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 푸드트립 권혁수 맛집으로 익히 유명한 바르셀로나 Vinitus.

1호점은 줄이 너무 기니까 여행자에게 적절하지 않고, 2호점도 똑같이 맛있으니까 가급적 2호점을 가는걸 추천한다.

사실 이 곳의 모든 메뉴는 다 대 존 맛인데, 그 중 추천받은 네 가지를 주문했다.

여기는 식사시간에 오면 더 많이 기다려야한대서 일부러 식사시간 피해서 온건데도 기다려야했다.

식사 시간이 아니니까 이건 우리에게 식사가 아니었다. 간식으로 타파스 네 개 소박하게 먹었다.


식사로라면 타파스를 둘이서 최소 여섯 개 정도는 주문했을텐데, 간식이니까, 그것도 야식이니까 나름 소박하게 네 개만 주문했다.



어쩌구 해물 샐러드. 다른 메뉴들은 시간이 걸리니까 그걸 기다리면서 애피타이저로 주문했다.

몹시 훌륭한 선택이었다. 미리 한가득 만들어져있어서 바로 퍼담아서 주는데

소스가 미미한듯 재료와 잘 어우러져 특색이 잘 살아있었다.




맛조개 구이. 이건 11타파스를 추천. 네 개 나오는데 두 개씩 나눠 먹으니 어찌나 감질나던지.




이건 정말 별거 아닌거 같아서 이 메뉴를 추천받았을 때 의아했는데, 왜 추천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감튀 + 계란 반숙을 섞어 먹는건데, 이게 또 맛이 꽤 특이하다.

익숙한 감자튀김과 익숙한 계란 반숙이 만난게 아니라 소스가 뭔가 잘 어우러져서 또 다른 맛이 난다.

여기의 모든 메뉴는 다 이런 느낌이다... 재료는 다 익숙한데 맛이 새로워.....




왕조개 볶음밥. 넘나 배우신 분들....




꼭 여럿이 가서 많이많이 시켜서 쪼끔씩 다 먹어보면서 뭐가 제일 맛있는지 찾아내는게 베스트라고 생각.

물론 혼자가서도 많이 시킬 수 있는게 가장 최선이겠지만 !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 그리고 그가 죽고도 90년 이상을 더 만들어가고 있는 놀라운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왔다.

완공 목표는 사후 100주기인 2026년이라고 한다.


특히 내가 좋았던 부분은 여기. 사도신경이 영어로 씌여있는 벽에 스테인드 글라스가 초ㅑ... 하...

그 어떤 사진을 수십장 찍어봐도 직접 보는 것에 비할 데가 아니지만, 그래도 나중에 다시 기억해보기 위해서 열심히 찍어댔다.




뒤를 돌아보면, 그 모든 찍은 사진이 무의미해지듯. 

없던 신앙심도 생긴다는 말이 딱이다. 냉담자들 모두를 다시 성당으로 부르게 된다는 그 엄청난 감동.

해가 있는 날에 꼭 방문해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시간을 넉넉히 두고 해가 넘어가면서 스테인드 글라스의 색이 달라지는걸 보는게 최고라고 했다. 일기예보 상에는 날씨가 흐리다고 해서 다소 걱정했었는데, 감사하게도 해가 떴고 이런 대단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영상을 신나게 찍었지만, 티스토리는 영상을 올리는게 참 불편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영상은 올릴 수 없고, 찍은 사진만 몇 장 올린다.

사진에 대한 설명은 특별히 필요하지 않으니 그냥 쭉쭉-











몬주익 분수를 등지고 찍으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끝없는 사람이 끝없이 내려가고 있다. 그나마 좀 빠지고 찍은 인파가 이 정도...




몬주익 분수쇼를 보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본 까사 바뜨요

밤과 낮이 다르다더니, 역시나 그렇다. 뭔가 또 다른 느낌이 훅 들어온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동영상 없이 사진만으로 몬주익 분수쇼를 얘기하기엔 좀 그래서

바르셀로나 관광청 사이트에 있는 몬주익 분수쇼의 유투브 영상을 가져왔다.


La font Màgica de Montjuïc


이제 울적한 이야기는 모두 종료!


그간 여기저기 다닌다고 열심히 다녔지만, 스페인만 기록에 남겨둘 예정이다. 스페인에서의 닷새만 얘기해도 가을까지 얘기해야한다. 많은 독일인들이 왜 스페인으로 휴가를 한 달 씩 다녀오는지 너무나도 알 것 같았던 여행이었다. 차근차근 적기 전에, 새로운 카테고리 개설을 자축하며 스페인 먹부림 사진 열 한장을 나름 엄선해서 먼저 올린다. 기억이 너무 잊혀지기 전에 사진과 글을 몽창 다 올려야할텐데 걱정이 앞선다. 세비야 34일, 바르셀로나 23일간의 먹부림 중 일부.


(식당 이름과 메뉴, 가격은 추후에 올릴 포스팅에서 상세히 적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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