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어콘토(Sperrkonto). 한글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고, 영어로 Blocked account.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정말 그렇다. 그래서 지난주에 비자청에 가서 할 말을 작문해서 학원 선생님한테 수정받았을 때, 선생님이 Sperrkontoopen할 수 없다고, Girokonto(일반계좌)겠지! 라고 하시길래, 아니에요. 이게 외국인이 학생비자 받는데 필요한 특수 계좌에요. 독일인들은 모를거에요. 그랬더니 바로 구글에 찾아보시더니, 오! 계좌 이름이 이상하잖아... Sperren(차단시키다/동결시키다)라며 혼잣말... 


* 그리고 내가 신청한건 어학비자가 아닌 유학준비비자, 많이들 이 두 비자를 통용하는데, 어학비자는 원칙적으로 최대 1년이고, 유학준비비자는 2년까지 가능하다. 그냥 어학비자가 입에 붙어서 제목에만 어학비자로 기입. 



암튼, 슈페어콘토가 마치 기본인 것처럼 알려져있지만, Ausländerbehörde(이후 비자청으로 통칭)에서 받은 필요서류에 의하면 슈페어콘토가 반드시 재정에 관련된 기본적인 서류는 아니었다 (도시마다 다르니까 주의). 우선 테어민을 잡으러 비자청에 가서 받아온 안내서류. 도시에 따라 테어민을 인터넷으로 잡을 수 있는 곳도 있는데, 만하임은 직접 가야했다. (인터넷으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직접 갔다. 관청에 가는건 항상 겁나지만, 어떻게든 강제적으로라도 공식적으로 독일어를 조금이라도 말할 기회를 늘려야한다). 



약속한 날에 가져와야할 것들이 체크된 안내서류. 이 종이 한 장으로 배우자 비자도 블루카드도 신청할 수 있는 폼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종이 한장으로 돌려쓰겠다는 의지. 내가 체크받은건 유학준비비자에 필요한 서류들. 여기서 자세히 봐야할 것은 재정에 관련된 sontige Einkommensnachweis 부분. 반드시 슈페어콘토를 개설하는게 필수는 아니라고 적혀있다. formal obligation이어도 된다고 적혀있다. 



만약, 내가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이었으면 문제없이 슈페어콘토를 개설했을거다. 아마 계좌개설 수수료도 없을 것이고, 오늘 은행을 방문하면 오늘 바로 종이로 된 실물통장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긴 독일이다. 계좌개설 수수료도 있고, 계좌를 여는데는 최소 4주가 걸린다. 처음에 내가 슈페어콘토가 아닌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했던건, 미리 해두는걸 성격상 전혀 하지 못하는 나는; 유학준비비자 서류도 급하게 준비했다. 그러다보니 4주 후에 계좌가 개설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아 시발 돈이 있는데 왜 계좌를 빨리 안만들어주냐고!!!! 그래서 지난주 목요일에 이 부분을 물어보러 비자청에 다녀온 것이다.




그 때 받았던 재정과 관련된 자세한 서류는 이것이다. 이것또한 도시마다 다를 수 있으니 비자를 신청할 도시의 이민국에 각자 확인하시길 바란다며. 아래부분에는 영어 설명도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각자 읽으시길 바라며... 저 다섯가지 중에서 한가지로 재정에 대한 증명을 하면 되는 것이다. 슈페어콘토는 1번이 아니다. 4번이다. 비자청의 담당직원이 나에게 말한 것은 1번, 1번의 저 독일어와 직원이 써준 알파벳이 거의 같은 것인데.. 알아볼 수가 없다... 필기체 개롭다.




지난주에 비자청에 가서 문의한 것을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나는 지금 슈파카세에 계좌가 있고 슈파카세에서 슈페어콘토를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슈파카세에서 슈파렌을 하려면, 비자청에서 직접 발급받은 서류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것이 필요없다고 알려진 도이체방크에 갔다. 작년까지는 도이체방크 창구에서 슈페어콘토를 개설할 수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인터넷으로만 개설할 수 있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인터넷에서 관련 서류를 뽑고 기입해서 포스트방크(*도이체방크 아님)에 현금과 함께 가져가면, 여권으로 신분확인을 한 후에 개설 절차가 진행된다고 했다). 이 과정이 아주 짧게 걸려도 3주, 게다가 나는 도이체방크의 일반계좌도 없기 때문에 그것보다 더 오래걸릴 수 있다고 했다.


