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의 직원에게 가까운 우체국을 묻거나, 길에서 DHL man이나 경찰(둘 다 가장 최소한의 영어가 통한다는걸 체득했다)에게 물으면, 외국인인 네가 우체국을 왜??? 라는 표정으로 우선은 가려는데가 우체국이 맞는지 물어보고 알려준다.


여태 꽤 높은 확률로 점빵;일 확률이 있지만, 오늘 안내받은 곳은 정식? 우체국이라 다행이었다.


하지만 이 곳에도 물론 특별우표는 없었고, 오늘 꼭 보내고 싶은 우편물이 있어서 특별히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독일 우표들을 여러장 보여주고 싶어서 독일의 보통우표인 꽃우표로 보내기로 했다. 엽서가 아닌 봉투에 넣은 우편물은 최소 우편요금이 1.50. 이 금액으로 몇 그람까지 보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없어서 엽서 여러장과 티백 몇 개를 넣었다.


굳이 티백을 보내는 이유는, 한국의 저렴한 티와 독일의 저렴한 티의 월등한 차이를 알려주고 싶어서... 비싼 티백이 아닌 가장 저렴한 카모마일티와 루이보스티를 마셨는데도 그 차이가 너무 커서 놀랍고 또 놀라웠다. 아마 곧 독일에서 마셔본 티에 대한 것들을 따로 포스팅할 예정인데 (밀린 일기가 많아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허브에서 약효를 뽑아내 약을 만드는 기술이 독일이 최고인데다, 심각하지 않은 병은 굳이 약을 쓰지 않고 차로 치료한다는 것도 신기하고 새삼 부러웠다. 



무튼, 티백 몇개와 독일 광고엽서 몇 장을 넣어서 물어보니 53g이라서 3g이 초과됐다고 한다. 음, 50g 이하인가보네... 광고엽서 몇 장을 빼고 다시 쟀더니 47g. Okay! 이렇게 보낸다. 하지만 다양한 우표를 붙이고 싶었던 나의 계획은... 융통성 없는 독일인 덕분에 빠이- 아니, 왜 1.50어치의 우표를 붙이는데, 다양한 우표가 필요하다고 하면 상식적으로 종류가 달라야하는거 아닌가... 왜 €0.75어치 두 세트를 주시는거죠...? 그렇게 한국으로 처음 보내게 된 우편.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공식 엽서의 난해함... 너희가 보여주고 싶은 프랑크푸르트는 저렇다는거 잘 알겠다. 하지만 전혀 저렇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나도 딱히 미적감각이 훌륭하진 않지만, 여러모로 독일인의 미적 감각은 곤란할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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