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살내는 기간 1 http://fromde.tistory.com/255

박살내는 기간 2 http://fromde.tistory.com/288


어째서 하루만에 또 이 글을 쓰게 됐을까... 



독일의 창문은 한국처럼 활짝 열리는 부분과, 윗쪽으로 살짝만 열리는 부분이 있다. 보통 한쌍의 창문이 있으면, 양쪽 창문 모두 활짝 열리고, 왼쪽 창문은 윗쪽으로 살짝만 열린다. 내가 뭘 잘못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수직과 수평 모두 다 열리는 왼쪽 창문이 닫히지 않는다. 정확히는 윗쪽 창문이 열린 상태에서 활짝 여는 창문을 열면서 뭔가 잘못된 듯 하다. 창문이 닫히지 않은 채로 저녁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비 예보가 있어서 저녁이 유난히 추웠다. 밤새 창문이 열린채로 자야했고, 나는 감기기운이 돌았다. 감기에 걸리면 고생할게 뻔하니까 감기차를 마시고 마셨다. 새벽 내내 빗소리에 잠을 설쳤다.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방안에 들어차있었다. 나한테 대체 왜이러는거야... 싶은 마음만 들었다. 그리고 창문이 열린채로 지내기에는 너무 한기가 돌아서 커텐을 좀 제대로 쳐보려고 했는데, 커텐 고리가 이렇게 우다다 떨어졌다. 한국의 경우, 끝부분은 조금 다른 고리라서 저렇게 쉽게 빠지지 않는데, 여긴 모든 고리가 똑같이 생겨서 나를 또 곤란하게 만든다. 



박살내는 기간 4 는 쓰지 않을 것이다. 혹시나 생기더라도 쓰지 않을 것이다. 나는 더 이상 그 아무것도 박살내지 않는 삶을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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