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마트를 알게 된 후, 티푸드가 떨어졌을 땐 항상 갔었다. Mix Markt. 기숙사에서 버스타고 한 시간 정도 가야하는 거리에 있었지만, 어쨌든 같은 도시긴 하니까... 갈 수는 있었다. 다만, 갈 때마다 뭔가 어찌나 지치는지ㅠ 자주 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티푸드를 조금 많!이 사왔다. 이렇게 많이 들은 과자가 얼마나면, 1,99유로. 2600원이다. 편도 한 시간 거리지만 도무지 안갈... 수가 없다...

러시아와 한국은 은근 영혼의 쌍둥이라(한국 라면 환장하는 러시아 사람들) 곳곳에서 한국인들이 좋아할 듯 한 것들이 발견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케이크. 몰랐었지만, 러시아는 전통의 케이크 강자라고 한다. 그리고 그 층층이 쌓은 꿀크레이프가 그렇게 대특산품이라고. 

러시아 아이스크림들. 추운 나라인데도 아이스크림이 유명하고 싼거 보니, 역시 대륙의 기상이란 이런건가 싶고... 이 아이스크림들은 이제 독일 마트에서도 전부 다 입점된 걸로 알고 있으며. 종류 상관없이 다 평타는 치고 더 맛있는 맛은 몇 개 정해져있음. 러시아마트의 이 가격보면 독일 마트에서는 구입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ㅎㅎ

장보고 집에 들어가는 길은, 항상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서 입에 물고 버스를 기다린다.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종류. 버스 배차가 똥망시망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하나 다 먹을 때 쯤 되면(사이즈 작음) 어쨌든 버스는 온다. 그 버스 타고 기숙사로 쭉 가면 끝.

어찌나 째끄만한지 진짜 빨리 먹을 수 있다. 좀 크게 만들어주라 러시아놈들아....

각종 가게를 돌아다니며, 마치 오늘 백유로쯤은 무조건 써야하는 사람처럼 써댔다. 이것저것 겁나 많이 샀지만 결과적으로 구매한 금액은 32.72유로. 이 정도면 엄청난 선방이다. 자세히 금액과 품목들을 기입해보겠다.

 

독일 다이소, Euroshop

정리바구니 3개

수정테이프처럼 생긴 형광테이프

종이 분류용 색지

파일철 구멍 찢어지지 말라고 붙이는 스티커

그리고, 컵

이렇게 7개 구매, 이 가게의 모든 상품은 1유로씩이라 총 7유로

 

러 시 아 마 트, Mix Markt

독일 전국 체인으로 존재하는 러시아마트, 처음엔 구경삼아 갔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자꾸 가서 이것저것 주전부리나 차를 사온다. 사진에서 보이는 과자는 차 마실 때 같이 곁들이는 크래커로 최고다. 독일 마트에도 비슷한 크래커가 당연히 있지만, 조금 더 짜서 차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독일 마트에서 짠 맛이 덜한 미니크래커를 찾으면 너무 퍽퍽해서 차 맛을 다 해친다. 그리고 가격적으로도 이미 차이가 크다. 독일 마트에서 파는 대부분의 크래커는 200g에 1유로 정도, 러시아 마트의 이 크래커는 400g에 1.29유로, 최고!!

 

알파벳 크래커 400g 1,29

TESS Earl Grey Tee 1.15

독일 국민 케익 1.59 - 30%

훈제 삼겹살 1.51 - 30%

이렇게 총 4.61유로! 대 박 적

 

로쓰만에서 한그득 생필품을 사올 때마다 로쓰만은 나에게 상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지 않겠지... 씁쓸... 나의 존재조차도 모를 로쓰만이지만! 무튼, 10% 쿠폰과 거의 매주 품목을 달리해서 적용하는 20% 할인 덕분에 쏠쏠히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

 

요즘 내가 미쳐있는 티카네의 뉴욕 차이 티. 이번에 20% 할인품목이라 좀 많은가? 싶은 정도인 4상자를 샀지만, 보름만에 다 마셔버렸다.... 대체 차로 무얼 하는거지. 목욕하나... 친구들에게 보내는 용도로는 또 따로 사는데ㅠ 이건 전부 다 내가 마실건데 말이다... 모르겠다. 무튼,

 

Syoss. Volume Shampoo 2.99

Rubin 1L 지퍼락 0.99

ISANA. Hyaluron Boost 3.49

F&S. Fusselrolle 2er Refill 0.99

TEEKANNE New York Chai Tee 4x 1.59 (1.99)

EnerBio. Bio Olivenöl 2.71 (3.39)

Dr.Best 칫솔 3.56 (4.45)

Tempo. 화장실용 물티슈 2.36 (2.95)

아래의 네 제품은 이번 주 20% 할인 품목들이라 원래가격인 괄호 안에서 20% 할인되었다. 이렇게 총 23.45유로에서 10% 할인 받아서 21.11유로를 결제했다. 보통 많이 사도 할인 받으면 20유로 이하로 떨어지는데, 오늘은 올리브오일도 칫솔도 좀 비싸고 좋은걸 사다보니 이렇게 됐다. 칫솔도 오일도 오래 쓰니까 괜찮다.

 

 

 

독일다이소, 러시아마트, 로쓰만 세 곳을 모두 돌고 그득 사고 나니 가방은 다소 무거웠지만, 마음은 몹시 풍족했다. 오늘 구입한 전부를 함께 사진찍었다. 문구류 식품 잡화 생활용품 목욕용품까지 종류별로 아주 난리나있다. 잔고는 줄었지만, 마음이 풍족해져서 몹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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