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살게 된지, 오늘로 딱 355일. 열흘 후면 딱 1년째가 된다. 짧지 않은 시간이라 그런지, 이제는 보통우표가 새로 발행되는 것도 보게 된다. 이번에 발행된 새 우표들 중 하나가 바로 새 보통우표. 꽃 보통우표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의 우표인데다, 나는 이전의 5센트짜리 우표가 너무 몬생겨서 싫었기때문에 이번 새 우표인 Phlox가 너무 반갑다. 다음달에는 45센트와 90센트의 꽃 보통우표도 새로 발행되는 우표 목록에 있다.


우표가 전부 직관적이고 기념인에 충분한 설명이 써있으니 따로 말을 덧붙이지는 않겠다.


90센트짜리 클래식 자동차 우표가 두 종류 더 발행되면서, 독일에는 총 6종류의 클래식 자동차 우표가 상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70센트 2개, 1유로 45센트 2종류, 이번에 새로 발행된 90센트 두 종류.



다음달 발행 예정 우표에는 다행?;;히 기부금 붙은 우표가 세 종류나 있어서, 이번달처럼 탕진잼하진 않을 듯.. 이번달 우표들 다 뭔가 예뻐서 평소에 사던 것들보다 좀 많이 샀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또 우표에 x만원을 퍼부은 Crazy Stamp Collect Lady가 되었다....


몇 달간 새 우표를 안샀으니까 이번 달에는 너를 위해서 이렇게 다양하게 준비했어! 라고 악마가 속삭였다. 나는 선택의 여지없이 모든 종류의 우표를 다 사야했다. 내가 독일에 와서 사지 않기로 한 우표가 있다. 극사실적인 물고기 우표(심지어 이거 독일에서 시리즈로 나옴ㅠ), 그리고 내가 원하지 않는 기부금이 마음대로 붙어있는 우표. 그 두 종류가 하나도 없이, 또 평소에는 45센트와 70센트만 발행하더니 왜 오늘은 85센트까지 발행된건지. 내 통장 털어갈라고!!!


그렇게 씨원하게 2만원어치 우표를 질렀다. 가계부를 쓰면 무얼하나... 돈을 아끼면 무얼하나... 우표에 막 2만원씩 그냥 쓰는데!! 그래도 나는 이 우표들을 이렇게 가질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 오늘 구입한 우표는 한 컷에 다 담기지 않는다. 뿌듯...



베를린 기념인이 찍힌 우표들.




G20 우표를 베를린이 아닌 본이랑 같이 찍었다... 근데 다시 늘어놓기 귀찮아서 본 찍을 때 베를린을 같이 찍었다.




그리고 한 보름 전, 이걸 광고로 처음 봤을 때부터 실물이 너무 궁금했었다.




실물 뭔데 이렇게 귀엽지... 이렇게까지 귀여울 일인가.. 그런데 상자 가격을 좀 봐주시겠어요? 한국 우체국 짱짱이다.

독일 우체국에는 상자 오백원 천원 이런거 존재하지 않는다... 작은게 1.79유로. 2400




오늘도 신나게 탕진했다. 당분간 또 긴축정책...


그간 모아온 기념인을 쭈욱 정리하는 포스팅이 나올 때가 된 것 같아서 기념인을 쭈욱 사진을 찍었다.

파일에서 꺼내지 않고 찍어서 아주 약간의 빛반사가 있을 수 있으며,

실제 색상과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거의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20161 2일 초일, 독일의 자동차 시리즈

이건 내가 독일에 오기 전에 나온건데, 인기가 없는 시리즈인지 운이 좋은건지 네 달이나 지난 후에 구입할 수 있었다.




2016년 4월 7일 초일, 맥주순수령 500주년 기념 우표

이것도 내가 독일에 오기 전에 나온 우표라 구하기가 어려워서 이렇게 조각으로 구했다.

아주 가끔, 예쁜건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기도 하니까 조각으로 구한 한 두 조각은 한국에 보내기도 했다.