한없이 게으른 자여!!! 비자 기간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어찌하여 아무 준비도 없이 이렇게 천하태평한가...



내가 한 길고 긴 상황설명의 독어작문을 한 문장만 남기고 다 없애버리면 바로 이 문장만 남는다.

Ich habe nicht bedacht, dass wenn jemand kein Konto bei der Deutschen Bank hat, es länger als 6 Wochen dauern kann.

I didn't thought, that when someone have no bank account at Deutsche Bank, it could take 6 weeks longer.

한국어로 바꾸면 너무 의역이 되니까, 영어로 그대로 바꿨다. (독어작문 선생님께 교정받은거고 제 실력은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였던거다. 나 돈 있거든! 내가 돈이 없어서 이러는게 아니야! 근데 도이체방크에서 계좌 여는데 6주가 걸린대!!! 나 비자예약 잡은게 2주전이고, 다음 주에 예약일이니까 나는 3주안에 슈페어콘토를 만들 수가 없었어!!! 그니까 다른 방법 다른방법 알려줘봐!! 랄까... 물론 내 이 마음은 전달되지 않았겠지......... 하지만 조금은 전달된 듯...? 저렇게 서류를 주면서 부모님이 재정적인 지원을 해준다는 서류와 부모님 여권 사본을 갖고 오라고 했다. 그리고 나의 부족한 독일어는 우선 이거 재정서류로는 임시비자를 받게 해줄 수 있고, 슈페어콘토가 개설되면 그 때 다시 유학준비비자를 신청받는걸로. 나의 부족한 독일어는 왜 없는 얘기를 지어내는걸까... 소설쓰지 말았으면..


무튼, 내 딸이 독일에서 공부하는 특정기간동안 재정적인 지원을 해줄 것이라는 비공식적인 서류를 직접 만들고, 아빠한테 여권 사본을 이메일로 받고 온갖 법석법석을 떨면서 슈페어콘토 없이 재정증명을 하는데 성공했다.



물리적으로 슈페어콘토를 개설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다른 방법을 열심히 찾기도 했지만, 슈페어콘토 계좌 개설비는 2017년 현재 무려 200유로. 26만원!!!! 도이체방크 너네가 회사 사정이 어려운건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작년에 150유로였던걸 올해 200유로로 올리는건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고. 독일에서 공부하려는 외국인들이 호구인건 잘 알겠지만 150유로도 충분히 비싼 금액인데 그걸 또 올리다니 뭔가 삥뜯기는 기분. 정말 감사하게도 결과적으로 잘 해결되었고, 나의 합법적인 독일 체류기간은 201888일(16개월)까지로 늘어났다.




* 슈페어콘토(Sperrkonto) : 각 주별로 정해진 금액은 다르지만, 정해진 금액 x12개월 만큼의 돈을 은행에 동결시킨 채, 매달 정해진 금액만 출금할 수 있는 특수계좌. 만하임(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경우 글 쓰는 20172월 현재, 최소 월 720유로의 돈이 있다는걸 증명해야한다. 8640유로 (720유로x12개월)를 들고 도이체방크에 가서 콘토를 슈페어런하고 싶다고 문의하면 해줄 것이다. 하지만, 이 계좌의 가장 큰 문제는, 정해진 금액 이상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어학원과 집만 왔다갔다하면서 사는 대부분의 어학생들에게 목돈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사람일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월 720유로 이상을 뽑을 수가 없다. 구동독 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독일의 도시들의 방값은 대부분 4~500유로쯤 되니까, 월 2~320유로로 생활해야하는데 이거 은근 빡빡한 일이다.. 여행? 그런거 꿈도 꿀 수 없는 금액. 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혹시 신변이나 일정에 문제가 생겨서 이 계좌를 닫아야할 때, 내 맘대로 닫을 수가 없다 ㅋㅋㅋㅋ 내 계좌인데! 내 맘대로 닫을 수가 없다니!! 진짜 그렇다. 정해진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슈페어콘토를 닫아야할 때, 비자청에서 어떤 서류를 받아가야 슈페어런된 콘토를 해지할 수 있다... 내 돈인데 내꺼가 아니야... 



