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떠나는 베를린 여행! 급 가게되는거 치고는 꽤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구입했고, 무려 만하임 - 베를린 왕복을 19유로에 다녀올 수 있었다. 개이득. 시간도 겁나 이득이었다. 새벽 한시에 만하임에서 출발해서 베를린에 오전 9시에 도착하는 기차. 여태까지 모든 여행은 플릭스부스를 이용했는데, 뭔가 베를린은 기차로 오고 싶었다. 이유는 베를린을 가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다. 베를린 버스터미널은.. 강변터미널같은 느낌... 너무 구리고 구리고 구리다. 베를린 기차역은 삐까뻔쩍 서울역의 느낌 가득.


기차에서 내내 인스타와 인터넷과 인터넷을 했더니 배터리도 별로 없고 우선 어딜 가기 전에 앉아서 찌끔 쉬고 싶어서, 내 영혼의 고향, 와이파이가 짱짱한 스타벅스를 찾았다. 그런데 베를린 중앙역 스타벅스는 의자가 없다... 의자 주세요... 그리고 너무너무 정신없었다. 여길 갈 수는 없겠네, 다른 까페가 있겠지! 하고 한 층 더 내려가니, Einstein Kaffee!! 이미 프랑크푸르트에서 가본 곳이고, 와이파이 짱짱하고 콘센트도 있는 까페라 들어갔다. 그리고 새벽 내내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달려온 나를 위해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한 잔!



벽의 사진이 힙- 해서 소파 위에 에스프레소 잔을 올려두고 찍어봤다. 베를린에 왔으니 힙스터처럼!! ㅋㅋ




그리고 오자마자 구입한 베를린 엽서 다섯장과 가져온 우표들을 놔두고 사진을 찍었다.

이 엽서는 쓸 시간이 너무 없어서 두 장만 겨우 쓸 수 있었다는 슬픈 이야기...




베를린 힙스터들이 다 모인다는 유명한 브런치 까페! Distrikt Coffee

차이라떼를 주문했는데 컵 사이즈가..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싸우고 싶었지만 옆테이블들에서 나오는 메뉴들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메뉴 이름 뭔지 모르겠는데... 계란을 반숙으로 요래요래하고 아래에는 아보카도랑 토마토가 이케이케 들어가고




그리고 이건 핫케이크-



두 명씩 온 사람들 전부 다 이 조합으로 먹고 있었다. 역시 좋은 선택이었다며. 물론 너무 맛있기도 했다며.


Distrikt Coffee

Bergstrasse 68 Berlin, Germany 10115



그리고 저녁은 술도 살짝 곁들여야지! 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맥주를 마셨는데, 어머 맥주가 너무 맛있고 맥주 세 잔쯤 마시니까 칵테일을 마셔야할 것 같고 뭐 그런 술이 술을 부르는 이유로 계속계속 마시다보니, 1년간 독일에서 외식으로 쓴 돈 중 가장 많은 돈을 지불했다. 대략 9만원......... 아이고 미친년....... 싶었지만 즐거웠으니까 됐다....





동행과 내가 칵테일을 계속 물처럼 마시고 있으니 이런 20ml짜리 샷잔에 술을 또 서비스로 줬다.

왜??? 이거도 더 빨리 마시고 취해서 칵테일 더 시키라구?? 그러지 뭐 꿀꺽꿀꺽




그렇게 두 잔씩 더 얻어마시고 정말 장렬히 전사... 어떻게 대중교통을 탔는지 기억도 안난다. 띠로리..



Schnitzelei

Röntgenstraße 7, 10587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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