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의 공개된 마지막 글은 2019년 6월 4일에 씌여진 가계부 글, 오늘로부터 정확히 11개월 전이다.

그리고 비공개로 틈틈히 제목이랑 뼈대만 올려둔 글은 총 10개, 그 비공개의 마지막 글은 2019년 8월 10일. 

 

 

그간 나의 신상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그건 10개의 글에 잘 기술될 예정이었는데, 게으름으로 다 기입하지 못했다.

오늘부터 그 열 개의 글을 잘 채워넣어갈 예정이다. 정말이다....

 

 

개인사정상 한국에 돌아온지 네 달이 지났다. 귀독 비행기는 코로나로 인해 캔슬되었고, 언제 입독하게 될지 미정이다.

 

 

 

무튼, 오늘부터 다시 티스토리를 써보려고 한다. 그냥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진 요즘인데,

나에게는 창구가 마땅치 않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사실 너무 많은데 게으름으로 하지 않았던거면서! ^^....

 

 

블로그로 돈벌고도 싶은데 잘... 안되겠지...ㅎ 부수입 절실...

아니, 수입이 없으니 그냥 뭐라도 들어오는 돈이 있으면 참 좋겠다.......

 

 

러시아마트를 알게 된 후, 티푸드가 떨어졌을 땐 항상 갔었다. Mix Markt. 기숙사에서 버스타고 한 시간 정도 가야하는 거리에 있었지만, 어쨌든 같은 도시긴 하니까... 갈 수는 있었다. 다만, 갈 때마다 뭔가 어찌나 지치는지ㅠ 자주 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티푸드를 조금 많!이 사왔다. 이렇게 많이 들은 과자가 얼마나면, 1,99유로. 2600원이다. 편도 한 시간 거리지만 도무지 안갈... 수가 없다...

러시아와 한국은 은근 영혼의 쌍둥이라(한국 라면 환장하는 러시아 사람들) 곳곳에서 한국인들이 좋아할 듯 한 것들이 발견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케이크. 몰랐었지만, 러시아는 전통의 케이크 강자라고 한다. 그리고 그 층층이 쌓은 꿀크레이프가 그렇게 대특산품이라고. 

러시아 아이스크림들. 추운 나라인데도 아이스크림이 유명하고 싼거 보니, 역시 대륙의 기상이란 이런건가 싶고... 이 아이스크림들은 이제 독일 마트에서도 전부 다 입점된 걸로 알고 있으며. 종류 상관없이 다 평타는 치고 더 맛있는 맛은 몇 개 정해져있음. 러시아마트의 이 가격보면 독일 마트에서는 구입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ㅎㅎ

장보고 집에 들어가는 길은, 항상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서 입에 물고 버스를 기다린다.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종류. 버스 배차가 똥망시망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하나 다 먹을 때 쯤 되면(사이즈 작음) 어쨌든 버스는 온다. 그 버스 타고 기숙사로 쭉 가면 끝.

어찌나 째끄만한지 진짜 빨리 먹을 수 있다. 좀 크게 만들어주라 러시아놈들아....

이걸 올리려고 생각한 후 어느 카테고리에 올려야할지 감이 안왔다. 이것은 구매목록(Einkaufen)만은 아니며, 그렇다고 이 도시에서의 어떤 이야기(aus Marburg)도 아니며, 모든 도시 이야기가 될 수 있기에. 결정 못할 때는 언제나, 아무말대잔치 항목에 넣는다. 실제로 아무말 대잔치가 될 것이기도 하기에.

 

식비는 크게 네 항목으로 나뉜다.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는 것, 드럭스토어인 Rossmann에서 식재료를 사는 것(종종 저렴한 것들이 나온다), 거의 없지만 어쨌든 외식, 그리고 독일 대학 학생식당인 Mensa. 식비 다음의 카테고리에는 내 가장 중요한 취미생활인 우표 구입 내역을 적고, 그 다음은 별 순서 없이 기재했다. Haushalt는 가정생활에 필요한 것들? 뭐 미니 락앤락을 산다던가, 물티슈를 산다던가 하는. 교통비는 학생 티켓이 있기에 일반적으로 내가 다니는 구간에서는 전혀 안들지만, 5월에는 쾰른의 지인에게 다녀오느라 편도 10.71유로를 썼다. 세 번이 적혀있는거 보니 두 번을 갔다왔었던 듯. 편도 한 번은 지인이 데리러 오고. 항목별 총 결산 외에도 최종 결산도 내 파일에는 합쳐져서 기재되어 있는데, 그냥 심정적으로 그 부분은 삭제. 어차피 뭐 다 더해보면 나오는거긴 하지만, 내가 한 달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은 200유로인데, 지난 달은 사야할 책이 있었고, 초반에 여름옷도 좀 샀고 하느라 원래보다 150유로나 오버되어 또 빚. 취미로 기입된 저 20.31유로는 엽서.. 지난 달에 이래저래 예정없이 급 질러버렸던 것이 많다. 옷 30, 엽서 20, 우표 22, 이미 여기에서만 72유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슈페어콘토에서 생활할 수 있게 맞추는 것이 지금 내 최대 과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맞춰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잘 되지는 않는다. 언제나 사고 싶은게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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