2016년 5월 2 초일, 축하시리즈

생일축하, 결혼축하 등등에 쓰라고 나온 우표.

이 우표 실제로 보자마자, 이렇게 예쁘게 잘 만들 수 있으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예쁜 우표도 많다, 몹시 많다. 하지만 몬생긴 우표도 정말 많다.




작년 언젠가에 우체국에서 가져온 우표 관련 잡지의 사용 예시.




2016 5월 2일 초일, 독일 카톨릭 100주년 기념 우표. 음 이게 독일 전역에서 100주년인지 라이프치히 100주년인지 모르겠다.




2016년 7월 7일 초일, 올해 새로 나온 등대 우표 두 종류. 등대우표는 매년 독일 국내 엽서 발송금액/편지 발송금액으로 나온다.

올해 70센트짜리는 예쁜데 45센트짜리는 좀 별로...




2016년 7월 7일 초일, 갑자기 피로해졌다. 역시 사진 다섯개 이상의 설명을 쓰는건 너무 피로하다.

비행기 발명 125주년일 듯. 잘 안보인다.. 잘 안보인다고 핑계를 대본다. 또 수정할 날이 있겠지 뭐...




2016년 8월 4일 초일, 뭐가 1200주년이라는데.. 제대로 찾아서 수정하겠다. 이거 좀 과하게 예뻐서 무리해서 많이 샀다.




2016년 9월 1일 초일, 가축 두 종류. 이렇게 쓸데없이 사실적인 필요가 굳이 있는걸까. 그래도 기념인은 본, 베를린 둘 다 과하게 깜찍하다.





2016년 9월 1일 초일, 우표의 날 기념 우표, 오래된 TV 시리즈 기념우표(라고 봤다)




2016년 12월 8일 초일, 증기선 "Die Weser" 200주년 기념우표

2017년 1월 2일 초일, VERMEER, 그리고 초면인 Jean-Baptiste Oudry

둘 다 독일인이 아닌데 왜 Deutschen Museen이라고 되있지??? 했는데... 저 그림이 독일 미술관에 있다는 뜻인 것 같다.

(Jean-Baptiste Oudry 프랑스 화가, Vermeer 네덜란드 화가)




(아래) 2017년 1월 2일 초일, Hamburg

(위) 2017년 2월 9일 초일, Ludwigsburg


이런 도시 시리즈가 나오면 꼭 사는 편이다. 언젠가 저 도시에 가서 우표의 저 성이나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어서 남기는 그런 행복한 생각으로.




와, 너무 피곤하다. 진짜 너무너무 피곤한데 이렇게 정리해두니 좋다. 지금 1차로 올려두고, 내일쯤 다시 정리해서 보완할 예정.


개인적인 사정으로 네 달씩이나 새 우표를 구입하지 못했다. 당연히 기념인이 인쇄된 특별우표도 구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간 올려오던 것이 있으니까 이렇게 도이체포스트에서 공개한 기념인 정보들을 올려둔다. 다들 참 예쁘다. 특히 크리스마스 관련 우표과 기념인 전부가 정말 뻐렁치게 예쁘다. 



10월 새 우표들





11월 새 우표들





12월 새 우표들




1월 새 우표들





크리스마스 기념우표 두 종류와 1월에 나온 우표들이 다 내 스타일이다.

특히 베르메르 그림이 독일에서 우표로 나오다니, 너무 신나고 좋아서 할 말을 잃었다.



독일 우체국에서는 항상 미리 도안을 이렇게 상세히 공개해준다. 




그리고 이건 오늘 직접 구입한 실사! 기념인을 이렇게 귀엽고 특색있게 만드는거 정말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달에는 총 4종류의 우표가 새로 나왔다. 그런데 나머지 세 종류는 모두 물고기. 약간 귀엽게 그려진 물고기면 나도 구입했을텐데, 사실적으로 그려진 물고기라 구입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부우표라서 뭔가 아깝기도 했고. 독일 국내 발송용인 70센트짜리 우표가 꽤 예쁘게 나온데다 기념인도 예뻐서 고민없이 바로 질렀다. 베를린보다 본이 더 예쁜 것 같기도 하고, 베를린이 더 예쁜 것 같기도 하고. 어찌됐든 두 개만 발행되니까 당연히 두 종류 모두 사는거다.



