, 이 호텔의 어메니티가 이거길래 나한테 수비니어로 주고 싶었다고 한다. 참나, 내 마음이 읽힌건가... 무튼 그래서 고맙게 잘 챙겼다. 당장 쓸 마음은 당연히 없고, 아껴서 똥만들기 전에 쓰긴 써야지.


프랑스 티백일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독일 티백. 역시 독일이 물가가 싸지...^^....




일요일 아침, 마지막 날이지만 시간에 쫓기고 그런거 전혀 없다. 느즈막히 호텔에서 나와서, 근처 까페 중에서 와이파이가 있는 곳을 찾아서 들어갔다. 딱히 맛을 찾을 필요도 없이, 다 맛있으니까 그저 와이파이만 확인하면 된다. 불어로 조식은 Petit déjeuner.




커피가 먼저 나왔다.




그리고 오믈렛과 크로크 무슈.

어제의 크로크 무슈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양도 두 배!

동행이 프랑스 여행에서 푸아그라를 항상 먹듯이, 나는 이제 모든 프랑스 여행에서 크로크 무슈를 꼭 먹어보겠다고 생각했다.




좋은건 크게, 한번 더!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 앞길에 있는 디저트 전문점, La Cure Gourmande

프랑스 수제과자 전문점이고, 한국에도 런칭했다고 들었다. (롯데 소공점, 판교 현대)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거주했었던 동행인이 이 가게를 보자마자 너무 좋아하면서 들어가길래, 나도 얼떨결에 따라 들어갔고,

입구에서 커다란 쿠키 하나를 시식하게 해준다. 와, 이미 여기에서 돈이 다 털릴 것 같은 느낌이... 느낌이....


http://www.curegourmande.com/


일행이 강추한 올리브 초콜릿.




틴케이스도 다 너무 예뻐서 하나를 딱 고를 수가 없었다.




포장케이스들이 하나같이 다 너무 예뻤다. 가격은 예쁘지 않았다.




나 앓아누우라고... 틴케이스 어쩌라고...




내일 점심에는 피크닉을 하기로 해서, 수제 소세지 가게에 왔다. 이런 소세지는 생전 처음 먹어봤는데, 이런 소세지와 "햄"을 같은 소세지로 부른다는건 애초에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예 다른 음식. 그저 은혜롭다.






그렇게 획득한 전리품.




그리고 이건 미니소세지 포장. 어쩜 프랑스 국기로 저렇게 데코할 생각을 했는지-




안에는 이렇게 들어있다.



뭘 사기도 많이 샀고, 먹기도 많이 먹은 여행이라 포스팅이 끝날 생각을 하지 않네...


앞으로 두 개 정도 더 올리면 아마 끝날 듯.



Petit déjeuner à Paul

5,3EUR




아침 먹고 제대로 관광 시작!




분명히 관광을 시작한건데, 동행과 나는 플리마켓에서 멈췄다.....


이런 실험도구 빈티지한척 하면서 플리마켓에서 팔지 말아주세요..........




다 쓸어오고 싶었던 꽃무늬 그릇들. 꾹 참고 참았다. 짐을 늘리면 안돼.. 안돼.... 주문을 외워야했다






환장하는 아이템 중 하나, 커프스 버튼.

정장 차림의 남자에 한없이 약하고, 그 남자가 커프스 버튼도 신경쓰는 남자라면...?

엄마 나 시집가!!!




초일봉피와 오래된 우표를 팔고 있었다. 역시 우표 관련 취미는 높은 확률로 재테크에 이용된다는 사실을 새삼 또 알게 됐다.

(초일봉피 : 우표 발매일의 기념인과 우표를 같이 찍어서 만드는 우편자료)




엽서가 한 장에는 50센트, 세 장에는 1유로라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하지만 나를 더욱 놀라게한 것은, 이미 내용이 쓰여진 엽서와 새 엽서의 가격이 같다는 사실이었다.

바꿔말하면, 새 엽서라고 있는 것들의 상태가 썩... 일반적인 "새 엽서"와는 다르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라도 발굴할 수 있을까해서 한 줄을 다 체크했다. 그리고는 **장을 구입했다.




1986년, 30년 전의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엽서.

30년 전 독일, 세계 여성의 날에 이렇게 강인한 여자의 그림의 엽서를 발행하고 있었다.



