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카테고리에는 독일어 공부하면서 배운 것만 적으려했는데, 딱히 만하임에 대한 얘기는 아니고 오히려 독일에 대한 얘기라 여기다 적어본다. 나중에 카테고리 정비가 되면 카테고리는 옮겨질 수도 있다)



수많은 예거밤으로 정신을 놓아가면서 술을 마셨으면서, 어째서 J로 시작하는 예거마이스터(Jägermeister)가 "예"로 읽어져야하는지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독어를 배우니 Jägermeister를 예거마이스터로 아주 쉽게 읽어낼 수 있다. Meister??? 혹시 내가 생각한 그 Meister?? 진짜 그런가보네.. 혹시 Jäger도 특별한 뜻이 있나? 술 이름이 아닌? 하면서 찾아봤더니, Hunter 그러면 Jägermeister 프로사냥꾼...? 진짜네... "Professional Hunter" 앞으로는 마시는 맥주들도 다 이름을 찾아봐야겠다고 새삼 다짐했다. 이렇게 영원히 까먹을 수 없는 독일어 단어를 하나 또 알게 됐다. 근데 술 이름 이중적으로 참 잘지은 것 같다. 예거밤으로 얼마나 많은 커플이 탄생했을거야..


예거마이스터를 위키백과에서 검색해봤더니, 재밌는게 나왔다. 원래는 "기침약"으로 개발된거라니. 독일 사람들 정말 멋있는 사람들이야.. 35도짜리 기침약이라니! 궁금해져서 좀 더 찾아봤더니, "독일에서는 식사 후 소화를 위해,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예거마이스터'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거마이스터에는 허브·계피·생강·꽃잎·과일 등 총 56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처음 이 음료를 만든 목적은 천식, 위장병 등의 치료 목적이었다" 이런게 나왔다. 나도 독일사람처럼 살기 위해서 감기 기운이 있을 때마다, 배가 더부룩할 때마다 예거마이스터를 마셔줘야겠다.


예거마이스터가 혹시 독일 술인가?라고 생각을 하게 된건, 마트 계산대 앞의 20ml짜리 예거마이스터가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었을 때이다. 분명 내가 아는 그 예거가 맞는데, J로 시작하네? 원래도 J였나.. 독일이라 이름을 바꾼건가.. 여태 예거를 어떤 영문 철자로 만났는지조차 전혀 기억이 안나다니. 기억력 어쩌지...ㅠㅋㅋ



미니어처 집착증이 있는 나는, 이걸 보자마자 사야해!!!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너무 저렴한 가격에, 한국에 갈 때 이걸 기념품으로 열댓새쯤 사가는건 어떨까? 라고도 생각했다. 




20ml1,19유로, 오늘자 환율로 1600원. 왜 쓸데없이 이렇게 작은 용량을 파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앉아서 주구장창 먹는 용도가 아니라 "휴대용"이고 딱 싱글샷 하나만 하고 싶을 때 최고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호주머니에 이걸 기침약이자 소화제로서 들고 다녀볼까 하고. 스벅에 앉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이거 타먹으면 죽이겠는데??? 라는 생각이 바로 떠올랐다. 


'über Deutsch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남자가 사는 집"에 살고 있다.  (0) 2016.06.19
동사를 전치사처럼 쓴다.  (0) 2016.06.10
치마가 Rock??  (0) 2016.06.05
홍차는 Black tea지만, Black tea가 아니다  (0) 2016.06.04
"피아노"는 없다  (0) 2016.06.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