암튼, 슈페어콘토 검색으로 들어오신 모든 분들이 각자 살고 있는 도시의 외국인청(비자청)에서 부디 좋은 담당자 만나서 원하는 기간만큼 비자 받으실 수 있길 바라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네 달씩이나 새 우표를 구입하지 못했다. 당연히 기념인이 인쇄된 특별우표도 구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간 올려오던 것이 있으니까 이렇게 도이체포스트에서 공개한 기념인 정보들을 올려둔다. 다들 참 예쁘다. 특히 크리스마스 관련 우표과 기념인 전부가 정말 뻐렁치게 예쁘다. 



10월 새 우표들





11월 새 우표들





12월 새 우표들




1월 새 우표들





크리스마스 기념우표 두 종류와 1월에 나온 우표들이 다 내 스타일이다.

특히 베르메르 그림이 독일에서 우표로 나오다니, 너무 신나고 좋아서 할 말을 잃었다.



(나는 현재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와있고, 그 비자는 이번달에 만료된다. 대학 입학 준비 비자를 받을 준비 중이고, 이미 무언가 많이 틀어져버렸다. 처음 갔던 외국인 비자청에서는 그냥 웃을 수 있는 일만 있었었다. 그래서 비자 잘 받은 후에 글 하나로 딱 써야지! 싶어서 쓰지 않았었는데, 오늘 두번째로 외국인 비자청을 다녀오고 나니, 글 하나로 마무리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이렇게 쓰기 시작한다.)



내가 처음 비자청에 간 것은 119일이었다. 예약을 하기 위해서 간 거였고, 나의 생일을 물었다. 아직도 숫자가 너무 어려운 나는 갱장히 당황했다. 겨우 25일임을 말했는데, 나의 "2월" 발음을 알아듣지 못한다... 아... 이렇게 좋지 않은 인상부터 주게 되는걸까... 안돼. 년도를 말하는 것 또한 몹시 어려울 뿐이고... 생년월일만 말했는데, 이미 영혼이 털렸다. 나는 독일에서 그간 무얼한걸까... 그렇게 준비해간 문장들을 말하면서 예약날짜를 잡았다. 26일 오전 괜찮냐고 묻길래, 오후에는 안되냐고 했다. (이 말을 하고 오전에는 매일 어학원가야한다는 얘기를 했었어야했는데, 그 당시는 왜 그게 생각이 안나는건지...) 그랬더니 2월 9로 변경. 만하임 외국인 비자청은 목요일 오후 6시까지, 월요일 오후 4시까지 근무한다. 다른 요일들은 모두 정오에 끝난다. 


예약날짜를 잡고나서 내가 물어봤다. 이건 준비해간 문장이 아니라 완전 더듬거리면서. 내 비자가/끝나/ (그리고 여기에 내 비자 만료일을 말하려했는데, 숫자를 읽는게 아직 너무 서툴러서 동사를 말한 후 잠깐 텀이 있었다) 그랬더니, 응~ 네 비자는 24일에 끝나네~라고 말해서, 나는 ???????????? 상태가 되었다. 어떻게 아세요???????? 라고 물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정말 멍청한 소리였다.. 어떻게 아냐니... 외국인들 비자를 모두 관리하는 곳에 가서 한다는 소리가 어쩜 그래.... 그렇게 3주 후의 예약을 잡았다.