기념이 인쇄된 우표는 소량만 판매되니, 어쩌보면 한정인데 매달 이렇게 잘 구하고 있다.

소도시에 사는 기쁨이 이런걸까 싶다. 만약 프랑크푸르트라면 못구했을 것 같아서.



예전에 썼었지만(http://fromde.tistory.com/76), 독일은 이렇게 기념인이 인쇄되서 나온 우표를 판매하고, 이 우표는 사용제가 아닌 미사용제라 당연히 우편물에 사용할 수 있다. 20167월 7일에 새로 나온 우표는 총 세 종류. 수신 주소가 모두 독일인, 엽서용/편지용/무거운 우편용, 이렇게 세 종류. 물론 특정 국가들처럼 어떤 우표는 국내에서만 어떤 우표는 국외에서만 써야하는게 아니라 요금만 맞추면 되서 나는 이 우표들로 한국과 전 세계에 보낼 예정이다.



우표를 자세히 보면, 기념인의 종류가 두 개다. 독일의 기념인은 이렇게 두 종류로 발행된다. Bonn Berlin. 무늬같은건 보지 않고 그냥 컬렉션으로 쟁일 뿐이니까 자세한건 묻지 말아주세요. 제 취미입니다.


등대우표는 두 종류씩 거의 매년 발행되어왔다. 그 해의 엽서/편지 가격을 알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된다. 프랑크푸르트 특별우표 판매창구에서 10년간의 등대우표를 모아둔 우표를 팔길래 샀었는데, 그 우표들 포스팅은 안했던가.. 한 것 같은데.. 왜 내 블로그에서 내 글을 못찾겠지. 정리를 한다고 해둔건데 아무 소용없네...


소인찍힌 이 우표들은 특별우표 판매창구마다 10장씩만 들어온다. 그 열 장 중에 나는 지금 두 달 째 두 장씩 사는 미션을 성공중이다. 학원을 째고 우표사러 갈 수는 없으니, 우표 발매일에 학원 마치자마자 우체국 가고 있다. 두 달동안은 아직 성공이다. 내가 제일 처음 산 사람 아니고, 항상 네 장 정도는 누가 나보다 먼저 사가고 있다. 쫄깃-


'über Deutschland > Briefmark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9월 새로 나온 우표들  (0) 2016.09.01
2016년 8월 새로 나온 우표.  (0) 2016.08.04
우표 보유분 업데이트!  (2) 2016.06.29
2016년 6월 새로 나온 우표들  (0) 2016.06.03
독일의 기념인과 우표  (0) 2016.05.28

이번에 대규모! 업데이트한 우표들은 신규발행 우표들이 아니다. 독일 우정청은 우표 세트를 발행하는데, 그 우표 세트에는 바리오가 포함된다. 나처럼 정리는 못하지만 정리를 너무 잘 하고 싶은 성격을 가진 우취인들의 필수품! 바리오!! 한국에서는 바리오를 돈 주고 구입해야해서 사본 적 없는데, 여기서는 우표 세트를 사면 그냥 준다. 그렇다면 우표 세트를 사야한다. (아님)



사실 우표 세트를 계속 사려고는 했었다. 이유는 다양하다. 현재 체인카드라는 신종 유흥;에 빠졌는데, 이걸 하려면 다양한 테마의 우표가 필요하다. 나는 유흥을 우표로 한다. 하.. 너무 슬프지만 울지 않겠어... 다양한 테마의 우표를 어떻게든 구할 수는 있는데, 최소 두 개의 우표를 써야한다. 여기서 좀 막힌다. 왜냐하면, 독일의 특별 발행우표들은 45센트부터 215센트까지 분포되어있는데, 두 개를 붙이면서 쓸데없는 추가요금을 내지 않으려면 45센트짜리 두 개를 붙여야한다. 그런데 45센트 우표의 선택권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45센트 다음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우표들은 2016628일 현재 62센트와 70센트. 90센트를 붙이면 해외로 우편을 발송할 수 있는데 굳이 124(62x2), 140(70x2)센트를 붙일 필요는 없으니까. 나는 많은 종류의 45센트짜리 우표를 구입하고 싶다. 



