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저탄뿐 아니라 모든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반드시 영양제를 챙겨먹어야한다. 물론 나는 평소에도 챙겨먹는다. 약빨로 살아가는 매일매일. 보통은 이것저것 신경써서 챙겨먹기 번거로우니까 종합비타민제 하나만 챙겨먹는데, 다른 영양분은 지나치게 충분히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부족한 영양소만 따로 챙겨먹고 있다. 겨울이라 해가 나지 않는 날이 많아서 비타민 D3를 샀다. 비타민D3가 칼슘 흡수를 도와 뼈에 좋다는건 이미 잘 알려진 상식. 그러니 비타민D3는 저렇게 칼슘이 같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구입했다. 또, 마그네슘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없기 때문에 같이 섭취해야했는데 마침 그 세 영양분이 다 들어있는 약이 있어서 그걸 선택했다. 칼슘/마그네슘같은 미네랄은 흡수율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어떻게든 흡수율을 끌어올려줄 수 있는 상태로 먹는게 중요하다.


가장 왼쪽의 마리엔디스텔 플러스는 다른 이름을 얘기하면 모두가 알 수 있는 제품이다. "밀크시슬". 밀크시슬(실리마린)은 엉겅퀴과에서 추출한 성분이고, 대부분의 약은 밀크시슬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에는 저렇게 원재료의 이름으로 약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왜 간에 좋다는 밀크시슬(마리엔디스텔)을 먹냐하면, 고지저탄을 하면 지방을 굉장히 많이 먹기 때문에 간이 거의 하루종일 일을 해야한다. 이 지방이 몸에 흡수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해달라고 먹는달까... L-카르티닌은 지방을 에너지로 옮겨주는 역할을 하고, 내가 먹는 그 엄청난 양의 지방을 부디 저장하지 말고 더 많이많이 에너지로 변환시켜달라고 먹는다. 




지금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양제 세 개. 양쪽 약은 이미 얘기했고, 중간약만 얘기하자면, 요하니스 크라우트, 신경안정제의 일종이다. SSRI계 약 중에 처방전이 없는 약을 찾다가 알게된 약이다. 한국은 영양제/약의 선택권이 너무 적고 그나마 있는 영양제/약들도 가격이 비합리적이다. 그에 비해, 독일은 차로 마실 수 있는 약차부터 엄청난 종류의 저렴하고 성분 좋은 영양제,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처방약까지. 선택권이 굉장히 넓다. 그리고 어떤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처방전이 있어야살 수 있었던 꽤 많은 약들을 독일에서는 비처방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또 언제나 돈이 문제. 처방약은 너무 비쌌다. 같은 성분의 다른 약을 찾고 찾다보니 독일에서는 이 약을 많이들 먹는다고 검색이 되길래 샀다. 5유로정도였고, 100알짜리. 너무 저렴한거지.




듣기시험을 보고 충격받아서 라디오 구입했다. 하루종일 틀어둘테야... 그리고 우체국에서 소포 무게 체크하는거 너무 번거로워서 작은 음식용 저울을 샀다. 치약, 립밤, 나를 개안시켜준 압타이 눈영양제도 샀다. 계란은 로즈만에서 산거 아닌데; 사진을 같이 찍었네... 두 개 산 저 바디오일은 당근오일로 유명한 디아더마에서 나온 지트론 바디오일인데 저게 가끔 로즈만에서 할인을 한다. 마침 할인하길래 두 개 샀다. 할인 안할 때는 좀 사치하는 가격인데, 할인하면 아주 합리적인 가격으로 변신!




청소 용품을 좀 샀다. 그냥, 뭔가 방이 너무 드럽다는게 새삼 인식되기 시작했다. 브리타 필터도 사둔걸 다 써서 샀고, 손세정제는 한국에선 잘 안썼는데 여기는 석회수라 손을 물로만 씻으면 마르는 느낌이 들어서 손세정제도 샀다. 핸드크림은 가끔 저렇게 같은 가격에 33%를 더 주는 이벤트가 있다. 그 때 반드시 한두개씩 사두는 편이다.




휴- 청소용품은 사도사도 뭔가 더 좋은 성분의 뭔가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분명 지트론으로 된 제품을 두개나 샀는데, 뭔가 더 만만한 제품도 하나 샀다. 펑펑 쓸라고... 석회수라 씽크대가 종종 막혀서 뚫어뻥도 필수품이다. 어이없는게, 저런 제품들은 너무 당연히 머리카락을 녹여야하는데, 여긴 마치 머리카락은 원래 안녹여도 되는건데 우리 제품은 강력해서 머리카락까지!!!! 녹여준다!! 이런 식으로 씌여있다. 어이털림... 아니 머리카락 아니면 샤워부스에서 뭐가 막히냐구... 그냥 이 제품은 씽크대에만 쓰는거냐구... 사실 씽크대보다 샤워부스가 더 자주 막힐거 같은데 말이다. 암튼, 그렇게 오만 잡동사니를 몽창 샀다. 샴푸는 기분전환삼아 두 종류를 번갈아써보겠다고 두 개를 샀다. (그리고 뭔가 더 다양한 선택권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사흘 후, 샴푸 두 개를 더 사게 됐다;;;) 이 사진은 총 얼마였는지 기억난다. 13유로, 약 15000원. 개짱!!!




로즈만은 매주 세일을 하는데, 그 세일은 월~금요일만 한다. 그리고 토요일되면 정상가격으로 돌아온다. 그걸 내가 미처 모른채 토요일에 사러 갔다가 괜히 빈정상해서 사진 찍었다. 토요일 아침에 간거라 금요일에 사람들이 털어간 상태 그대로 진열되어있다. 아직 직원들이 진열하기 전.




요대로 잘 기억해놨다가, 다시 세일 시작하면 사람들이 사간 저거만 털면 되는거다! 뭐가 좋은지 모를 때 나는 항상 이런 선택을 한다. 




140개짜리 화장솜이 있는데 왜 70개짜리를 산거지... 양은 두배인데 가격은 20센트 차이나는데ㅠ




그렇다면 140개짜리를 사서 가격을 중화시키면 되는거라며. 샴푸 두 개를 더 샀다. 그리고 드라이샴푸(트로큰샴푸)도 샀다. 겨울에 매일 물로 씻는거 너무 춥고 (귀찮고), 드라이샴푸가 잘 작용을 해준다면 매일 샤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부디 잘 작용해주길 바라는 마음.





이번 달에 로즈만에 50만원쯤 쓴거 같네........... 식비는 대충이라도 계산해보기가 겁나네... 대체 얼마를 썼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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