그리고 나름 뭔가를 준비한다고 찾아보고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돈 문제없이 공부를 할 수 있다는걸 증명해야하는데, 한달에 특정 금액만 출금할 수 있는 특수 계좌가 있다. 슈페어콘토(Sperrkonto)라고 부른다. 한국처럼 당일에 바로 계좌 개설되고 하는 나라가 아니라는건 이미 작년에 만든 계좌를 통해 알 수 있었지만, 이 슈페어콘토를 개설하는데 최소 4주가 걸린다는 얘기를 듣고 당황스러웠다. 당장 다음주에 비자청에 가야하는데????? (나는, 3주 전에 비자청 예약잡아두고 아무것도 준비 안하고 있었던 어떤 사람을 안다.) 어떻게 되는거지?????? 그래서 오늘 비자청에 다녀온 것이다. 다들 비자청에 갈 때는 독어를 잘하는 누군가를 데려가던데, 나는 아는 사람 중에 독어를 잘 하는 사람이 전혀 없으니... 이번에도 역시나 혼자 간다. 나는 독일에 와서 집을 구하고 안멜둥을 하고 움멜둥을 하고 은행에서 계좌를 열고 비자청에 가는 것까지 전부 혼자 다녔다. 아참, 처음 안멜둥할 때는 학원 선생님이 같이 가줬다. 그 때는 독일에 온지 보름됐을 때니까...!!


무튼 그렇게 비자청에 갔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미리 다 작문한 뒤에, 선생님께 교정도 받았다. 교정받은 문장을 가는 내내 읽어봤다. 외우지는 못해도 처음 읽는 티는 내지 말아야지 싶어서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는 비자청에서 또 당황하게 된건... 생일을 물어서! 생일! 생일! 생일!!! 다음주에 다시 비자청에 갈 때까지 내 생일이라도 좀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게 매일 열 번씩 소리내서 읽어봐야겠다... 무튼 그렇게 내가 누구인지를 밝히고 내 예약은 다음주인데, 나한테 문제가 생겼어. 라고 내가 준비해온 말을 했다. 그리고는 내 담당자가 뭐라뭐라 말하는데 나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고, 너무 어렵고 어렵고 어려웠다.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어서 대답 못하고 있으니까 "지금 나는 너한테 질문하는거야, 너희 부모님이 ***를 해줄 수 있어? 그 서류가 너한테 지금 있어?"라고 말하는데 나는 또 당황에 또 당황... 에휴... 정말 독어 공부 좀 해야지 이게 뭔가 싶다.




다음 주 목요일에 다시 비자청에 간다. 내 서류가 미비하다고 확인되면 나는 장기체류비자가 아닌 임시비자를 받게 된다. 사실 임시비자를 받아도 문제는 없다. 문제는, 임시비자를 받게되면, 임시비자 기간이 끝나기 전에 장기체류비자를 받으러 비자청에 또 가야한다는 것.. 비자청은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의 체류를 위해서는 그 어느 곳보다도 친해져야할 관공서... 합법적인 체류의 길은 멀고도 멀다.


독일 우체국에서는 항상 미리 도안을 이렇게 상세히 공개해준다. 




그리고 이건 오늘 직접 구입한 실사! 기념인을 이렇게 귀엽고 특색있게 만드는거 정말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Lamy Safari Dark Lilac 2016 Special Edition Fountain Pen, 독일 현지에서 20유로 언저리.

나는 뭐 얼마 안샀지만 그새 백화점 우수고객;이 되어서.. 10% 할인쿠폰을 적용받아서 20유로 이하로 구입했다.




사실, 라미 사파리는 입문 만년필로 저렴하고 퀄리티도 좋아서 한국에서 만년필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뭔가 누구나 다 갖고 있는건 굳이 나까지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라미 제품은 단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았다.다. 하지만 거의 매일 만년필을 시필하러 다니면서, 괜히 라미에 대한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구경도 못해본 비싼 라미 제품들을 시필해보면서 이 퀄리티를 만들어내는 회사라면, 보급형 만년필도 한번 도전해볼만 하겠는데? 싶어서 한정판으로 나온 다크라일락을 구입할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내가 시필하던 만년필들. 다들 뻐렁치는 가격... 언젠가 이 중 하나는 사고야 말겠다. 역시 만년필 바디는 메탈이어야하거늘... 라미 너는 보급형을 왜 그렇게 다 플라스틱으로... 대체 왜... 보급형의 만만한 가격으로 만년필에 빠지게 만든 후 중고급기에서 돈 다 털어가려고!!!!




그리고 신/제/품

뚜껑 없이 노크 형식인데, 앞부분의 펜촉이 숨겨지는게 다가 아니라 그 앞에 문이 생긴다. 설명이 너무 후진데... 암튼 그렇다.

