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사설 어학원에서 독어를 배웠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만하임에서 가는 어학원으로 추정되는 E, 가격도 (비싸지만) 적당했고, 규모도 적당해서 배울 때는 만족하면서 배웠다. 그러던 중에 심각한 슬럼프가 왔고,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다. 올해 입시를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슬럼프에 빠져있을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꽤 빡세다는 만하임 대학교 부설 어학원에 등록했다. 반배치고사에서 너무 낮은 수준의 반이 나와서 속상해했었지만, 처음 들어간 수업에서 이 낮은 반에서, 나를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어떻게든 독일어로 대화를 하고 있는걸 보고 새삼 학원의 "수준"이라는걸 느끼게 됐다. 그렇게 한 달의 수업이 끝났다. 이전 학원에서는 필요한 사람만 증명서를 따로 발급해줬는데, 이 학원은 전부 다 일괄적으로 준다길래 역시 시스템이 잘 갖춰져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료증이라고 생각한 그 Zeugnis는, 수료증이면서 성적증명서이기도 했다. Zeugnis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증명서, 성적증명서 두 가지 뜻이 다 나온다... 나는 몰랐지... 몰랐지....




이런 증명서를 모두에게 다 발급해준다. 1.0이 가장 높고, 5.0F인 셈. 이렇게 성적이 쓰여지는걸 미리 알았더다면, 조금 열심히 해서 1점대가 하나라도 있게 만드는거였는데, 새삼 아쉽다. 그런 와중에 3점대가 없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고... (독일에는 1.0/1.3/1.7/2.0/2.3 이런 식의 점수만 존재한다) 다음 달에는 세 과목 다 1점대를 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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