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도 특별 소인들이 마냥 좋았다. 특별 소인은 창구에서만 찍을 수 있고, 취급하는 우체국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나를 위해 이렇게나 신경써준다고 생각되서 좋았다. 나도 웬만하면 우편물을 보낼 때 특별소인을 꼭 찍어서 보내려고 했었다. 운이 좋게도, 대전에 살 때는 충청지방우정청이 가까웠고, 부모님 집에 살 때도 근처 우체국이 기념인 취급우체국이었다. 초일에 새 기념인을 찍는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그렇게 취미를 수집하는게 취미인 내 취미가 하나 또 쌓였다. 


독일에서, 어쩌면 너무 쉽게 특별우표 판매처를 찾게 되었다. 심지어 두 곳이나!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특별우표 판매처에서 기념인을 같이 프린트한 우표가 있다는걸 알게 됐다. 이 분께 정말 감사하다. 알려주지 않으셨다면 아마 지금도 이런게 존재한다는거 자체를 몰랐을테니까. 다음에 프랑크푸르트 갈 때 또 한국우표 미니시트 작은거 하나 가지고 가야지-



프랑크푸르트에서 사온 기념인이 프린트된 우표 두 장.




기념인이 인쇄된 우표와 기념인 없는 일반 특별우표. 일반 특별우표라니 이게 또 무슨 말인지.. 

기념인 찍힌 우표는 특별특별우표인가ㅋㅋ;; (독일 개그에 물들고 있다)





여기도 특별우표 판매창구니까 저런 형식의 우표를 팔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독어 배운지 3주차. 아직 스피킹은 너무 당연히 힘들다. 겨우 한 문장 어찌 말한다 해도 상대방이 엄청 빠른 독어로 응대하면 아... 미안해.... 못알아먹겠다 니 말... 이렇게 답해줄 수 없으니ㅠ 뭔가를 독어로 물어보기가 아직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사온 우표를 갖고 갔다. 이 우표를 내밀면서 이런거 있냐고 했더니 너무 간단하게 있다고. 당연한걸 왜 물어보지... 하는 표정이었다.


아래의 우표들은 올 5월 발매된 새우표이고, 5월 4일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샀던 새 우표들이다.

한두장씩은 이미 사용해서 남은 우표들은 세 장씩-




그리고 그 우표들의 기념인이 찍힌 우표. 굳이 설명이 필요한가?





한국에 있을 때도 체인카드를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국내 유저들끼리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외국 체인카드는 짧아야 두달이니까 나는 못하겠구나... 싶었었다. 그리고는 독일에 와서 체인카드 신청을 마구 ㅋㅋㅋ 래봐야 아직은 달랑 두개.. 주제에 맞춰서 우표를 찾아야하다보니 이게 신청한다고 다 되는게 아니다ㅠ 교통수단에 대한 체인카드가 있길래 혹시...? 하면서 우체국에 갔다. 감사하게도 Classic car 우표가 남아있었다. 심지어 기념인이 인쇄된 채로!!!!





그리고는 이거도 사왔다. 작년 발행인데 아직 있는거 보면 몇 장 안남은거 같아서... 카툰 체인카드도 신청해볼까 싶어서 우선 사고 본다.

체인카드 아니어도 이런 소형시트 우표는 언제나 환영ㅠ 통장은 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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