내가 본 모든 라미 만년필중에 너가 제일 예쁜이구나? 싶었고, 가격이 그 모두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260유로... 종종 집으로 배달오는 10% 쿠폰을 적용하면, 라미 사파리 한 자루를 사고 잉크도 한 병 살 수 있구나... 그렇구나..

아이고! 34만원밖에 안하네! 아이고!!!! 아이고....




나의 희망은 260유로짜리 만년필에 있지만, 현실은 이런 막만년필로 연명하고 있을뿐. 얘네는 하나에 얼마더라, 원래 10유로짜리인데, 75% 할인해서 하나당 2.5유로에 샀다. 한 자루에 3천원꼴. 싸구려라 고장이 잘 나서 이미 하나 빠개먹고 한 자루 더 샀다. 제일 앞의 핑크색 만년필이 고장났다. 버리기 직전에 마지막 단체샷으로 찍어놨다. 아무리 싸구려라고 해도 어떻게 일주일을 채 못가는지..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냐며!!




이렇게 보이는 만년필 네 자루가 라미 다크 라일락을 들이기 전의 내 만년필들.

세일러, 쉐퍼, 선물받은 킹스맨 각인된 제작 만년필, 그리고 핑크 만년필.

빠개지는거 확인하고 바로 다른 색으로 세 종류 다 사와서 저렇게 막쓰는; 만년필 세 식구가 되었다.

몽블랑 볼펜과 딥펜을 빼고 세일러, 쉐퍼, 킹스맨, 라미 이렇게 네 자루 단체 사진을 찍어서 올렸어야하는데, 귀차니즘;;으로 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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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일에 허탕치고, 3일에 바로 다시 갔다. 여긴 베를린이나 그런 대도시가 아니니까 막 엄청 많이 기다리진 않겠지? 하면서.. 학원이 9시에 시작하니까, 혹시 기다리다 학원 늦을 것 같으면 다른 요일에 다시 오자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암트 앞에 도착한게 7시. 



7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앞에 열명 넘게 있었다. 다들 겁나 부지런하구나...


도시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내가 사는 도시에서는 이 서류로 움멜둥을 한다.

왼쪽에 새 집 주소, 오른쪽에 살던 집 주소를 적고 아래에는 내 정보들.



당연히 줄 서있었지만, 문을 열자마다 다들 겁나 뛰었다. 물론 나도 따라 뛰었다. 뛰었는데 뭔가 순번이 살짝 밀렸다. 그래도 첫번째 턴에는 업무를 받을 수 있는 정도의 순서이긴 했다. 두번째 턴이었으면 학원시간 간당간당했을텐데, 운이 좋았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히 움멜둥에 성공했다. 너무 금방, 그리고 빨리 처리되서 다 잘된거야? 라고 물어봤더니 응! 이라고 답해줬다. 담당자 잘 만나는 것도 복불복인데, 저번에 만난 터키계 담당자도 그렇고, 이번에 만난 독일계 담당자도 그렇고 아직까지 만하임에서는 다들 친절한 담당자만 만나서 참 다행이다.



이건 베를린리포트(재독한인커뮤니티)에서 얼마전에 보고 식겁했던 안멜둥 관련 베를린 이야기.. 대도시는 이렇구나 싶어서 너무 놀랬다. (댓글 직링크 : http://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lifeqna&wr_id=214118#c_214270 )


제가 사는 곳은 베를린이고요, 어제 10시에 여는 날이었는데 5시부터 가서 기다렸습니다. 저희가 1번이었고요, 6시까지는 밖에 철문도 안열려서 밖에서 기다리고, 6시가되면 철문을 열어줘서 호프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문은 10시부터 열어줘서 건물문앞에서(우리나라 B동) 기다렸고요, 7시쯤되니 제 뒤에 20명쯤 있었고 8시가되니 50명, 9시가되니 100명쯤 되었습니다. 9시 50분쯤이면 건물문을 열어주는데 그때 문을 열자마자 기다리던 사람들이 2층으로 뛰어가느라 전쟁통처럼 아수라장이 됩니다. 2층에가면 번호표기계대신 사람들이 서서 번호표를 나눠주는데 저보다 늦게온사람도 앞질러 뛰어가다 혼나서 뒤로 보내졌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양심없이 냅다 뜁니다. 저희는 워낙 앞이여서 크게 뒤로 밀리진 않고 직원들이 앞에서 뛰지말라고 소리지르며 교통정리해줘서 다행이 3번을 받았습니다. 제앞에 2명이 그럼에도불구하고 새치기ㅜ했다는 뜻이죠.. ㅠㅜ 학생들 비자받는 곳은 케플러 슈트라쎄로 바뀌어서인지 한국사람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여름방학이 끝나지않아서 사람이 그리 많지않았던거같기도 합니다..! 어쨋든 10시40분쯤되니 번호표는 동이났습니다. 일찍가던 늦게가던 기다리는 시간 평균 6-7시간이란 말씀 맞는거같고요, 그렇지만 넘 늦게가면 번호표도 멋받을수가 있다는거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당..^^ 

