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에서의 일주일을 생각해보면,

(세상에... 일주일이라니, 나의 뭉기적거림이 새삼스럽게도 대단하다..)

대부분 흐린 날이었고, 비오는 날이 절반, 심지어 우박도 떨어졌었다

4월에!!! 눈도 왔다!!!



5월이 다 되서인지일 수도 있지만, 하이델베르그는 하늘이 반짝반짝했다






하이델베르그는 독일에서 중세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도시라고 한다

멀리보이는 저 성이 바로 하이델베르그의 유명한 그 오래된 성

독일어로는 이렇게 쓴다. Das Heidelberger Schloss




1225년에 요새로 건축되었고, 차차 성새(성+요새)가 되었다고 한다.

1537년에 낙뢰로 파괴된 뒤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후기고딕식, 르네상스 양식, 바로크식을 함께 볼 수 있는 유산이다.






시청을 등지고 Das Heidelberger Schloss의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나 가깝다.

그래서 여기에 오는 33번 버스의 정류장 이름은 Rauthaus/Scholss였다.




네카어(Neckar) 강을 따라 예쁜 건물들이 늘어서있다.

Grand Budapest Hotel이 바로 떠오르는 색감의 건물도 있었다 































한참을 돌아다니니까 배가 고파졌다

팁이 있다는걸 알게 되니 밖에서는 앉아서 천천히 먹는 일이 없어졌다

각종 면을 파는 가게가 있어서, 거기서 스파게티를 샀다

Spring Roll을 토핑으로 추가했는데,

이게 춘권이라는건 스파게티 위에 얹어진 춘권을 보고나서야 알았다


아시안 누들도 같이 파는 집이라 춘권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얼마나 이상해보였을까...


춘권도 스파게티도 다 맛있었다

물론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애피타이저로 춘권을 먹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여기 흑인 직원 잘생김 (중요)












강 건너에 예쁜 집들은 주로 별장이라고 한다.

북부 독일에 비해서 남부 독일이 날씨가 조금 좋은 편이다보니

부자들은 이 곳에 별장을 꽤 갖고 있다고 한다


별장은 없지만 그 근처에서 많이 걸어다녔다

여기도 별장인거 같네!!! 여기도!!! 이러면서 반나절을 걸어다녔다








도시의 양쪽을 많은 다리들이 연결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다리

유명한 이유는 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다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별하게 다리 양쪽에 엄청 큰 장식도 되어있다





반대편, 아마도 누군가의 별장-





비현실적으로 구름이 많아서 사진을 찍었다.





Rauthaus/Schloss가 있는 Altstadt쪽은 대부분 이런 분위기이다.

깔끔 정돈 아기자기







남들 다 찍는 그 위치에서 나도 찍어봤다.

이 다리 위에만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성이 꽤 멀리 있는데도 꽤 잘 보였다.





사람이 좀 적을 때 저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쁠 것 같았다.







또 그새 움직였다고 배가 고프다


신기하게도 나는 이 날씨가 전혀 덥진 않았고

아주 살짝 바람이 있어서 아이스크림이 땡기는 그런 날씨는 아니었는데

길거리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젤라또를 들고 다니고 있었다


걷다보니 어떤 젤라또집에 줄이 길게 서있길래

뭐... 맛집이라도 되나? 싶어서 나도 줄을 섰다


더 구경하다보니 대부분의 젤라또집은 줄이 서있었다.

이게 딱히 맛집이라 줄이 서있는게 아니고,

여기보다 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이 날씨가 덥게 느껴지는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물어보니 맞다고 했다)


그리고! 젤라또는, 한국에서의 그 이가 시린 아이스크림과 달랐다

그저 입이 살짝 찬 기운이 감돌았고, 상큼해졌다



아주 가끔 독일인의 유머에 웃는 나를 보게 된다

독일인의 유머는, 소문;보다 그렇게까지 심각하진 않다




초코가 들어간 아이스크림과



딸기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따란- 너무 맛있었다





다들 이렇게 길에서 사진 한 컷 찍길래 따라해봤다






너무 예쁘고 좋았던 도시라 다시 또 가볼 생각을 하면서 찾아봤더니,

Old Bridge에는 원숭이 동상이 있다고 한다.

나는 다리 위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성 쪽으로만 보고 사진 찍고 말았는데 어딘가에 있었나보다. 


그 원숭이동상의 손가락을 만지면 다시 하이델베르그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고,

거울을 만지면 부유해지고, 생쥐를 만지면 자녀를 많이 가지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원숭이 머리 부분에 약간 비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안으로 머리를 넣으면 지혜로워진다고 한다.



곧 다시 가볼 예정인데, 생쥐만 피하고 거울과 손가락을 닳도록 만지고

머리를 집어넣고 오겠다





하이델베르크 성에서는 1년에 세 번 불꽃놀이가 열린다. 5월, 하이델베르크 봄 축제, 8월의 성 축제, 9월 가을 축제에 맞춰서 꽤 큰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봄 축제는 성 안의 칼스 광장에서 열린다. 성 축제는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등도 함께 열린다. 가을 축제는 그 해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 소개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칼스광장). 2016년의 불꽃놀이는 64일, 79일, 9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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