따란-




감사하게도, 45센트짜리 우표를 모아서 판다. 나를 위해서인가봐!!!는 전혀 아니고, 독일 국내 엽서 발송요금이 45센트이기 때문에, 45센트의 우표가 꽤 다양히 존재해왔다. 45센트짜리 우표 20종류를 모아서 Marken für Ihre Postkarten(당신의 엽서들을 위한 우표들)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이 글(누르시면 새 창이 뜹니다)이 바로 그 우표 세트들을 사고 올렸던 글이다.




물론 전부 다 마음에 들 수는 없다. 특히 물고기 두 마리, 너무 사실적이라 아예 바리오에서 빼놨다. 어딘가 문서를 보낼 일이 생기면 저 우표를 쓸 생각이다. 이미 새 집 계약서 요청 편지에 물고기 우표를 두 개 썼다. 그래도 아직 8개나 남아있다ㅠ 또 신기한건 40번의 장미우표인데, 독일은 보통우표가 전부 꽃으로 통일되어있어서 특별 우표에는 꽃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보통우표 말고도 우표에서 꽃을 좀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저거보고 바로 마음 접었다. 1993년이 아니라 2013년 발행 우표. 디자이너분, 왜 이러셔야했을까...





이전의 우표의 이미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그럴 순 없지! 라면서 PDF 파일로도 변환했다. 역시 나는, 일을 만들어하는데 능통하다. 


자세히 보실 분들은

요거↓ 눌러서 다운받으세요!

Briefmarken_28062016.pdf


우표 사러간건 정말 아닌데! 정말 아니었는데!!! 체인카드 보내러 간건데, 오늘이 마침 6월 우표 발행일이라고. 어제 우체국 안오고 오늘 딱 간건데 어쩜... 근데 독일은 우표를 좀 어정쩡한 날짜에 발행하는구나. 목요일, 6/2일. 무튼 오늘 새 우표 나오는 날이라 그런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우취 잡지로 보이는 뭔가가 있다. 그리고 이런건 대부분 무료니까. 물어봤다. 이거 공짜에요? (이 말 독일어로 할줄 안다 ㅋㅋㅋㅋ 몹시 중요한 말이다.) 응~ 이라고 대답은 하지만 읽지도 못할거 왜 들고가려하지... 라고 눈이 말하는 것 같았다. (혼자 찔림) 그림 보려고 가져갑니다. 그림요. 



우취는 독일에서도 아재들의 취미인걸까. 한국은 이미 아재를 넘어서 할배들의 취미가 되었는데. 독일은 어떨까. 독일도 마찬가지일까. 무튼 표지에 쓸데없는 여자들이 나와야하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뜬금없이, 얼마전 한국 우체국 웹사이트에서 본 독일관련된 이미지를 보고 빡친게 생각난다.




정신나간 새끼들이 너무 많다. 물론 이건 공식발행되는 그런 문서는 아니지만, 엄연히 한국 인터넷 우체국에 연재되는 글 중 하나고, 내가 불과 일주일 전에 독일로 검색했을 때 확인했으니 아직도 잘 나올 것이 뻔하다. 누군가 한국에 독일 우편에 대한 글을 쓰는데 이따위 사진을 참고사진으로 같이 넣었다고 도이체포스트에 연락을 한다면 한국 우체국에서는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런지. 이거 우리 직원 아니고 외부 기고자라서 그냥 짜르고 말께! 그러겠지. 하지만 이건 너네끼리만 통한다 이거에요... 독일어 빨리 잘하게 되서 메일쓰고싶다. 미친새끼들에겐 약도 필요없다. 그들을 구원치 마시고 악으로 인도하소서.