테어민없이 가시는 분들 참고되실까해서 글 올립니다.


이번 달에는 총 4종류의 우표가 새로 나왔다. 그런데 나머지 세 종류는 모두 물고기. 약간 귀엽게 그려진 물고기면 나도 구입했을텐데, 사실적으로 그려진 물고기라 구입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부우표라서 뭔가 아깝기도 했고. 독일 국내 발송용인 70센트짜리 우표가 꽤 예쁘게 나온데다 기념인도 예뻐서 고민없이 바로 질렀다. 베를린보다 본이 더 예쁜 것 같기도 하고, 베를린이 더 예쁜 것 같기도 하고. 어찌됐든 두 개만 발행되니까 당연히 두 종류 모두 사는거다.



기념이 인쇄된 우표는 소량만 판매되니, 어쩌보면 한정인데 매달 이렇게 잘 구하고 있다.

소도시에 사는 기쁨이 이런걸까 싶다. 만약 프랑크푸르트라면 못구했을 것 같아서.


씨원하게 허탕쳤다. 



거주자 등록관청의 근무시간을 보면 내가 허탕친 이유를 알 수 있다. 나는 매일 9~12시까지 어학원 수업이 있다. 

그리고 움멜둥하러 간 날은 화요일, 업무 종료시간은 12시. 몰랐으니까 찍어왔다.





거주자 등록은 독일 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나중에 다른 종류의 비자로 바꿀 때도 중요한 기록이 된다고 한다. 두 달 반 살았던 그 집에 안멜둥(거주자등록: Anmeldung)을 했었고, 이사온 집으로 다시 거주 등록을 하는 것이 움멜둥(Ummeldung). 그리고 내가 이 집에서 완전히 이사나가게 되면 해야하는건 압멜둥(Abmeldung). 어근인 meldung은 똑같고 접두어만 바뀐다. 저 세 접두어는 다른 단어들도 거의 비슷하게 쓰여서 아직 모르는 단어가 대부분인 내게 눈치로 단어 뜻 알아맞추게 잘 도와주는 접두사들이다. 어근인 meldung은 영어의 report.


이 움멜둥을 해야, 전기 안멜둥을 할 수 있어서 빨리 처리해야하는데, 학원 시간하고 정확히 겹쳐버리니 조금 곤란하다. 학원 시작 전에 오는게 가능할까 싶은데.. 딱 하루니까 조금 무리해볼까 싶기도 하고.



예전에 썼었지만(http://fromde.tistory.com/76), 독일은 이렇게 기념인이 인쇄되서 나온 우표를 판매하고, 이 우표는 사용제가 아닌 미사용제라 당연히 우편물에 사용할 수 있다. 20167월 7일에 새로 나온 우표는 총 세 종류. 수신 주소가 모두 독일인, 엽서용/편지용/무거운 우편용, 이렇게 세 종류. 물론 특정 국가들처럼 어떤 우표는 국내에서만 어떤 우표는 국외에서만 써야하는게 아니라 요금만 맞추면 되서 나는 이 우표들로 한국과 전 세계에 보낼 예정이다.



우표를 자세히 보면, 기념인의 종류가 두 개다. 독일의 기념인은 이렇게 두 종류로 발행된다. Bonn Berlin. 무늬같은건 보지 않고 그냥 컬렉션으로 쟁일 뿐이니까 자세한건 묻지 말아주세요. 제 취미입니다.


