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포켓몬 계정은 2017년 1월 28일에 만들었었다. 근데 그 때는 뭘 잘 몰라서 음? 왜 나한테는 잡을 포켓몬이 안보여? 하면서 한 마리 딱 잡고 그만뒀었다. 그리고 지인의 추천으로 2년 4개월만인 2019년 5월 말에 다시 깔았다. 그리고 5일 째인 현재, 평소에 걷는거 정말 구찮아하는데 순전히 이 게임을 하기 위해 온 동네를 쏘다니고 있다. 심지어 학원 쉬는 시간에도 포켓스탑 돌리고 온다... 중독될 느낌이 강하게 온다... 너무 재밌고 재밌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미쳐있는지 잘 알 것 같다. 평생을 마일 단위로 살던 미국인들을 km단위로 생각하게 만들고, 차고에서 차를 타서 이동하는 것이 당연한 미국인들을 걷게 만들었다는 그 게임. 나도 뭐 별반 다르지 않다. 기숙사 바로 앞 정류장에서만 항상 버스를 탔고, 한 10분 정도 걸어 내려가면 있는 버스 정류장은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면 이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숙사 5층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방에 들어온 이후에는 절대로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포켓몬고를 한 지 나흘 째, 얼마나 걸어다니는지 모른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사는 도시는 많이 시골이라 버스 배차 간격이 다소 긴 편인데, 그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지루하지는 않아졌다는 점. 버스정류장은 대부분 포켓스탑이고 유동인구도 많아서 포켓몬도 항상 많다. 한낱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끝맺는 말은, 포켓몬고 친구 구합니다.........

트레이너 코드 7266 6970 7050, 매일 독일의 이상한 조형물을 선물로 보내드려요.....

독일 포켓스탑은 정말 이상하답니다. 언젠가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 독일의 포켓스탑에 대해서도 블로그에 써볼건데, 간단히 얘기하면, 홀로코스트 추모 조형물 전부가 포켓스탑인... 조형물이니까 물론 등록할 수 있지만, 포켓스탑을 직접 찾아다니거나 하면서 게임을 하는건데 이 추모 조형물이 그런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의심이 드는... 얼마전 홀로코스트 추모공원에서 다른 포켓몬도 아니고 "또가스"가 나와서 소소히 논란이 되었다던데... 포켓몬고 회사의 생각없는 의도는 부디 아니길. 병크 터뜨리면 게임을 계속 하는데 문제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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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거주 한인 커뮤니티에서 명이나물 얘기가 슬슬 등장했고, 이미 리들에서 쉽게 구입했다는 후기를 다양히 봐서, 나도 덩달아 리들에 갔지만, 늦었다. 유럽인들은 이 명이나물로 페스토를 만들어먹는다고 한다. 물론 페스토도 맛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장아찌가 최소 열 배는 더 맛있을 것 같다. 페스토를 만들기 위해 명이나물을 구매하는 유럽인들과 구매 경쟁을 해야한다니, 페스토로부터 내가 구해줘야할 것 같다. 장아찌가 더 좋은 마지막이란다....!!

 

그 와중에 아래쪽을 더듬어보니 하나가 숨어있었다. 고작 100g, 이 한 팩은 한 번 먹을 분량밖에 안되서 아무 의미없는 구매이기에 여기는 빈 손으로 나갔다. 그리고 나는 이 한 팩을 안사온 것을 후회하게 된다.....

그렇게 빈 손으로 리들을 떠나면서 다른 마트로 갔다. 레베의 가격이 다소 비쌀거라고는 당연히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차이날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리들의 명이나물은 100g €1,39 레베의 명이나물은 25g €0,79, 두 배나 비싸기에 역시나 살 수 없다. 하루에 마트 세 개 이상 방문은 몹시 피로하기에, 첫 날은 소득없이 귀가. 내일은 에데카 알디 방문예정.

다음 날, 에데카와 알디를 들렀지만, 둘 다 없었고, 딱 보름 정도만 마트에 판매한다고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세 번째 마트로 갔다. 어제 봤었던 리들. 남은 세 팩 모두를 구입했다. 그러면서 드는 순간이, 어제의 그 한 팩도 샀어야했구나... 내가 괜히... 상황을 모르고... 흡...

 

무튼, 마음이 바빠져서 세 팩 구매하고 손질하는 사진은 찍지 않았다. 빨리 만들어서 빨리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빨리 만든다고 당장 먹을 수 있는게 아니지만. 그래도 심정적으로 ㅎㅎ 간장 설탕 물 식초 다 넣고 끓인 액체가 식기를 기다리고 있다. 따뜻한 음식을 저런 용기에 담는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아니 애초에 딱히 따뜻한 음식이 없기 때문에ㅠㅋㅋ 내열 용기가 드물다. 정확히는, 있어도 비싸다. 누름개로 사온 쨈 그릇은 누름개로 어쩜 저리 안성맞춤인지 기쁘다. 그리고 누름개의 역할을 다 하면 티 소서로 역할 변경이 예정되어 있다. 300g이 이거밖에 안되다니... 어제 그 한 봉지를 왜 안사온거야 이 멍청아...를 계속 스스로에게 말해야했다. 

 

최소 보름은 놔뒀다 먹으라는 말에, 보름을 정말 잘 참아냈고,

보름되는 날, 여기서는 꽤 비싼 팽이버섯도 사와서 삼겹살 먹으며 혼자만의 파티파티

너무 행복합니다........ 별게 행복인가. 맛있는거 먹는게 인생의 전부.

9유로 이상 구매시 여름휴가용 가방을 증정한다고 해서 고민했었다. 내 실제 결제금액은 6.xx유로인데, 줄 지 안줄지 몰랐다. 그래도 그냥 영수증 등록해봤다. 그리고 커다란 Strandtasche(beach bag)가 도착했고, 내 예상보다 퀄리티가 굉장하다. 그런데 내게는 9.xx유로 짜리 영수증이 두 개였는데... 두 개 다 등록할껄ㅠㅠㅠ 그러면 두 개 받을 수 있었을텐데...!!라는 탐욕스러운 마음. 하지만!! 충분하다... 하나면 충분하다... 나는 근처에 갈 수 있는 바다가 없다.................. 엉엉엉.................

 

사이즈가 얼마나 큰지 비교하려고 노트를 한 컷에 같이 담았다. 저 노트 사이즈는 무려 A4.

노트 위에 올려진 50g짜리 미니사이즈 수분 크림도 보너스로 같이 왔다.

 

 

 

비치백을 받고 닷새 후, 니베아 보너스 포인트로 신청했었던 파우치가 도착했다. 비치백은 속이 너무 후지고 물놀이 후 젖은 것들 담으라고 방수?되는 고무재질인데, 파우치는 속이 스트라이프라서 너무 예쁘다. 예쁘니까 하나 더 갖고 싶지만, 이건 하나 더 가지려면 25유로어치의 니베아 제품을 또 구입해야한다............! 뭐 차근차근 다 사용해서 또 사고 하다보면 언젠가는 하나 더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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