참고로 사진은, 도이체 포스트가 후원하는 스포츠들의 치어리더들로 추측된다. 어디까지나 추측. 상식적으로 저런 옷 입고 배달할 수는 없잖아.



휴. 요즘 아무말 대잔치 너무 안써서 또 손가락이 근질근질한다... 히힣...



무튼, 우체국 구석에 서서 - 독일 우체국엔 의자가 없더라 - 잡지의 그림을 열심히 봤다. 그리고 내가 안산 우표들 중에 기념인이 까리한게 또 보인다. 하.. 그만 사야하는데... 오늘은 그냥 새로 발행된 우표 사러 나온건데ㅠ 그만 사는건 우리에게 있을 수가 없어.. 한번 수집가는 영원한 수집가. 절대로 그 버릇을 버릴 수 없다. 



(글자만 있는 체인카드 합시다. 이 우표 붙여드릴께요. 헤헿)



그리고 이건 오늘 새로 나온 우표 중 하나! 알프스! 

기념인 짱귀엽다 ㅋㅋㅋ 근데 30센트씩 총 1,2유로 뜯겼다... 거 기부되는 금액도 좀 잘보이게 적어주십시오... 몰랐잖아ㅠ

그리고 그 바로 위의 유럽 성당 우표, 이미 샀는데 기념인 찍힌 우표는 안샀다.

아니 기념인이 저렇게 까리한 줄 몰랐다. 이것도 사야하긴 하겠다... 우선 당분간은 보류ㅠ




저 알프스 우표와 이 페이지에 있는 우표들이 오늘 나온 우표 전부이다. 다 사고 싶었지만, 꾹 참으며... 국립공원과 알프스만 샀다. 폴란드 청소년 교류 25주년 기념 우표도 살까 했지만, 생각보다 좀 실물이 덜 나온듯 해서 과감히 패스!!! 이제!! 새 우표라고 전부 다 주세요!!! 하는 일은 없다. 한달 사이에 좀 어른이 된 것 같고... 그리고 왼쪽은 딱봐도 현미경 어쩌고인데... 이런데서까지 전공관련된 것을 사고 싶진 않다. 마이크로 세계는 그냥 그들끼리 연구하게 두세요. 그저 예쁘게만 보이는 저 우표의 이미지에 수천명의 뼈가 갈려있는게 나는 보인다... 




독일인의 미적감각이 영 후지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페이지들 보면 또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저 상태로 배달이 될 순 없겠지만, 꽤 예쁘다




까막눈이라 아직 이해를 못했지만, 5월에 저런 기념인들이 새로 풀렸다는 것 같다. 기간이 정해져있는건지 좀 확인을 하고 가까운 곳이 있으면 다녀와야겠다. 기념인따라 여행하는건가, 뭐 아무렴 어때. 몹시 즐겁겠다. 히히




그리고 이건 마지막 페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많이 이것저것 사라고... 잡지 안에 들어있는 모든 우표들을 다 우편으로 구매할 수 있게 저렇게 상세하게 나와있다

너무나 친절한 당신. 이렇게까지 친절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마지막 페이지의 뒤쪽 ㅋㅋㅋㅋ 깨알같다. 무려 세 번이나 살 수 있다... 