엽서만 샀는데...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쓴거지...


동행이 프랑스 여행 첫 날 저녁에는 항상 푸아그라를 먹어왔다고, 저녁으로 프랑스식 식사를 하러 가도 되냐고 묻는다. 나야 고맙지.. 불어가 모국어와 다름없는 사람과 같이 가면 모르는 것도 다 물어볼 수 있고 하니까. 그렇게 가게 된 프렌치 레스토랑. La Chaîne d'Or à Strasbourg


기본 커틀러리와 와인잔, 물잔




레드와인과 물




기본 빵




스테이크를 주문하니까, 기본 커틀러리의 큰 칼 하나를 가져가고 스테이크용 칼로 바꿔줬다.




저녁시간이 지나니까 사람이 꽤 많이 빠졌다. 나와 동행은 식당이 문닫는 열한시까지 느긋이 먹었다.




나는 에피타이저로 푸아그라를 선택했다.




본 메뉴는 스테이크




미듐!!!! 은혜로운 자태여!!!




디저트는 퐁당 오 쇼콜라.




La Chaîne d'Or (The Golden Chain) 메뉴판!



맛...?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프랑스 사람들이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지나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사는 곳은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의 만하임이라는 도시이다. 나의 도시는 독일 전체 지도로 보면 서남쪽에 위치해있고, 베를린보다 프랑스가 가깝다. 전쟁때 독일령이 되기도 했다가 현재는 프랑스이고 유럽연합의 본부가 있는 관광 도시, 스트라스부르가 이번 여행의 목적지이다. 만하임에서 스트라스부르까지는 플릭스 버스로 2시간 반 정도 걸리고, 가격은 미리 예약하면 9유로.


버스에서 내려서 시내 중심가로 가는 방향에 만난 세계 각국의 도시까지의 거리. 여행 중독인 나는 이 표지판을 굉장히 좋아해서, 어디서 이런 표지판을 만나든 무조건 찍는다. 물론 이 표지판 말고도 사진을 다양히 많이 찍기도 하지만. 서울이 있을거라는 기대는 없었는데, 도쿄도 없는거 보고 뭔가 괜히 기분이 괜찮아졌다. 북경이 아닌 상하이가 적혀있다는 것도 좀 신기했다. 모스크바가 아니라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블라디보스톡이 적혀있다는 것도 또 특이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너무 가보고 싶다. 올 겨울이 되기 전에 모스크바에 다녀오고 싶은데, 일정이 되려나 모르겠다. 안되면 되게 하는거지!!!!




아직 시내에는 들어서지 않은 상태인데, 이 건물들이 뭔가 프랑스다워서 찍었다.




플릭스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실개천; 하나를 건너고, 그리고 두번째 실개천;을 건너면 거기서부터가 스트라스부르 시내인 셈이다. 사실 도시 자체가 엄청나게 큰 편은 아니라서 걸어서 다 다닐 수 있다. 사흘간 스트라스부르에 있으면서 버스나 트람을 한 번도 타지 않았다.


두번째 실개천 바로 맞은편에 있는 스트라스부르 역사박물관




오래된 도시라서 길 폭이 작은 편이다.




관광안내소를 찾아갔는데, 공사중...




그래도 가까운 곳이라 임시 관광안내소를 찾아가는게 어렵진 않았다. 찾아간 이유는, 지도와 여러 정보를 얻으려고. 그런데 스트라스부르는 지도를 1,5유로에 판매한다. 지도가 유료라는 소리를 듣고 잠시 당황했지만, 평정심을 찾고 음 이게 프랑스인가? 싶었다.


프랑스에 와서 가장 먼저 쓴 돈이 바로 우체국에서 우표사기였다. 그리고 조금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많이 산게 맞았다. 사흘동안 프랑스에서 쓴 돈 중에 제일 많이 쓴게 우표라니... 그리고 내가 예상했던 지출 금액보다 딱 %%유로가 오버됐는데, 우표를 %%유로 구입한거였다... 역시... 나란 인간...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성당. 한컷에 다 담기지도 않는다. 그저 웅장하고 멋있다.




성당 내부 사진들. 추가 코멘트는 없다.







성당의 한쪽에는 천문시계가 있다.









성당 정면. 역시나 한 컷에 다 담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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