등대우표는 두 종류씩 거의 매년 발행되어왔다. 그 해의 엽서/편지 가격을 알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된다. 프랑크푸르트 특별우표 판매창구에서 10년간의 등대우표를 모아둔 우표를 팔길래 샀었는데, 그 우표들 포스팅은 안했던가.. 한 것 같은데.. 왜 내 블로그에서 내 글을 못찾겠지. 정리를 한다고 해둔건데 아무 소용없네...


소인찍힌 이 우표들은 특별우표 판매창구마다 10장씩만 들어온다. 그 열 장 중에 나는 지금 두 달 째 두 장씩 사는 미션을 성공중이다. 학원을 째고 우표사러 갈 수는 없으니, 우표 발매일에 학원 마치자마자 우체국 가고 있다. 두 달동안은 아직 성공이다. 내가 제일 처음 산 사람 아니고, 항상 네 장 정도는 누가 나보다 먼저 사가고 있다. 쫄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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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기념인과 우표  (0) 2016.05.28

이번에 대규모! 업데이트한 우표들은 신규발행 우표들이 아니다. 독일 우정청은 우표 세트를 발행하는데, 그 우표 세트에는 바리오가 포함된다. 나처럼 정리는 못하지만 정리를 너무 잘 하고 싶은 성격을 가진 우취인들의 필수품! 바리오!! 한국에서는 바리오를 돈 주고 구입해야해서 사본 적 없는데, 여기서는 우표 세트를 사면 그냥 준다. 그렇다면 우표 세트를 사야한다. (아님)



사실 우표 세트를 계속 사려고는 했었다. 이유는 다양하다. 현재 체인카드라는 신종 유흥;에 빠졌는데, 이걸 하려면 다양한 테마의 우표가 필요하다. 나는 유흥을 우표로 한다. 하.. 너무 슬프지만 울지 않겠어... 다양한 테마의 우표를 어떻게든 구할 수는 있는데, 최소 두 개의 우표를 써야한다. 여기서 좀 막힌다. 왜냐하면, 독일의 특별 발행우표들은 45센트부터 215센트까지 분포되어있는데, 두 개를 붙이면서 쓸데없는 추가요금을 내지 않으려면 45센트짜리 두 개를 붙여야한다. 그런데 45센트 우표의 선택권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45센트 다음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우표들은 2016628일 현재 62센트와 70센트. 90센트를 붙이면 해외로 우편을 발송할 수 있는데 굳이 124(62x2), 140(70x2)센트를 붙일 필요는 없으니까. 나는 많은 종류의 45센트짜리 우표를 구입하고 싶다. 



따란-




감사하게도, 45센트짜리 우표를 모아서 판다. 나를 위해서인가봐!!!는 전혀 아니고, 독일 국내 엽서 발송요금이 45센트이기 때문에, 45센트의 우표가 꽤 다양히 존재해왔다. 45센트짜리 우표 20종류를 모아서 Marken für Ihre Postkarten(당신의 엽서들을 위한 우표들)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이 글(누르시면 새 창이 뜹니다)이 바로 그 우표 세트들을 사고 올렸던 글이다.




물론 전부 다 마음에 들 수는 없다. 특히 물고기 두 마리, 너무 사실적이라 아예 바리오에서 빼놨다. 어딘가 문서를 보낼 일이 생기면 저 우표를 쓸 생각이다. 이미 새 집 계약서 요청 편지에 물고기 우표를 두 개 썼다. 그래도 아직 8개나 남아있다ㅠ 또 신기한건 40번의 장미우표인데, 독일은 보통우표가 전부 꽃으로 통일되어있어서 특별 우표에는 꽃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보통우표 말고도 우표에서 꽃을 좀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저거보고 바로 마음 접었다. 1993년이 아니라 2013년 발행 우표. 디자이너분, 왜 이러셔야했을까...





이전의 우표의 이미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그럴 순 없지! 라면서 PDF 파일로도 변환했다. 역시 나는, 일을 만들어하는데 능통하다. 


자세히 보실 분들은

요거↓ 눌러서 다운받으세요!

Briefmarken_2806201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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