독일은 모든 우편함에 자물쇠가 있기 때문에, 우편으로 배송된다고 해서 한국처럼 분실되거나 하는 일은 일어날 수가 없다. 물론, 뭔가 조금 부피가 있는 물건을 보냈고, 그걸 우편함에 대충 꽂아놓고 갔고, 누가 집어갔다면 분실될 수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거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이렇게 우편으로 우표를 구매하는 일이 굉장히 빈번하다고 했다. 또, 독일 전역에 26개만 있는 그 특별우표 창구가 있는 도시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특별우표를 인터넷 우체국에서 구매하고, 우편으로 배달된다. 한국 우체국의 경우, 일반우편이 일주일이면 도착하니까, 배송이 늦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편인데, 도이체 포스트는 일반우편이 대부분 2일 안에 도착한다. 이 넓은 독일 땅을! 어떻게? 독일이 우취강국일 뿐 아니라, 화물을 포함한 운송 전체의 인프라가 세계 1위이다. 2위가 일본. (물론 군수물자와 관련이 있었겠지만서도) DHL의 나라. 우표를 좋아하는 내가 우취강국에서 지내게 되다니 뭔가 좀 신기하기도 하다. 이런거 하나도 생각 안하고 왔으니 더 놀랍고 감사한 일이다.


한국에 있을 때도 특별 소인들이 마냥 좋았다. 특별 소인은 창구에서만 찍을 수 있고, 취급하는 우체국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나를 위해 이렇게나 신경써준다고 생각되서 좋았다. 나도 웬만하면 우편물을 보낼 때 특별소인을 꼭 찍어서 보내려고 했었다. 운이 좋게도, 대전에 살 때는 충청지방우정청이 가까웠고, 부모님 집에 살 때도 근처 우체국이 기념인 취급우체국이었다. 초일에 새 기념인을 찍는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그렇게 취미를 수집하는게 취미인 내 취미가 하나 또 쌓였다. 


독일에서, 어쩌면 너무 쉽게 특별우표 판매처를 찾게 되었다. 심지어 두 곳이나!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특별우표 판매처에서 기념인을 같이 프린트한 우표가 있다는걸 알게 됐다. 이 분께 정말 감사하다. 알려주지 않으셨다면 아마 지금도 이런게 존재한다는거 자체를 몰랐을테니까. 다음에 프랑크푸르트 갈 때 또 한국우표 미니시트 작은거 하나 가지고 가야지-



프랑크푸르트에서 사온 기념인이 프린트된 우표 두 장.




기념인이 인쇄된 우표와 기념인 없는 일반 특별우표. 일반 특별우표라니 이게 또 무슨 말인지.. 

기념인 찍힌 우표는 특별특별우표인가ㅋㅋ;; (독일 개그에 물들고 있다)





여기도 특별우표 판매창구니까 저런 형식의 우표를 팔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독어 배운지 3주차. 아직 스피킹은 너무 당연히 힘들다. 겨우 한 문장 어찌 말한다 해도 상대방이 엄청 빠른 독어로 응대하면 아... 미안해.... 못알아먹겠다 니 말... 이렇게 답해줄 수 없으니ㅠ 뭔가를 독어로 물어보기가 아직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사온 우표를 갖고 갔다. 이 우표를 내밀면서 이런거 있냐고 했더니 너무 간단하게 있다고. 당연한걸 왜 물어보지... 하는 표정이었다.


아래의 우표들은 올 5월 발매된 새우표이고, 5월 4일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샀던 새 우표들이다.

한두장씩은 이미 사용해서 남은 우표들은 세 장씩-




그리고 그 우표들의 기념인이 찍힌 우표. 굳이 설명이 필요한가?





한국에 있을 때도 체인카드를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국내 유저들끼리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외국 체인카드는 짧아야 두달이니까 나는 못하겠구나... 싶었었다. 그리고는 독일에 와서 체인카드 신청을 마구 ㅋㅋㅋ 래봐야 아직은 달랑 두개.. 주제에 맞춰서 우표를 찾아야하다보니 이게 신청한다고 다 되는게 아니다ㅠ 교통수단에 대한 체인카드가 있길래 혹시...? 하면서 우체국에 갔다. 감사하게도 Classic car 우표가 남아있었다. 심지어 기념인이 인쇄된 채로!!!!





그리고는 이거도 사왔다. 작년 발행인데 아직 있는거 보면 몇 장 안남은거 같아서... 카툰 체인카드도 신청해볼까 싶어서 우선 사고 본다.

체인카드 아니어도 이런 소형시트 우표는 언제나 환영ㅠ 통장은 박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