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활인이 되려면 영양제부터 사야했지만, 사두고 안먹은 영양제가 최소 보름분량이 있다. 이렇게 화창하고 좋은 날씨에 하필 나는 감기에 걸렸고, 사흘이 넘도록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5월에 무슨 감기인지.. 도무지 이 날씨에 마실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시험날까지 기침해댈 수 없으니 마셔야했다. 그런데 집에 쟁여둔 약차도 없고 거참.. 설거지를 거의 안하고 살아서인지 주방세제를 언제 사뒀는지 기억도 안나기에 주방세제도 하나 사야했고. 스페인을 다녀오기 전에도 특별히 살이 빠지진 않았지만 스페인에서 너무 잘 먹어서 또 무럭무럭 우람해졌다. 더 이상 찔 것이 없는데도 살은 또 쪘다. 그래서 의미없는거 알지만 내 마음 편하자고 다이어트 관련 보조제까지. 뭐 이런저런 것들을 구입했더니 10유로가 훌쩍 넘었다. 오랜만이니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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